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하얗게 쌓였는데 요리?…내부 공사하며 배달 영업 계속
입력 2023.12.04 (06:37)
수정 2023.12.04 (06: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 음식점이 내부 공사를 하면서 한쪽 편에서는 음식을 만들어 배달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선반에 먼지가 하얗게 쌓일 정도인데 바로 옆 주방에선 음식 조리가 한창이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이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음식점. 벽체와 바닥 개조 공사가 한창입니다.
선반엔 먼지가 뽀얗게 쌓였고, 공구 소리도 요란합니다.
그런데 바로 옆 주방에서는 직원들이 음식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주방과 식당 내부 사이에는 얇은 비닐이 둘러져 있습니다.
공사 분진을 막기 위한 거라지만 사람이 드나들 만큼 크기의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배달원/음성변조 : "저도 거기서 대기하고 있다가 먼지 먹으니까 기분 나쁘긴 했는데 먹는 사람들은 더 그럴 것 같아서…."]
식당 앞에는 내부 리모델링 중이라고 쓰여 있지만, 실제 안쪽에서는 공사와 조리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상에서 이 식당을 찾아봤습니다.
리모델링을 위해 임시 휴무한다고 적혀 있지만, 배달을 시켜보니 20분 만에 음식이 도착합니다.
[식당 주인/음성변조 : "(리모델링 하면서 동시에 조리를 같이하시는 이유는 뭐예요?) 장사하려고 하는 거죠."]
위생 상태에 문제는 없냐고 물어봤습니다.
[식당 주인/음성변조 : "(바깥에) 먼지가 조금 쌓일 수는 있는데, 저희가 지금 차단할 건 다 차단하고 있잖아요."]
인터넷에선 이 업소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생등급 우수를 받은 곳이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식당 주인/음성변조 : "(구청과) 보건소 위생과에도 전화했는데요. 저희가 이렇게 공사 중에 배달 업무만 하는 거는 아예 문제가 없고 이렇게 하는 분들도 많다고, 아무 문제 없다고…."]
식당 측은 KBS 취재 직후 배달 영업을 멈췄습니다.
이후 현장을 점검한 관할 구청은 "식당이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며 "추가 점검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훈
한 음식점이 내부 공사를 하면서 한쪽 편에서는 음식을 만들어 배달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선반에 먼지가 하얗게 쌓일 정도인데 바로 옆 주방에선 음식 조리가 한창이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이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음식점. 벽체와 바닥 개조 공사가 한창입니다.
선반엔 먼지가 뽀얗게 쌓였고, 공구 소리도 요란합니다.
그런데 바로 옆 주방에서는 직원들이 음식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주방과 식당 내부 사이에는 얇은 비닐이 둘러져 있습니다.
공사 분진을 막기 위한 거라지만 사람이 드나들 만큼 크기의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배달원/음성변조 : "저도 거기서 대기하고 있다가 먼지 먹으니까 기분 나쁘긴 했는데 먹는 사람들은 더 그럴 것 같아서…."]
식당 앞에는 내부 리모델링 중이라고 쓰여 있지만, 실제 안쪽에서는 공사와 조리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상에서 이 식당을 찾아봤습니다.
리모델링을 위해 임시 휴무한다고 적혀 있지만, 배달을 시켜보니 20분 만에 음식이 도착합니다.
[식당 주인/음성변조 : "(리모델링 하면서 동시에 조리를 같이하시는 이유는 뭐예요?) 장사하려고 하는 거죠."]
위생 상태에 문제는 없냐고 물어봤습니다.
[식당 주인/음성변조 : "(바깥에) 먼지가 조금 쌓일 수는 있는데, 저희가 지금 차단할 건 다 차단하고 있잖아요."]
인터넷에선 이 업소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생등급 우수를 받은 곳이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식당 주인/음성변조 : "(구청과) 보건소 위생과에도 전화했는데요. 저희가 이렇게 공사 중에 배달 업무만 하는 거는 아예 문제가 없고 이렇게 하는 분들도 많다고, 아무 문제 없다고…."]
식당 측은 KBS 취재 직후 배달 영업을 멈췄습니다.
이후 현장을 점검한 관할 구청은 "식당이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며 "추가 점검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먼지 하얗게 쌓였는데 요리?…내부 공사하며 배달 영업 계속
-
- 입력 2023-12-04 06:37:47
- 수정2023-12-04 06:45:34

[앵커]
한 음식점이 내부 공사를 하면서 한쪽 편에서는 음식을 만들어 배달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선반에 먼지가 하얗게 쌓일 정도인데 바로 옆 주방에선 음식 조리가 한창이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이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음식점. 벽체와 바닥 개조 공사가 한창입니다.
선반엔 먼지가 뽀얗게 쌓였고, 공구 소리도 요란합니다.
그런데 바로 옆 주방에서는 직원들이 음식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주방과 식당 내부 사이에는 얇은 비닐이 둘러져 있습니다.
공사 분진을 막기 위한 거라지만 사람이 드나들 만큼 크기의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배달원/음성변조 : "저도 거기서 대기하고 있다가 먼지 먹으니까 기분 나쁘긴 했는데 먹는 사람들은 더 그럴 것 같아서…."]
식당 앞에는 내부 리모델링 중이라고 쓰여 있지만, 실제 안쪽에서는 공사와 조리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상에서 이 식당을 찾아봤습니다.
리모델링을 위해 임시 휴무한다고 적혀 있지만, 배달을 시켜보니 20분 만에 음식이 도착합니다.
[식당 주인/음성변조 : "(리모델링 하면서 동시에 조리를 같이하시는 이유는 뭐예요?) 장사하려고 하는 거죠."]
위생 상태에 문제는 없냐고 물어봤습니다.
[식당 주인/음성변조 : "(바깥에) 먼지가 조금 쌓일 수는 있는데, 저희가 지금 차단할 건 다 차단하고 있잖아요."]
인터넷에선 이 업소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생등급 우수를 받은 곳이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식당 주인/음성변조 : "(구청과) 보건소 위생과에도 전화했는데요. 저희가 이렇게 공사 중에 배달 업무만 하는 거는 아예 문제가 없고 이렇게 하는 분들도 많다고, 아무 문제 없다고…."]
식당 측은 KBS 취재 직후 배달 영업을 멈췄습니다.
이후 현장을 점검한 관할 구청은 "식당이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며 "추가 점검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훈
한 음식점이 내부 공사를 하면서 한쪽 편에서는 음식을 만들어 배달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선반에 먼지가 하얗게 쌓일 정도인데 바로 옆 주방에선 음식 조리가 한창이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이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음식점. 벽체와 바닥 개조 공사가 한창입니다.
선반엔 먼지가 뽀얗게 쌓였고, 공구 소리도 요란합니다.
그런데 바로 옆 주방에서는 직원들이 음식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주방과 식당 내부 사이에는 얇은 비닐이 둘러져 있습니다.
공사 분진을 막기 위한 거라지만 사람이 드나들 만큼 크기의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배달원/음성변조 : "저도 거기서 대기하고 있다가 먼지 먹으니까 기분 나쁘긴 했는데 먹는 사람들은 더 그럴 것 같아서…."]
식당 앞에는 내부 리모델링 중이라고 쓰여 있지만, 실제 안쪽에서는 공사와 조리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상에서 이 식당을 찾아봤습니다.
리모델링을 위해 임시 휴무한다고 적혀 있지만, 배달을 시켜보니 20분 만에 음식이 도착합니다.
[식당 주인/음성변조 : "(리모델링 하면서 동시에 조리를 같이하시는 이유는 뭐예요?) 장사하려고 하는 거죠."]
위생 상태에 문제는 없냐고 물어봤습니다.
[식당 주인/음성변조 : "(바깥에) 먼지가 조금 쌓일 수는 있는데, 저희가 지금 차단할 건 다 차단하고 있잖아요."]
인터넷에선 이 업소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생등급 우수를 받은 곳이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식당 주인/음성변조 : "(구청과) 보건소 위생과에도 전화했는데요. 저희가 이렇게 공사 중에 배달 업무만 하는 거는 아예 문제가 없고 이렇게 하는 분들도 많다고, 아무 문제 없다고…."]
식당 측은 KBS 취재 직후 배달 영업을 멈췄습니다.
이후 현장을 점검한 관할 구청은 "식당이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며 "추가 점검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훈
-
-
이원희 기자 212@kbs.co.kr
이원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