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새 전동 킥보드 사고 2.5배↑…“최고 속도 줄여야”

입력 2022.03.26 (21:33) 수정 2022.03.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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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동 킥보드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사고 건수 역시 늘고 있습니다.

3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했는데, 결국, 자동차처럼 최고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골목에서 나오는 차량과 전동킥보드가 그대로 부딪힙니다.

정면에서 오는 차량을 피하지 못해 넘어집니다.

모두 속도를 제때 줄이지 못해 일어난 사고들입니다.

전동 킥보드 이용자가 늘면서 최근 3년 동안 한 보험사에 접수된 사고 건수 역시 2.5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특히 전동 킥보드는 자전거 도로 이용이 가능해서, 자전거는 물론 보행자와의 사고 위험도 늘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현재 시속 25km인 최고 속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보행자가 시속 4~5km 또 자전거가 한 15km 내외 정도가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동 킥보드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 속도를 낮춰서."]

실제 실험결과를 보면 시속 20km로 주행한 전동 킥보드는 시속 25km일 때 보다 정지거리가 26% 정도 줄었습니다.

그만큼 대응할 여유가 생긴다는 뜻입니다.

[홍승표/실험 참가자 : "항상 최고 속도로만 달리는 상황이었는데 20km로 달리다 보니까 확실히 앞에서 멈추는 거리 차이가 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또 속도를 줄여 운행할 경우, 보행자에 대한 충격의 강도가 최고 속도 때보다 3분의 1 정도 줄었습니다.

[전제호/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사고가 발생을 하냐 아니냐의 차이를 가를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난해 도로교통법 개정 과정에서 보호장구 착용 같은 전동 킥보드 이용 규정은 강화됐지만, 최고 속도에 관한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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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새 전동 킥보드 사고 2.5배↑…“최고 속도 줄여야”
    • 입력 2022-03-26 21:33:29
    • 수정2022-03-26 21: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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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동 킥보드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사고 건수 역시 늘고 있습니다.

3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했는데, 결국, 자동차처럼 최고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골목에서 나오는 차량과 전동킥보드가 그대로 부딪힙니다.

정면에서 오는 차량을 피하지 못해 넘어집니다.

모두 속도를 제때 줄이지 못해 일어난 사고들입니다.

전동 킥보드 이용자가 늘면서 최근 3년 동안 한 보험사에 접수된 사고 건수 역시 2.5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특히 전동 킥보드는 자전거 도로 이용이 가능해서, 자전거는 물론 보행자와의 사고 위험도 늘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현재 시속 25km인 최고 속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보행자가 시속 4~5km 또 자전거가 한 15km 내외 정도가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동 킥보드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 속도를 낮춰서."]

실제 실험결과를 보면 시속 20km로 주행한 전동 킥보드는 시속 25km일 때 보다 정지거리가 26% 정도 줄었습니다.

그만큼 대응할 여유가 생긴다는 뜻입니다.

[홍승표/실험 참가자 : "항상 최고 속도로만 달리는 상황이었는데 20km로 달리다 보니까 확실히 앞에서 멈추는 거리 차이가 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또 속도를 줄여 운행할 경우, 보행자에 대한 충격의 강도가 최고 속도 때보다 3분의 1 정도 줄었습니다.

[전제호/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사고가 발생을 하냐 아니냐의 차이를 가를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난해 도로교통법 개정 과정에서 보호장구 착용 같은 전동 킥보드 이용 규정은 강화됐지만, 최고 속도에 관한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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