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영동 벼 ‘수발아’ 발생…품종 탓?
입력 2023.09.25 (06:39)
수정 2023.09.2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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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앞두고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벼 이삭에 싹이 트는 '수발아' 현상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쌀 품질을 떨어뜨려 농가에 피해를 줄 수 있는데, 특정 벼 품종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 달 수확을 앞둔 강원도 양양군 산자락 인근의 한 논입니다.
벼 이삭을 자세히 살펴 보니 낟알마다 초록색 싹이 돋아나 길게 자랐습니다.
아직 베지 않은 벼 이삭 낟알에 싹이 트는 '수발아' 현상으로, 상품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동현/벼 재배 농민 : "애써 가꿔서 키운 작물인데, 이렇게 허망하게 수확을 못 하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죠."]
수확이 임박한 요즘 비가 자주 내린 데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되면서 수발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발아 현상은 강릉과 속초, 양양, 고성 등 영동 중북부지역에 집중됐습니다.
2014년부터 농가에 보급된 '맛드림' 품종을 특히 많이 심은 지역으로, 자치단체별로 피해 면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날씨를 보인 인근 동해와 삼척에서 수발아 현상이 보고되지 않으면서, 품종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이지우/강원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팀 농업연구사 : "다른 품종들이랑 비교했을 때 좀 더 그 싹이 잘 트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요. 장기간 강우가 지속 됐을 때 이삭에서 싹이 나는 그런 현상들이..."]
2년 전에도 수발아 현상으로 영동지역 논 1,300여ha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경작지의 99%가 '맛드림' 품종이었습니다.
[고철순/양양군 작물환경팀장 : "앞으로 수발아에 강하고 우리 지역에 맞는 새로운 품종 도입을 위하여, 농정 협의를 통해 협의를 할 계획입니다."]
수발아 현상은 다른 병해충과 달리 예방이나 방제 대책도 마땅하지 않아, 추석을 앞두고 농민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추석을 앞두고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벼 이삭에 싹이 트는 '수발아' 현상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쌀 품질을 떨어뜨려 농가에 피해를 줄 수 있는데, 특정 벼 품종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 달 수확을 앞둔 강원도 양양군 산자락 인근의 한 논입니다.
벼 이삭을 자세히 살펴 보니 낟알마다 초록색 싹이 돋아나 길게 자랐습니다.
아직 베지 않은 벼 이삭 낟알에 싹이 트는 '수발아' 현상으로, 상품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동현/벼 재배 농민 : "애써 가꿔서 키운 작물인데, 이렇게 허망하게 수확을 못 하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죠."]
수확이 임박한 요즘 비가 자주 내린 데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되면서 수발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발아 현상은 강릉과 속초, 양양, 고성 등 영동 중북부지역에 집중됐습니다.
2014년부터 농가에 보급된 '맛드림' 품종을 특히 많이 심은 지역으로, 자치단체별로 피해 면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날씨를 보인 인근 동해와 삼척에서 수발아 현상이 보고되지 않으면서, 품종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이지우/강원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팀 농업연구사 : "다른 품종들이랑 비교했을 때 좀 더 그 싹이 잘 트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요. 장기간 강우가 지속 됐을 때 이삭에서 싹이 나는 그런 현상들이..."]
2년 전에도 수발아 현상으로 영동지역 논 1,300여ha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경작지의 99%가 '맛드림' 품종이었습니다.
[고철순/양양군 작물환경팀장 : "앞으로 수발아에 강하고 우리 지역에 맞는 새로운 품종 도입을 위하여, 농정 협의를 통해 협의를 할 계획입니다."]
수발아 현상은 다른 병해충과 달리 예방이나 방제 대책도 마땅하지 않아, 추석을 앞두고 농민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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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벼 이삭에 싹이 트는 '수발아' 현상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쌀 품질을 떨어뜨려 농가에 피해를 줄 수 있는데, 특정 벼 품종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 달 수확을 앞둔 강원도 양양군 산자락 인근의 한 논입니다.
벼 이삭을 자세히 살펴 보니 낟알마다 초록색 싹이 돋아나 길게 자랐습니다.
아직 베지 않은 벼 이삭 낟알에 싹이 트는 '수발아' 현상으로, 상품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동현/벼 재배 농민 : "애써 가꿔서 키운 작물인데, 이렇게 허망하게 수확을 못 하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죠."]
수확이 임박한 요즘 비가 자주 내린 데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되면서 수발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발아 현상은 강릉과 속초, 양양, 고성 등 영동 중북부지역에 집중됐습니다.
2014년부터 농가에 보급된 '맛드림' 품종을 특히 많이 심은 지역으로, 자치단체별로 피해 면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날씨를 보인 인근 동해와 삼척에서 수발아 현상이 보고되지 않으면서, 품종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이지우/강원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팀 농업연구사 : "다른 품종들이랑 비교했을 때 좀 더 그 싹이 잘 트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요. 장기간 강우가 지속 됐을 때 이삭에서 싹이 나는 그런 현상들이..."]
2년 전에도 수발아 현상으로 영동지역 논 1,300여ha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경작지의 99%가 '맛드림' 품종이었습니다.
[고철순/양양군 작물환경팀장 : "앞으로 수발아에 강하고 우리 지역에 맞는 새로운 품종 도입을 위하여, 농정 협의를 통해 협의를 할 계획입니다."]
수발아 현상은 다른 병해충과 달리 예방이나 방제 대책도 마땅하지 않아, 추석을 앞두고 농민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추석을 앞두고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벼 이삭에 싹이 트는 '수발아' 현상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쌀 품질을 떨어뜨려 농가에 피해를 줄 수 있는데, 특정 벼 품종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 달 수확을 앞둔 강원도 양양군 산자락 인근의 한 논입니다.
벼 이삭을 자세히 살펴 보니 낟알마다 초록색 싹이 돋아나 길게 자랐습니다.
아직 베지 않은 벼 이삭 낟알에 싹이 트는 '수발아' 현상으로, 상품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동현/벼 재배 농민 : "애써 가꿔서 키운 작물인데, 이렇게 허망하게 수확을 못 하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죠."]
수확이 임박한 요즘 비가 자주 내린 데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되면서 수발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발아 현상은 강릉과 속초, 양양, 고성 등 영동 중북부지역에 집중됐습니다.
2014년부터 농가에 보급된 '맛드림' 품종을 특히 많이 심은 지역으로, 자치단체별로 피해 면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날씨를 보인 인근 동해와 삼척에서 수발아 현상이 보고되지 않으면서, 품종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이지우/강원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팀 농업연구사 : "다른 품종들이랑 비교했을 때 좀 더 그 싹이 잘 트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요. 장기간 강우가 지속 됐을 때 이삭에서 싹이 나는 그런 현상들이..."]
2년 전에도 수발아 현상으로 영동지역 논 1,300여ha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경작지의 99%가 '맛드림' 품종이었습니다.
[고철순/양양군 작물환경팀장 : "앞으로 수발아에 강하고 우리 지역에 맞는 새로운 품종 도입을 위하여, 농정 협의를 통해 협의를 할 계획입니다."]
수발아 현상은 다른 병해충과 달리 예방이나 방제 대책도 마땅하지 않아, 추석을 앞두고 농민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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