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 ‘치안 공백 우려’…경찰 “2,900명 행정직 현장 재배치”

입력 2023.09.18 (19:15) 수정 2023.09.1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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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흉기난동 등 무차별 범죄로 인한 '치안공백' 우려가 잇따르자 경찰이 현장 인력을 보강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행정관리직 2,900여 명 현장 재배치와 형사기동대 신설 등을 통해 범죄 예방 순찰 중심 인력을 모두 9천 명 추가한단 방침입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림역에 이어 분당 백화점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나자 8월초부터 '특별치안활동'에 돌입했던 경찰.

[윤희근/경찰청장/8월 4일 : "순찰활동을 강화함으로써 범죄 분위기를 신속히 제압하겠습니다."]

하지만, 13일만에 '관악구 등산로 살인사건'으로 피해자 1명이 또 희생됐습니다.

'치안공백' 논란이 불거졌고 한달 여만에 경찰 조직개편안이 나왔습니다.

핵심은 현장 인력의 전면 보강.

행정 관리인력을 줄여 2,900여 명을 치안 현장에 재배치하는 게 핵심입니다.

수사심사, 외사, 정보 부서 등을 중심으로 청 단위에선 1,300여 명, 서 단위에선 1,500여 명을 전환합니다.

이들을 전국 지구대·파출소 7천여 팀에 나누면 팀당 인력증가는 0.4명으로 미미한 수준, 이보단 기동순찰대를 신설해 다중밀집지역, 공원 등 범죄취약지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강력팀 형사 1,300여명은 신설하는 형사기동대로 우범지역 예방 활동에 투입합니다.

치안 수요가 높은 지구대를 중심으로 인력을 집중하는 '중심지역 관서'를 통한 순찰인력 3,200여명, 집회 관리 기동대의 순찰 인력 활용까지 합치면, 모두 9천여명의 추가 순찰 인력이 확보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흩어져있던 지역경찰과 112 상황실 기능 등은 '범죄예방과'로 통합하기로 했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 "특별치안 활동과 같은 수준의 범죄 예방 활동이 유지되면서 국민의 체감 안전을 더욱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예방에 최대한 방점을 둔 개편안에 대해, 경찰 내부에선 수사·검거 인력난 우려도 나옵니다.

개편안은 국무회의를 거쳐 다음달 확정되고나서 인사, 사무실 정비 등을 거쳐 내년 초 본격 시행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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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기 난동 ‘치안 공백 우려’…경찰 “2,900명 행정직 현장 재배치”
    • 입력 2023-09-18 19:15:30
    • 수정2023-09-18 21:19:13
    뉴스 7
[앵커]

흉기난동 등 무차별 범죄로 인한 '치안공백' 우려가 잇따르자 경찰이 현장 인력을 보강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행정관리직 2,900여 명 현장 재배치와 형사기동대 신설 등을 통해 범죄 예방 순찰 중심 인력을 모두 9천 명 추가한단 방침입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림역에 이어 분당 백화점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나자 8월초부터 '특별치안활동'에 돌입했던 경찰.

[윤희근/경찰청장/8월 4일 : "순찰활동을 강화함으로써 범죄 분위기를 신속히 제압하겠습니다."]

하지만, 13일만에 '관악구 등산로 살인사건'으로 피해자 1명이 또 희생됐습니다.

'치안공백' 논란이 불거졌고 한달 여만에 경찰 조직개편안이 나왔습니다.

핵심은 현장 인력의 전면 보강.

행정 관리인력을 줄여 2,900여 명을 치안 현장에 재배치하는 게 핵심입니다.

수사심사, 외사, 정보 부서 등을 중심으로 청 단위에선 1,300여 명, 서 단위에선 1,500여 명을 전환합니다.

이들을 전국 지구대·파출소 7천여 팀에 나누면 팀당 인력증가는 0.4명으로 미미한 수준, 이보단 기동순찰대를 신설해 다중밀집지역, 공원 등 범죄취약지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강력팀 형사 1,300여명은 신설하는 형사기동대로 우범지역 예방 활동에 투입합니다.

치안 수요가 높은 지구대를 중심으로 인력을 집중하는 '중심지역 관서'를 통한 순찰인력 3,200여명, 집회 관리 기동대의 순찰 인력 활용까지 합치면, 모두 9천여명의 추가 순찰 인력이 확보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흩어져있던 지역경찰과 112 상황실 기능 등은 '범죄예방과'로 통합하기로 했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 "특별치안 활동과 같은 수준의 범죄 예방 활동이 유지되면서 국민의 체감 안전을 더욱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예방에 최대한 방점을 둔 개편안에 대해, 경찰 내부에선 수사·검거 인력난 우려도 나옵니다.

개편안은 국무회의를 거쳐 다음달 확정되고나서 인사, 사무실 정비 등을 거쳐 내년 초 본격 시행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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