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 대부분 무혐의 종결

[앵커]

옵티머스 펀드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 등 옵티머스 고문단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결론 냈습니다.

또,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사무실 보증금 등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무혐의로 판단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고문들이 회사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역할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펀드 하자 치유 문건'.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양호 전 나라은행장 등 고문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불거졌지만, 검찰의 결론은 무혐의였습니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금감원 검사를 연기하기 위해 펀드 운용 상황과 고문단 역할 등을 과장했다는 겁니다.

특히, 채 전 총장은 옵티머스 자금이 투입된 경기도 광주의 '봉현 물류단지 사업'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인허가 청탁을 한 의혹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지난해 5월 식사를 함께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청탁은 부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사업의 인허가 신청이 지난 6월 최종 반려된 점도 감안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옵티머스 측 로비스트로부터 사무실 임대보증금과 복합기 임차료 등 3천 9백여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 역시 무혐의로 결론냈습니다.

금품 제공 사실이 이 전 대표에게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옵티머스 펀드 관련 정관계 로비 의혹 대부분은 무혐의로 종결됐습니다.

다만 검찰은 이 모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배우자인 옵티머스 이사 윤 모 변호사를 통해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관련 사건 수사에 대한 엄정한 진상 규명을 통해 피해 확산을 방지할 수 있었는데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황보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