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역선택 방지’ 배제하되 본선경쟁력 묻기로 결론

입력 2021.09.06 (06:14) 수정 2021.09.06 (13: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경선 규칙을 두고 후보들 사이에 갈등을 빚어온 역선택 방지 조항을 빼기로 했습니다.

대신 여론조사 100%로 진행하려던 1차 경선에서 당원투표 20%를 반영하고,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선 본선 경쟁력을 묻기로 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들과 갈등을 빚어온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않기로 결론내렸습니다.

대신, 절충안을 선택했습니다.

1차 경선에서 여론조사 비율을 종전 100%에서 80%로 낮추고 20%는 당원 투표를 거치기로 했습니다.

또, 최종 후보 1명을 선출하는 본 경선에서 여론조사 50%와 당원조사 50%의 비율은 그대로 두되 여론조사에서 본선 경쟁력을 측정해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7시간 가까이 팽팽하게 의견이 맞선 끝에 선관위가 만장일치로 내린 결론입니다.

[정홍원/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 "역선택 문제 차원에서 논하지 말고 얼마나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있느냐 이런 각도에서 시각을 달리해서 우리가 논해보자..."]

선관위 회의에 앞서 국민의힘 경선 버스 출발을 알리는 첫 공식 행사는 정홍원 선관위원장의 사의 표명 소식이 전해지며 시작 전부터 술렁였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만류에 정 위원장이 사퇴 뜻을 접었지만, 공정 경선을 서약한다는 행사는 '반쪽'이었습니다.

주자 12명 중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등 후보 4명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말라는 항의의 뜻으로 이 행사에 불참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유감을 밝혔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당 공식행사를 불참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매우 우려스럽고 다시 반복돼선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선관위가 절충안을 내놓으며 경선 규칙을 둘러싼 대립은 봉합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본선 경쟁력 설문 문항 논의 과정에 또다시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민의힘 ‘역선택 방지’ 배제하되 본선경쟁력 묻기로 결론
    • 입력 2021-09-06 06:14:07
    • 수정2021-09-06 13:02:50
    뉴스광장 1부
[앵커]

국민의힘은 경선 규칙을 두고 후보들 사이에 갈등을 빚어온 역선택 방지 조항을 빼기로 했습니다.

대신 여론조사 100%로 진행하려던 1차 경선에서 당원투표 20%를 반영하고,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선 본선 경쟁력을 묻기로 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들과 갈등을 빚어온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않기로 결론내렸습니다.

대신, 절충안을 선택했습니다.

1차 경선에서 여론조사 비율을 종전 100%에서 80%로 낮추고 20%는 당원 투표를 거치기로 했습니다.

또, 최종 후보 1명을 선출하는 본 경선에서 여론조사 50%와 당원조사 50%의 비율은 그대로 두되 여론조사에서 본선 경쟁력을 측정해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7시간 가까이 팽팽하게 의견이 맞선 끝에 선관위가 만장일치로 내린 결론입니다.

[정홍원/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 "역선택 문제 차원에서 논하지 말고 얼마나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있느냐 이런 각도에서 시각을 달리해서 우리가 논해보자..."]

선관위 회의에 앞서 국민의힘 경선 버스 출발을 알리는 첫 공식 행사는 정홍원 선관위원장의 사의 표명 소식이 전해지며 시작 전부터 술렁였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만류에 정 위원장이 사퇴 뜻을 접었지만, 공정 경선을 서약한다는 행사는 '반쪽'이었습니다.

주자 12명 중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등 후보 4명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말라는 항의의 뜻으로 이 행사에 불참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유감을 밝혔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당 공식행사를 불참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매우 우려스럽고 다시 반복돼선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선관위가 절충안을 내놓으며 경선 규칙을 둘러싼 대립은 봉합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본선 경쟁력 설문 문항 논의 과정에 또다시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