EU, 우크라전 첫 대북제재…푸틴은 자국 핵전력 과시

[앵커]

북한이 유럽연합 제재 대상에 추가됩니다.

러시아에 미사일을 제공했다는 게 이윤데, 공식 승인되면 우크라이나전쟁과 관련해 EU 차원의 대북제재가 시행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형 전략폭격기를 시찰하며 자국 핵전력을 과시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EU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에 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북한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습니다.

EU 상반기 의장국인 벨기에는 EU 27개국 상주대표가 제13차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에 합의했다며 "역대 EU가 채택한 것 중 가장 광범위하다"고 밝혔습니다.

AFP 통신은 입수한 초안에 강순남 북한 국방상이 새로 추가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일부 기업도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U는 기존에도 인권 침해와 유엔 결의 위반 등을 이유로 북한 고위인사 등에 대해 제재를 부과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대북 제재가 시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러시아의 드론 생산을 겨냥해, 군용 드론 부품 관련 기업도 제재 대상에 오를 것이라고 미국 CNN이 EU 외교관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제13차 대러시아 제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년이 되는 현지 시각 오는 24일 공식 승인될 예정입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카잔의 항공 공장을 찾아 자국 핵전력 과시에 나섰습니다.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초음속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160M 조종석에 직접 오르기도 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블랙잭'으로 부르는 이 전략폭격기는 소련 시절 개발된 투폴레프 160을 현대화한 것으로 최대 속도는 마하 2입니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투폴레프 160을 비롯해 다양한 전략폭격기들을 살펴봤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