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人] LG 신민재의 ‘인생역전’ 스토리
입력 2023.11.19 (21:21)
수정 2023.11.20 (16: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부터 막을 올리는 코넙니다.
앵커 인.
매주 화제의 인물을 스튜디오에 모셔 그들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듣겠습니다.
오늘 첫회 주인공은 누굴까요?
먼저 화면 보시죠.
[앵커]
네 신바람 야구의 대명사.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9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우승의 주역 중 한 분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바로 LG트윈스의 주전 2루수 신민재 선숩니다.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우승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우승의 원동력은 뭐였다고 생각하세요?
[답변]
아무래도 선수들이나 팬들 모두 29년간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들 원하고 또 우승을 하기 위해서 마음이 모아지다 보니까 이렇게 좋은 일이 생기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음이 모아졌다.
그러면 우승을 한다는 게 과연 어떤 기분인지 궁금해요.
어떤 기분입니까?
[답변]
저는 야구를 하면서 우승을 아예 처음 해봤는데.
(이번이 처음이라고요?)
네. 우승 자체가 처음이어서 솔직히 아직까지도 저는 잘 실감이 나지 않고 믿어지지 않는다.
네. 일단 너무 이제 팬분들도 많고 사람 많은 경기장에서 하다가 막상 끝나니까 약간 조금 뭐라고 그래야 되지...
(얼떨떨한?)
네. 약간 아직까지는 그런 상태인 것 같고요.
조금 더 있어봐야 알 것 같아요.
[앵커]
경기 마지막 장면을 보니까 마지막에 공을 잡은 선수가 본인이었는데.
그때 공이 막 날아올 때 그때 어떤 기분이었습니까?
[답변]
일단 저는 최대한 차분하게 잡으려고 했는데 경기 끝나고 영상 보니까 제가 거의 점프 뛰면서 공을 잡고 있더라고요.
[앵커]
마지막 공은 누가 가졌습니까?
[답변]
마음 같아서는 제가 가지고 싶었는데 주머니에 잘 넣어놨다가 구단에 잘 전달해 드렸습니다.
[앵커]
그게 그때 공을 잡은 글러브죠?
[답변]
네. 이 글러브가 제가 올 한 시즌 시합 때만 사용한 글러브고요.
(올 시즌 내내?)
네. 경기 때는 이 글러브만 사용했어요.
(그 글러브만 쓰는 이유가 있나요?)
연습 때까지 포함해서 여러 가지 글러브를 사용했는데 이 글러브가 가장 잘 맞아서 시합 때만 사용하려고 아껴 쓰면서 사용했어요.
(그럼 잘 때 머리 맡에 두고 자나요?)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그 정도 매일 닦고 그렇게 관리합니다.
[앵커]
저희가 이제 신 선수를 모신 건 우승의 주역이기도 하지만 상당히 스토리가 있는 선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모셨는데.
신고 선수로 입단했죠.
그래서 주목을 못 받다가 올해가 전환점이었는데 처음엔 대주자로 시작했다가 주전 2루수가 됐어요.
한마디로 육성 선수에서 대주자, 대주자에서 주전 2루수.
이걸 인생 역전이다 이런 말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특히 지난해에는 거의 2군에 있었죠.
상당히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때 어떻게 마음을 다 잡았는지 좀 듣고 싶어요.
[답변]
작년 22년, 21년도에 제가 2군에 많이 있었는데.
그때 솔직히 저뿐만 아니고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겠지만 1군과 2군을 왔다갔다 하다 보면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정신적으로 힘들어지는 건 사실인 것 같고요.
저같은 경우는 이제 지금 이종범 코치님이 1군에 같이 계셨는데 그때 당시에는 2군 감독님이셨어요.
그때 야구만 할 수 있도록 경기도 매일 내보내주시고 다른 생각 못하게 많이 도와주신 것 같아요.
(집중하는데 도움이 됐다.)
감독님도 그렇고 프런트 직원분들도 그렇고 그때 당시에 지금 돌아와서 이렇게 보면.
그때가 제가 야구함에 있어서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지 않았나.
[앵커]
재정비를 잘했다.
올시즌 도루 2위에 올랐죠.
1루 했다가 1루에 있다가 2루로 막 도루를 스타트 할 때, 그때 심정이 어떻습니까?
[답변]
그때 솔직히 스타트가 잘 될 때가 있고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스타트가 잘 안 돼도 살 때가 있고 스타트가 잘 돼도 죽을 때가 있는데 그 결과 생각 안 하고 일단 스타트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앵커]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일단 도전해 보는 거 그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우리 사회에 정말 그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본인의 경우에 비춰서 이분들에게 좀 조언을 한 말씀 한다면 어떤 얘기하실 수 있을까요?
[답변]
제가 조언을 드릴 입장은 아닌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에는 힘들고 조금 상황이 안 좋더라도 나는 지금 이 상황을 해결해 낼 능력이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결해낼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해왔기 때문에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긍정의 힘이 있군요.
알겠습니다.
앵커인 오늘의 손님은 신민재 선수였습니다.
다시 한 번 우승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네, 오늘부터 막을 올리는 코넙니다.
앵커 인.
매주 화제의 인물을 스튜디오에 모셔 그들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듣겠습니다.
오늘 첫회 주인공은 누굴까요?
먼저 화면 보시죠.
[앵커]
네 신바람 야구의 대명사.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9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우승의 주역 중 한 분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바로 LG트윈스의 주전 2루수 신민재 선숩니다.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우승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우승의 원동력은 뭐였다고 생각하세요?
[답변]
아무래도 선수들이나 팬들 모두 29년간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들 원하고 또 우승을 하기 위해서 마음이 모아지다 보니까 이렇게 좋은 일이 생기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음이 모아졌다.
그러면 우승을 한다는 게 과연 어떤 기분인지 궁금해요.
어떤 기분입니까?
[답변]
저는 야구를 하면서 우승을 아예 처음 해봤는데.
(이번이 처음이라고요?)
네. 우승 자체가 처음이어서 솔직히 아직까지도 저는 잘 실감이 나지 않고 믿어지지 않는다.
네. 일단 너무 이제 팬분들도 많고 사람 많은 경기장에서 하다가 막상 끝나니까 약간 조금 뭐라고 그래야 되지...
(얼떨떨한?)
네. 약간 아직까지는 그런 상태인 것 같고요.
조금 더 있어봐야 알 것 같아요.
[앵커]
경기 마지막 장면을 보니까 마지막에 공을 잡은 선수가 본인이었는데.
그때 공이 막 날아올 때 그때 어떤 기분이었습니까?
[답변]
일단 저는 최대한 차분하게 잡으려고 했는데 경기 끝나고 영상 보니까 제가 거의 점프 뛰면서 공을 잡고 있더라고요.
[앵커]
마지막 공은 누가 가졌습니까?
[답변]
마음 같아서는 제가 가지고 싶었는데 주머니에 잘 넣어놨다가 구단에 잘 전달해 드렸습니다.
[앵커]
그게 그때 공을 잡은 글러브죠?
[답변]
네. 이 글러브가 제가 올 한 시즌 시합 때만 사용한 글러브고요.
(올 시즌 내내?)
네. 경기 때는 이 글러브만 사용했어요.
(그 글러브만 쓰는 이유가 있나요?)
연습 때까지 포함해서 여러 가지 글러브를 사용했는데 이 글러브가 가장 잘 맞아서 시합 때만 사용하려고 아껴 쓰면서 사용했어요.
(그럼 잘 때 머리 맡에 두고 자나요?)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그 정도 매일 닦고 그렇게 관리합니다.
[앵커]
저희가 이제 신 선수를 모신 건 우승의 주역이기도 하지만 상당히 스토리가 있는 선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모셨는데.
신고 선수로 입단했죠.
그래서 주목을 못 받다가 올해가 전환점이었는데 처음엔 대주자로 시작했다가 주전 2루수가 됐어요.
한마디로 육성 선수에서 대주자, 대주자에서 주전 2루수.
이걸 인생 역전이다 이런 말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특히 지난해에는 거의 2군에 있었죠.
상당히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때 어떻게 마음을 다 잡았는지 좀 듣고 싶어요.
[답변]
작년 22년, 21년도에 제가 2군에 많이 있었는데.
그때 솔직히 저뿐만 아니고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겠지만 1군과 2군을 왔다갔다 하다 보면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정신적으로 힘들어지는 건 사실인 것 같고요.
저같은 경우는 이제 지금 이종범 코치님이 1군에 같이 계셨는데 그때 당시에는 2군 감독님이셨어요.
그때 야구만 할 수 있도록 경기도 매일 내보내주시고 다른 생각 못하게 많이 도와주신 것 같아요.
(집중하는데 도움이 됐다.)
감독님도 그렇고 프런트 직원분들도 그렇고 그때 당시에 지금 돌아와서 이렇게 보면.
그때가 제가 야구함에 있어서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지 않았나.
[앵커]
재정비를 잘했다.
올시즌 도루 2위에 올랐죠.
1루 했다가 1루에 있다가 2루로 막 도루를 스타트 할 때, 그때 심정이 어떻습니까?
[답변]
그때 솔직히 스타트가 잘 될 때가 있고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스타트가 잘 안 돼도 살 때가 있고 스타트가 잘 돼도 죽을 때가 있는데 그 결과 생각 안 하고 일단 스타트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앵커]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일단 도전해 보는 거 그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우리 사회에 정말 그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본인의 경우에 비춰서 이분들에게 좀 조언을 한 말씀 한다면 어떤 얘기하실 수 있을까요?
[답변]
제가 조언을 드릴 입장은 아닌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에는 힘들고 조금 상황이 안 좋더라도 나는 지금 이 상황을 해결해 낼 능력이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결해낼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해왔기 때문에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긍정의 힘이 있군요.
알겠습니다.
앵커인 오늘의 손님은 신민재 선수였습니다.
다시 한 번 우승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人] LG 신민재의 ‘인생역전’ 스토리
-
- 입력 2023-11-19 21:21:22
- 수정2023-11-20 16:16:28

[앵커]
네, 오늘부터 막을 올리는 코넙니다.
앵커 인.
매주 화제의 인물을 스튜디오에 모셔 그들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듣겠습니다.
오늘 첫회 주인공은 누굴까요?
먼저 화면 보시죠.
[앵커]
네 신바람 야구의 대명사.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9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우승의 주역 중 한 분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바로 LG트윈스의 주전 2루수 신민재 선숩니다.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우승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우승의 원동력은 뭐였다고 생각하세요?
[답변]
아무래도 선수들이나 팬들 모두 29년간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들 원하고 또 우승을 하기 위해서 마음이 모아지다 보니까 이렇게 좋은 일이 생기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음이 모아졌다.
그러면 우승을 한다는 게 과연 어떤 기분인지 궁금해요.
어떤 기분입니까?
[답변]
저는 야구를 하면서 우승을 아예 처음 해봤는데.
(이번이 처음이라고요?)
네. 우승 자체가 처음이어서 솔직히 아직까지도 저는 잘 실감이 나지 않고 믿어지지 않는다.
네. 일단 너무 이제 팬분들도 많고 사람 많은 경기장에서 하다가 막상 끝나니까 약간 조금 뭐라고 그래야 되지...
(얼떨떨한?)
네. 약간 아직까지는 그런 상태인 것 같고요.
조금 더 있어봐야 알 것 같아요.
[앵커]
경기 마지막 장면을 보니까 마지막에 공을 잡은 선수가 본인이었는데.
그때 공이 막 날아올 때 그때 어떤 기분이었습니까?
[답변]
일단 저는 최대한 차분하게 잡으려고 했는데 경기 끝나고 영상 보니까 제가 거의 점프 뛰면서 공을 잡고 있더라고요.
[앵커]
마지막 공은 누가 가졌습니까?
[답변]
마음 같아서는 제가 가지고 싶었는데 주머니에 잘 넣어놨다가 구단에 잘 전달해 드렸습니다.
[앵커]
그게 그때 공을 잡은 글러브죠?
[답변]
네. 이 글러브가 제가 올 한 시즌 시합 때만 사용한 글러브고요.
(올 시즌 내내?)
네. 경기 때는 이 글러브만 사용했어요.
(그 글러브만 쓰는 이유가 있나요?)
연습 때까지 포함해서 여러 가지 글러브를 사용했는데 이 글러브가 가장 잘 맞아서 시합 때만 사용하려고 아껴 쓰면서 사용했어요.
(그럼 잘 때 머리 맡에 두고 자나요?)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그 정도 매일 닦고 그렇게 관리합니다.
[앵커]
저희가 이제 신 선수를 모신 건 우승의 주역이기도 하지만 상당히 스토리가 있는 선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모셨는데.
신고 선수로 입단했죠.
그래서 주목을 못 받다가 올해가 전환점이었는데 처음엔 대주자로 시작했다가 주전 2루수가 됐어요.
한마디로 육성 선수에서 대주자, 대주자에서 주전 2루수.
이걸 인생 역전이다 이런 말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특히 지난해에는 거의 2군에 있었죠.
상당히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때 어떻게 마음을 다 잡았는지 좀 듣고 싶어요.
[답변]
작년 22년, 21년도에 제가 2군에 많이 있었는데.
그때 솔직히 저뿐만 아니고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겠지만 1군과 2군을 왔다갔다 하다 보면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정신적으로 힘들어지는 건 사실인 것 같고요.
저같은 경우는 이제 지금 이종범 코치님이 1군에 같이 계셨는데 그때 당시에는 2군 감독님이셨어요.
그때 야구만 할 수 있도록 경기도 매일 내보내주시고 다른 생각 못하게 많이 도와주신 것 같아요.
(집중하는데 도움이 됐다.)
감독님도 그렇고 프런트 직원분들도 그렇고 그때 당시에 지금 돌아와서 이렇게 보면.
그때가 제가 야구함에 있어서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지 않았나.
[앵커]
재정비를 잘했다.
올시즌 도루 2위에 올랐죠.
1루 했다가 1루에 있다가 2루로 막 도루를 스타트 할 때, 그때 심정이 어떻습니까?
[답변]
그때 솔직히 스타트가 잘 될 때가 있고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스타트가 잘 안 돼도 살 때가 있고 스타트가 잘 돼도 죽을 때가 있는데 그 결과 생각 안 하고 일단 스타트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앵커]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일단 도전해 보는 거 그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우리 사회에 정말 그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본인의 경우에 비춰서 이분들에게 좀 조언을 한 말씀 한다면 어떤 얘기하실 수 있을까요?
[답변]
제가 조언을 드릴 입장은 아닌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에는 힘들고 조금 상황이 안 좋더라도 나는 지금 이 상황을 해결해 낼 능력이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결해낼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해왔기 때문에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긍정의 힘이 있군요.
알겠습니다.
앵커인 오늘의 손님은 신민재 선수였습니다.
다시 한 번 우승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네, 오늘부터 막을 올리는 코넙니다.
앵커 인.
매주 화제의 인물을 스튜디오에 모셔 그들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듣겠습니다.
오늘 첫회 주인공은 누굴까요?
먼저 화면 보시죠.
[앵커]
네 신바람 야구의 대명사.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9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우승의 주역 중 한 분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바로 LG트윈스의 주전 2루수 신민재 선숩니다.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우승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우승의 원동력은 뭐였다고 생각하세요?
[답변]
아무래도 선수들이나 팬들 모두 29년간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들 원하고 또 우승을 하기 위해서 마음이 모아지다 보니까 이렇게 좋은 일이 생기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음이 모아졌다.
그러면 우승을 한다는 게 과연 어떤 기분인지 궁금해요.
어떤 기분입니까?
[답변]
저는 야구를 하면서 우승을 아예 처음 해봤는데.
(이번이 처음이라고요?)
네. 우승 자체가 처음이어서 솔직히 아직까지도 저는 잘 실감이 나지 않고 믿어지지 않는다.
네. 일단 너무 이제 팬분들도 많고 사람 많은 경기장에서 하다가 막상 끝나니까 약간 조금 뭐라고 그래야 되지...
(얼떨떨한?)
네. 약간 아직까지는 그런 상태인 것 같고요.
조금 더 있어봐야 알 것 같아요.
[앵커]
경기 마지막 장면을 보니까 마지막에 공을 잡은 선수가 본인이었는데.
그때 공이 막 날아올 때 그때 어떤 기분이었습니까?
[답변]
일단 저는 최대한 차분하게 잡으려고 했는데 경기 끝나고 영상 보니까 제가 거의 점프 뛰면서 공을 잡고 있더라고요.
[앵커]
마지막 공은 누가 가졌습니까?
[답변]
마음 같아서는 제가 가지고 싶었는데 주머니에 잘 넣어놨다가 구단에 잘 전달해 드렸습니다.
[앵커]
그게 그때 공을 잡은 글러브죠?
[답변]
네. 이 글러브가 제가 올 한 시즌 시합 때만 사용한 글러브고요.
(올 시즌 내내?)
네. 경기 때는 이 글러브만 사용했어요.
(그 글러브만 쓰는 이유가 있나요?)
연습 때까지 포함해서 여러 가지 글러브를 사용했는데 이 글러브가 가장 잘 맞아서 시합 때만 사용하려고 아껴 쓰면서 사용했어요.
(그럼 잘 때 머리 맡에 두고 자나요?)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그 정도 매일 닦고 그렇게 관리합니다.
[앵커]
저희가 이제 신 선수를 모신 건 우승의 주역이기도 하지만 상당히 스토리가 있는 선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모셨는데.
신고 선수로 입단했죠.
그래서 주목을 못 받다가 올해가 전환점이었는데 처음엔 대주자로 시작했다가 주전 2루수가 됐어요.
한마디로 육성 선수에서 대주자, 대주자에서 주전 2루수.
이걸 인생 역전이다 이런 말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특히 지난해에는 거의 2군에 있었죠.
상당히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때 어떻게 마음을 다 잡았는지 좀 듣고 싶어요.
[답변]
작년 22년, 21년도에 제가 2군에 많이 있었는데.
그때 솔직히 저뿐만 아니고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겠지만 1군과 2군을 왔다갔다 하다 보면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정신적으로 힘들어지는 건 사실인 것 같고요.
저같은 경우는 이제 지금 이종범 코치님이 1군에 같이 계셨는데 그때 당시에는 2군 감독님이셨어요.
그때 야구만 할 수 있도록 경기도 매일 내보내주시고 다른 생각 못하게 많이 도와주신 것 같아요.
(집중하는데 도움이 됐다.)
감독님도 그렇고 프런트 직원분들도 그렇고 그때 당시에 지금 돌아와서 이렇게 보면.
그때가 제가 야구함에 있어서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지 않았나.
[앵커]
재정비를 잘했다.
올시즌 도루 2위에 올랐죠.
1루 했다가 1루에 있다가 2루로 막 도루를 스타트 할 때, 그때 심정이 어떻습니까?
[답변]
그때 솔직히 스타트가 잘 될 때가 있고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스타트가 잘 안 돼도 살 때가 있고 스타트가 잘 돼도 죽을 때가 있는데 그 결과 생각 안 하고 일단 스타트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앵커]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일단 도전해 보는 거 그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우리 사회에 정말 그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본인의 경우에 비춰서 이분들에게 좀 조언을 한 말씀 한다면 어떤 얘기하실 수 있을까요?
[답변]
제가 조언을 드릴 입장은 아닌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에는 힘들고 조금 상황이 안 좋더라도 나는 지금 이 상황을 해결해 낼 능력이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결해낼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해왔기 때문에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긍정의 힘이 있군요.
알겠습니다.
앵커인 오늘의 손님은 신민재 선수였습니다.
다시 한 번 우승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
-
김현경 기자 hkkim@kbs.co.kr
김현경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