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손 놓아도 시속 90km…화물차 군집 주행

입력 2021.09.09 (21:51) 수정 2021.09.0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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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차 여러 대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는 자율 주행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졸음운전 사고를 줄이고 대기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어떻게 주행이 가능한지, 변진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는 두 대의 화물차.

뒤쪽 화물차가 태블릿pc로 합류를 요청합니다.

["손을 핸들에서 떼세요. 앞 뒤 간격 조정 중입니다."]

일단 연결되자 별도 조작 없이 앞 차량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너무 좋습니다. 우와!"]

한 덩어리가 돼 달리는 화물차는 최대 석 대.

선두차량의 정보를 받아 뒷쪽 차량이 자율운행하는 군집주행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12.5m 간격을 유지하며 시속 90km로 달릴 수 있습니다.

차량 사이에 다른 차량이 끼어들면 자동으로 간격을 벌리고, 선두 차량이 급정거하면 모든 차량이 한 몸처럼 멈춰 섭니다.

선두차량의 전방 화면이 공유돼 상황을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강민준/화물차 운전자 : "(자동으로) 속도도 냈다가 차선변경까지. 앞차만 따라가다 보니까 제가 전방을 볼 수 없잖아요. 제가 볼 수 있는 화면이 있으니까 그런 면이 좋은 것 같아요."]

군집기술이 적용되면 화물차 졸음운전 사고 감소는 물론, 연비 상승과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등의 효과도 기대됩니다.

[손영호/한국도로공사 군집주행 연구단장 : "(졸음)교통사고를 많이 줄임과 동시에 교통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럽도로교통자문위원회가 전망하는 군집주행 상용화 시기는 2026년.

앞선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도 기술 선도그룹에 진입했다는 평가입니다.

정부는 관련 기술이 정착될 수 있도록 차량안전기준과 보험제도 등을 정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영상편집:남은주/영상그래픽:한종헌/화면제공: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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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자 손 놓아도 시속 90km…화물차 군집 주행
    • 입력 2021-09-09 21:51:10
    • 수정2021-09-09 22: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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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차 여러 대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는 자율 주행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졸음운전 사고를 줄이고 대기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어떻게 주행이 가능한지, 변진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는 두 대의 화물차.

뒤쪽 화물차가 태블릿pc로 합류를 요청합니다.

["손을 핸들에서 떼세요. 앞 뒤 간격 조정 중입니다."]

일단 연결되자 별도 조작 없이 앞 차량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너무 좋습니다. 우와!"]

한 덩어리가 돼 달리는 화물차는 최대 석 대.

선두차량의 정보를 받아 뒷쪽 차량이 자율운행하는 군집주행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12.5m 간격을 유지하며 시속 90km로 달릴 수 있습니다.

차량 사이에 다른 차량이 끼어들면 자동으로 간격을 벌리고, 선두 차량이 급정거하면 모든 차량이 한 몸처럼 멈춰 섭니다.

선두차량의 전방 화면이 공유돼 상황을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강민준/화물차 운전자 : "(자동으로) 속도도 냈다가 차선변경까지. 앞차만 따라가다 보니까 제가 전방을 볼 수 없잖아요. 제가 볼 수 있는 화면이 있으니까 그런 면이 좋은 것 같아요."]

군집기술이 적용되면 화물차 졸음운전 사고 감소는 물론, 연비 상승과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등의 효과도 기대됩니다.

[손영호/한국도로공사 군집주행 연구단장 : "(졸음)교통사고를 많이 줄임과 동시에 교통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럽도로교통자문위원회가 전망하는 군집주행 상용화 시기는 2026년.

앞선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도 기술 선도그룹에 진입했다는 평가입니다.

정부는 관련 기술이 정착될 수 있도록 차량안전기준과 보험제도 등을 정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영상편집:남은주/영상그래픽:한종헌/화면제공: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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