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망 81일 만에 ‘국장’ 치러…갈라진 일본

입력 2022.09.28 (06:45) 수정 2022.09.2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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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한지 80여일 만에 아베의 국장이 한덕수 총리와 해리스 미 부통령 등 각 국 조문사절단이 참석한 가운데 어제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 한편에선 헌화 행렬이 이어진 반면 다른 한편에선 국장 반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장한 음악 사이로 아베 전 총리의 국장 장의위원장을 맡은 기시다 총리가 입장하고, 남편의 유골함을 든 아키에 여사가 뒤를 따릅니다.

[마쓰노/국장 부위원장/관방장관 : "지금부터 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을 거행하겠습니다..."]

자위대 연주 아래 4,300여 참석자는 묵념했고, 장내엔 아베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이 흘러 나왔습니다.

이어 아베 내각에서 각각 외무상과 관방장관을 지낸 기시다 총리와 스가 전 총리의 추도사가 진행됐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아베 총리 재임 당시) 나는 외무상으로서 당신의 내각에 참가해 일본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일에 (오직 힘썼던 것이) 일생의 자랑입니다."]

G7, 주요 7개국 정상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등 각국 조문 사절단은 차례대로 헌화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인도, 호주 총리와 잇따라 회담하며 아베 국장을 계기로 한 조문 외교를 이어갔습니다.

국장이 치러지는 동안 행사장 인근 공원엔 헌화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국회의사당 앞을 비롯해 도쿄 시내 곳곳에선 국장 강행에 반대하는 시위도 동시다발로 열렸습니다.

[스즈키/'국장 반대' 집회 참가자 : "국민 절반이 반대하는 가운데 (국장을) 강제로 거행한 것을 저는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지 두 달 여 만에 장례절차는 겨우 끝났지만 국장을 둘러싼 갈등과 분열 등 일본 사회는 또 하나의 해결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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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사망 81일 만에 ‘국장’ 치러…갈라진 일본
    • 입력 2022-09-28 06:45:56
    • 수정2022-09-28 07: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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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한지 80여일 만에 아베의 국장이 한덕수 총리와 해리스 미 부통령 등 각 국 조문사절단이 참석한 가운데 어제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 한편에선 헌화 행렬이 이어진 반면 다른 한편에선 국장 반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장한 음악 사이로 아베 전 총리의 국장 장의위원장을 맡은 기시다 총리가 입장하고, 남편의 유골함을 든 아키에 여사가 뒤를 따릅니다.

[마쓰노/국장 부위원장/관방장관 : "지금부터 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을 거행하겠습니다..."]

자위대 연주 아래 4,300여 참석자는 묵념했고, 장내엔 아베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이 흘러 나왔습니다.

이어 아베 내각에서 각각 외무상과 관방장관을 지낸 기시다 총리와 스가 전 총리의 추도사가 진행됐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아베 총리 재임 당시) 나는 외무상으로서 당신의 내각에 참가해 일본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일에 (오직 힘썼던 것이) 일생의 자랑입니다."]

G7, 주요 7개국 정상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등 각국 조문 사절단은 차례대로 헌화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인도, 호주 총리와 잇따라 회담하며 아베 국장을 계기로 한 조문 외교를 이어갔습니다.

국장이 치러지는 동안 행사장 인근 공원엔 헌화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국회의사당 앞을 비롯해 도쿄 시내 곳곳에선 국장 강행에 반대하는 시위도 동시다발로 열렸습니다.

[스즈키/'국장 반대' 집회 참가자 : "국민 절반이 반대하는 가운데 (국장을) 강제로 거행한 것을 저는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지 두 달 여 만에 장례절차는 겨우 끝났지만 국장을 둘러싼 갈등과 분열 등 일본 사회는 또 하나의 해결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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