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아들, 아버지의 월드컵 한 풀다!

입력 2022.11.22 (21:45) 수정 2022.11.2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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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타르 월드컵

미국과 웨일스의 경기는 대통령의 아들과 웨일스의 영웅이 한 골씩 주고 받는 승부가 펼쳐졌는데요.

특히 아버지의 한을 풀어준 라이베리아 현직 대통령의 아들 티머시 웨아의 데뷔골이 화제입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반 36분 미국의 멋진 선제골이 나온 순간.

특이하게도 중계진은 골을 넣은 주인공을 아버지와 함께 소개합니다.

[KBS 중계 멘트 : "여기서 골 GoaL! 들어갑니다! 조지 웨아의 아들 티머시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의 아들 아버지의 명성에 한걸음 다가섭니다."]

월드컵 데뷔전에서 침착하게 골맛을 본 22살 티머시 웨아의 아버지는 1990년대 아프리카 출신 최고 공격수였던 라이베리아 현직 대통령 조지 웨아입니다.

손흥민의 번리전골보다 더 먼거리를 질주해 넣은 이 골을 포함해 무려 193골을 기록하며 1995년 발롱도르와 피파 올해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웨아 대통령은 평생의 꿈이었던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습니다.

2002 한일월드컵 때는 사비를 털어 대표팀의 지역예선을 치르기까지 했지만 좌절됐습니다.

결국 아들 웨아가 어머니의 국적인 미국 대표로 출전해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월드컵 한을 풀어줬습니다.

[티머시 웨아/미국 국가대표 : "첫 월드컵에서 생애 첫 골을 넣어서 너무 감격적입니다. 꿈이 이루어졌어요. 우리 팀이 조금만 더 개선한다면 더 향상될 겁니다."]

미국에 승점 3점을 허락하지 않은 건 웨일스의 영웅 베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베일은 자신의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넣었습니다.

이 골은 1958년 이후 무려 64년 만에 넣은 웨일스의 월드컵 본선 골로 기록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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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의 아들, 아버지의 월드컵 한 풀다!
    • 입력 2022-11-22 21:45:32
    • 수정2022-11-22 21: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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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타르 월드컵

미국과 웨일스의 경기는 대통령의 아들과 웨일스의 영웅이 한 골씩 주고 받는 승부가 펼쳐졌는데요.

특히 아버지의 한을 풀어준 라이베리아 현직 대통령의 아들 티머시 웨아의 데뷔골이 화제입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반 36분 미국의 멋진 선제골이 나온 순간.

특이하게도 중계진은 골을 넣은 주인공을 아버지와 함께 소개합니다.

[KBS 중계 멘트 : "여기서 골 GoaL! 들어갑니다! 조지 웨아의 아들 티머시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의 아들 아버지의 명성에 한걸음 다가섭니다."]

월드컵 데뷔전에서 침착하게 골맛을 본 22살 티머시 웨아의 아버지는 1990년대 아프리카 출신 최고 공격수였던 라이베리아 현직 대통령 조지 웨아입니다.

손흥민의 번리전골보다 더 먼거리를 질주해 넣은 이 골을 포함해 무려 193골을 기록하며 1995년 발롱도르와 피파 올해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웨아 대통령은 평생의 꿈이었던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습니다.

2002 한일월드컵 때는 사비를 털어 대표팀의 지역예선을 치르기까지 했지만 좌절됐습니다.

결국 아들 웨아가 어머니의 국적인 미국 대표로 출전해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월드컵 한을 풀어줬습니다.

[티머시 웨아/미국 국가대표 : "첫 월드컵에서 생애 첫 골을 넣어서 너무 감격적입니다. 꿈이 이루어졌어요. 우리 팀이 조금만 더 개선한다면 더 향상될 겁니다."]

미국에 승점 3점을 허락하지 않은 건 웨일스의 영웅 베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베일은 자신의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넣었습니다.

이 골은 1958년 이후 무려 64년 만에 넣은 웨일스의 월드컵 본선 골로 기록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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