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수구 AG 역사적인 데뷔전…대패했지만 투혼 발휘

입력 2023.09.25 (21:55) 수정 2023.09.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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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출전한 여자수구 대표팀은 역사적인 사상 첫 득점까지 기록했습니다.

비록 아시아 정상권과의 격차는 실감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항저우에서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자 수구 대표팀은 설레는 마음으로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준비했습니다.

경기가 시작하자 지난 대회 동메달을 따낸 일본과의 대결은 역시 예상대로 쉽지 않았습니다.

1쿼터에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14대 0으로 밀렸습니다.

19대 0으로 크게 뒤진 2쿼터 초반 한국 여자 수구 역사에 길이 남을 첫 골이 나왔습니다.

이은희가 던진 슛이 일본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자 커다란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3쿼터엔 중학교 1학년으로 팀 막내인 문다윤까지 짜릿한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33대 2로 크게 졌지만 우리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은희/여자수구 국가대표 : "팀원들이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죠. 다들 목표가 1승이니까 (저도) 진심으로 1승 하는 게 목표인 것 같습니다."]

[문다윤/여자 수구 국가대표 : "(친구들아) 나머지 경기 더 열심히 하고 학교 갈게."]

여자 수구 대표팀은 2019년 두 달 만에 급조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에 출전했고 대회 첫 골을 넣은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습니다.

["고생했어! 다윤이도 고생했어!"]

[오희지/여자 수구 국가대표 : "'역시 세계의 벽은 높구나'라는 생각이 또 한 번 들었어요. 오늘 비록 많은 실수가 있었지만, 내일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자 수구의 도전은 도쿄 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아름다운 꼴찌'로 기억됐던 남자 럭비를 연상시켰습니다.

한때 한 골을 목표로 했던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첫 승의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항저우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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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수구 AG 역사적인 데뷔전…대패했지만 투혼 발휘
    • 입력 2023-09-25 21:55:24
    • 수정2023-09-25 22:00:12
    뉴스 9
[앵커]

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출전한 여자수구 대표팀은 역사적인 사상 첫 득점까지 기록했습니다.

비록 아시아 정상권과의 격차는 실감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항저우에서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자 수구 대표팀은 설레는 마음으로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준비했습니다.

경기가 시작하자 지난 대회 동메달을 따낸 일본과의 대결은 역시 예상대로 쉽지 않았습니다.

1쿼터에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14대 0으로 밀렸습니다.

19대 0으로 크게 뒤진 2쿼터 초반 한국 여자 수구 역사에 길이 남을 첫 골이 나왔습니다.

이은희가 던진 슛이 일본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자 커다란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3쿼터엔 중학교 1학년으로 팀 막내인 문다윤까지 짜릿한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33대 2로 크게 졌지만 우리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은희/여자수구 국가대표 : "팀원들이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죠. 다들 목표가 1승이니까 (저도) 진심으로 1승 하는 게 목표인 것 같습니다."]

[문다윤/여자 수구 국가대표 : "(친구들아) 나머지 경기 더 열심히 하고 학교 갈게."]

여자 수구 대표팀은 2019년 두 달 만에 급조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에 출전했고 대회 첫 골을 넣은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습니다.

["고생했어! 다윤이도 고생했어!"]

[오희지/여자 수구 국가대표 : "'역시 세계의 벽은 높구나'라는 생각이 또 한 번 들었어요. 오늘 비록 많은 실수가 있었지만, 내일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자 수구의 도전은 도쿄 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아름다운 꼴찌'로 기억됐던 남자 럭비를 연상시켰습니다.

한때 한 골을 목표로 했던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첫 승의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항저우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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