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입소문 마케팅해준다더니”…가짜 후기에 엉터리 광고

입력 2022.06.14 (21:49) 수정 2022.06.1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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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적은 돈으로 큰 광고 효과를 보게 해주겠다.”

온라인에서 이렇게 이른바 입소문 마케팅을 해주겠다는 광고 대행업체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돈만 가로채는 엉터리 업체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뉴스 제보, 김우준 기잡니다.

[리포트]

미용실을 운영하는 강미영 씨.

지난해 말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소비자 체험단이 SNS에 입소문을 내줄 것이다. 포털 검색 광고에도 노출시켜주겠다."

이른바 '입소문 마케팅' 제안이었습니다.

비용은 1년에 백만 원 남짓.

효과 없으면 환불도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강미영/피해자/미용실 운영 : "광고를 본인들이 해주겠다. 그 인스타(SNS) 광고 한 달만 해봐라. 100% 무조건 환불 해줄 테니…."]

믿고 계약한 업체, 그러나 엉터리였습니다.

미용실 홍보 글을 엉뚱한 주식 관련 게시판에 올리는가 하면, 포털 광고는 아예 없었습니다.

SNS 체험 후기는 가게에 와 보지도 않고 쓴 가짜였습니다.

홍보가 절실한 입시 학원도 이 수법에 당했습니다.

[정OO/피해자/학원 운영/음성변조 : "말도 안 되는 광고 세 줄짜리 광고를 가져다 올려놓고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같은 업체로부터 피해를 본 소상공인이 확인된 것만 40명이 넘습니다.

평균 130만 원 정도를 줬고, 환불은 말뿐이었습니다.

[정OO/피해자/학원 운영/음성변조 : "'환불 절차 진행되고 있습니다'는 말만 오고. 어느 순간부터는 메시지도 읽지도 않고…."]

업체 주소지를 찾아가 보니 공유 오피스였습니다.

[사무실 관계자/음성변조 : "이분들 상주하고 계신 게 아니라 주소지만 사용하고 계신 분들입니다."]

취재진이 업체 대표에게 연락을 시도하자, 폐업 공지를 띄우고 홈페이지까지 닫았습니다.

[정성훈/변호사 : "온라인 광고업체 평판에 대해서 검색을 한번 해볼 필요도 있어요. 왜냐하면, 이런 광고업체들 즉 기망이나 편취를 하는 광고업체들은 한두 번 해보지는 않았을 것이거든요."]

피해자들은 업체를 단체로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접수된 '온라인 광고 사기' 분쟁 건수는 지난 3년간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최하운/영상편집: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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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6-14 22: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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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적은 돈으로 큰 광고 효과를 보게 해주겠다.”

온라인에서 이렇게 이른바 입소문 마케팅을 해주겠다는 광고 대행업체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돈만 가로채는 엉터리 업체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뉴스 제보, 김우준 기잡니다.

[리포트]

미용실을 운영하는 강미영 씨.

지난해 말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소비자 체험단이 SNS에 입소문을 내줄 것이다. 포털 검색 광고에도 노출시켜주겠다."

이른바 '입소문 마케팅' 제안이었습니다.

비용은 1년에 백만 원 남짓.

효과 없으면 환불도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강미영/피해자/미용실 운영 : "광고를 본인들이 해주겠다. 그 인스타(SNS) 광고 한 달만 해봐라. 100% 무조건 환불 해줄 테니…."]

믿고 계약한 업체, 그러나 엉터리였습니다.

미용실 홍보 글을 엉뚱한 주식 관련 게시판에 올리는가 하면, 포털 광고는 아예 없었습니다.

SNS 체험 후기는 가게에 와 보지도 않고 쓴 가짜였습니다.

홍보가 절실한 입시 학원도 이 수법에 당했습니다.

[정OO/피해자/학원 운영/음성변조 : "말도 안 되는 광고 세 줄짜리 광고를 가져다 올려놓고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같은 업체로부터 피해를 본 소상공인이 확인된 것만 40명이 넘습니다.

평균 130만 원 정도를 줬고, 환불은 말뿐이었습니다.

[정OO/피해자/학원 운영/음성변조 : "'환불 절차 진행되고 있습니다'는 말만 오고. 어느 순간부터는 메시지도 읽지도 않고…."]

업체 주소지를 찾아가 보니 공유 오피스였습니다.

[사무실 관계자/음성변조 : "이분들 상주하고 계신 게 아니라 주소지만 사용하고 계신 분들입니다."]

취재진이 업체 대표에게 연락을 시도하자, 폐업 공지를 띄우고 홈페이지까지 닫았습니다.

[정성훈/변호사 : "온라인 광고업체 평판에 대해서 검색을 한번 해볼 필요도 있어요. 왜냐하면, 이런 광고업체들 즉 기망이나 편취를 하는 광고업체들은 한두 번 해보지는 않았을 것이거든요."]

피해자들은 업체를 단체로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접수된 '온라인 광고 사기' 분쟁 건수는 지난 3년간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최하운/영상편집: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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