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친명 또 충돌…내일 민주당 운명의 날

입력 2023.09.25 (21:07) 수정 2023.09.2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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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심사가 열리는 내일(26일), 민주당에선 원내대표를 뽑습니다.

이른바 친명계는 '이 대표 체제'를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비명계에선 누가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졌는지 '색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독재"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 원내대표 선거를 하루 앞두고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재명 대표를 대신해 의사봉을 잡은 정청래 최고위원은 출마자들에게 '이재명 지키기' 공개 선언을 요구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재명 대표를 끝까지 지키겠다, 당원들과 함께 민주당의 깃발 높이 들고 전진하겠다.'라고 많은 당원과 국민들의 바람에 호응해 주셨으면…."]

'친명계' 일색의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들은 저마다 이 대표를 지키겠다, 이 대표 중심으로 총선을 치르겠다며 선명성을 강조했습니다.

단일후보 추대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모두 완주를 결정하면서 오히려 비명계 표심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당내 갈등은 계속됐습니다.

친명계는 가결 표를 던진 의원들을 향해 "검찰과 윤석열 정권에 놀아났다",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징계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비명계'는 "'해당 행위자'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분열을 획책하는 것", "독재의 길이자 민주주의 탈선"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은 비명계 송갑석 의원은 당내 '가결표 색출 움직임'을 "비루하고 야만적인 고백과 심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사법부를 향해선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의 의미를 오해하지 말라며, 불구속 재판 기회를 달라고 했습니다.

[송갑석/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 "검찰 수사의 정치성, 부당성을 사법부 판단을 통해 분명히 밝힘으로써 그 매듭을 끊으려는 뜻이 포함된 결과이지, 결코 구속영장 발부 자체에 동의한 것이 아니라고…."]

양측 모두 전면전은 피하는 모양샌데, 내일 결정될 이 대표 구속영장 심사 결과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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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명·친명 또 충돌…내일 민주당 운명의 날
    • 입력 2023-09-25 21:07:00
    • 수정2023-09-26 07:52:36
    뉴스 9
[앵커]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심사가 열리는 내일(26일), 민주당에선 원내대표를 뽑습니다.

이른바 친명계는 '이 대표 체제'를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비명계에선 누가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졌는지 '색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독재"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 원내대표 선거를 하루 앞두고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재명 대표를 대신해 의사봉을 잡은 정청래 최고위원은 출마자들에게 '이재명 지키기' 공개 선언을 요구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재명 대표를 끝까지 지키겠다, 당원들과 함께 민주당의 깃발 높이 들고 전진하겠다.'라고 많은 당원과 국민들의 바람에 호응해 주셨으면…."]

'친명계' 일색의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들은 저마다 이 대표를 지키겠다, 이 대표 중심으로 총선을 치르겠다며 선명성을 강조했습니다.

단일후보 추대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모두 완주를 결정하면서 오히려 비명계 표심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당내 갈등은 계속됐습니다.

친명계는 가결 표를 던진 의원들을 향해 "검찰과 윤석열 정권에 놀아났다",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징계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비명계'는 "'해당 행위자'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분열을 획책하는 것", "독재의 길이자 민주주의 탈선"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은 비명계 송갑석 의원은 당내 '가결표 색출 움직임'을 "비루하고 야만적인 고백과 심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사법부를 향해선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의 의미를 오해하지 말라며, 불구속 재판 기회를 달라고 했습니다.

[송갑석/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 "검찰 수사의 정치성, 부당성을 사법부 판단을 통해 분명히 밝힘으로써 그 매듭을 끊으려는 뜻이 포함된 결과이지, 결코 구속영장 발부 자체에 동의한 것이 아니라고…."]

양측 모두 전면전은 피하는 모양샌데, 내일 결정될 이 대표 구속영장 심사 결과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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