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잦아진 지진…‘지진해일’에도 대비해야

입력 2023.05.28 (07:02) 수정 2023.05.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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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난방송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얼마 전 동해시 인근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최근 동해에서 50여 차례가 넘는 지진이 잇따르면서 지진해일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지진해일에 대한 대비 태세는 아직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983년 동해안을 덮친 지진해일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1993년에도 지진해일이 동해안을 덮쳤지만 대피방송 덕택에 재산피해만 났습니다.

일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지만 강력한 지진이 일본이나 동해에서 발생할 경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됩니다.

[김인호/강원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지진 해일이)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최악의 경우를 고려한 그러한 지진해일 대피소가 만들어져야 할 것으로..."]

강릉 해안가의 한 지진해일 대피시설에 가봤습니다.

해수면보다 6에서 8 미터 정도 높은 곳에 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10 미터 이상 높이의 언덕이나 야산 등을 대피소로 권고한 것에 비해 취약한 위치입니다.

최근 산불 피해로 대피시설에서 빠진 곳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강릉에서만 9곳의 대피소를 다시 지정해야 합니다.

[김철기/강릉시 재난안전과장 : "개인 사유시설이 많습니다. 많다 보니까, 뭐 그런 부분들을 조건에 넣어서 장소로 지정하기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최대한 그런 부분들을 잘 챙겨서..."]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강원 해안가에는 140여 개 지진해일 안내 표지판이 있지만 해변 길이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드문드문 설치한 안내판이 관광객이나 외지인 눈에 보일 리 없습니다.

[김재식·이주현/서울시 마장동 : "여기 지형지물이 뭐가 있는 지도 모르고, 사실 지진 안내 문구 같은 것도 자세히 읽어보지 않아서 지진이 난다면 어디로 가야 될지 잘 모를 것 같습니다."]

행정안전부는 6월로 계획했던 '지진해일 대피장소 점검'을 앞당겨 시행하고 대피장소와 안내표지판 추가 설치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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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잦아진 지진…‘지진해일’에도 대비해야
    • 입력 2023-05-28 07:02:52
    • 수정2023-05-30 14: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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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난방송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얼마 전 동해시 인근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최근 동해에서 50여 차례가 넘는 지진이 잇따르면서 지진해일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지진해일에 대한 대비 태세는 아직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983년 동해안을 덮친 지진해일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1993년에도 지진해일이 동해안을 덮쳤지만 대피방송 덕택에 재산피해만 났습니다.

일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지만 강력한 지진이 일본이나 동해에서 발생할 경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됩니다.

[김인호/강원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지진 해일이)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최악의 경우를 고려한 그러한 지진해일 대피소가 만들어져야 할 것으로..."]

강릉 해안가의 한 지진해일 대피시설에 가봤습니다.

해수면보다 6에서 8 미터 정도 높은 곳에 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10 미터 이상 높이의 언덕이나 야산 등을 대피소로 권고한 것에 비해 취약한 위치입니다.

최근 산불 피해로 대피시설에서 빠진 곳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강릉에서만 9곳의 대피소를 다시 지정해야 합니다.

[김철기/강릉시 재난안전과장 : "개인 사유시설이 많습니다. 많다 보니까, 뭐 그런 부분들을 조건에 넣어서 장소로 지정하기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최대한 그런 부분들을 잘 챙겨서..."]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강원 해안가에는 140여 개 지진해일 안내 표지판이 있지만 해변 길이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드문드문 설치한 안내판이 관광객이나 외지인 눈에 보일 리 없습니다.

[김재식·이주현/서울시 마장동 : "여기 지형지물이 뭐가 있는 지도 모르고, 사실 지진 안내 문구 같은 것도 자세히 읽어보지 않아서 지진이 난다면 어디로 가야 될지 잘 모를 것 같습니다."]

행정안전부는 6월로 계획했던 '지진해일 대피장소 점검'을 앞당겨 시행하고 대피장소와 안내표지판 추가 설치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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