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보름 넘게 ‘행방묘연’…온갖 說에 해석 엇갈려

입력 2020.04.27 (21:11) 수정 2020.04.2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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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 '건강 이상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거짓일까요?

통일외교부 김민지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설들은 많은데, 뭐가 사실인지 혼란스러워요.

저도 김 위원장과 관련된 글을 하루에도 여러 개 접하는 데,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기자]

저도 그런 글 많이 받습니다.

취재기자로서 확인이 참 쉽지 않은데요.

그동안의 과정을 짚어보면, 20일에 심혈관 시술설이 나왔고, 다음 날 CNN이 위중설을 보도했습니다.

그제는 사망설이 돌았는데, 북한 방송이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전하는 듯한 가짜 보도 영상까지 돌아 혼란이 가중됐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때문에 원산으로 피신했다는 설까지 있는데, 이런 설들, 사실로 확인된 건 하나도 없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건강이상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요.

확실한 근거가 있나요?

[기자]

정부 입장은 일관적입니다.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다,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건데, 일주일째 같은 입장입니다.

청와대는 "확인"했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정보자산을 통해 확인했다는 의미죠.

여러 정황을 볼 때 김 위원장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 머물고 있다는 정보 분석이 유력해 보입니다.

오늘(27일)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아 남북협력 의지를 밝혔는데, 이 역시 김 위원장 신변에 이상이 없다는 걸 전제로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확인 소문과 보도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 무엇 때문일까요?

[기자]

김 위원장의 행보와 '건강이상설'에 대한 사실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그렇습니다.

북한 특성상 정보 확인이 어렵고, 이런 상황에서 공식 확인을 안 해주니까, 추측성 소문과 보도들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대부분은 출처가 불분명합니다.

북한 내부 소식통이나 전문가들의 말이라며 인용하고 있는데, 사망설에서 건재설까지 극과 극입니다.

현재로선 정부의 발표가 판단의 기준이 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앵커]

북한이 김 위원장의 행보를 공개하거나, 건강이상설에 대해 확인을 해주면, 혼란이 해소될 텐데요.

[기자]

앞서 리포트에도 언급했지만, 북한이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이후에도 김 위원장 관련 동정을 꾸준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만으로는 건재하다는 걸 뒷받침할 증거가 되지 않는다는 거죠.

북한의 이런 태도 역시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앵커]

김 위원장 신변 이상은 한반도에 큰 파문을 불러올 수 있는 사안이잖아요.

보도도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기자]

북한 정보, 그중에서도 최고지도자 신변에 관한 건 최고 수준의 기밀이죠.

뜬소문이 뉴스가 되고, 다시 확대재생산 되면서, 더 큰 혼란이 빚어지는 상황입니다.

남북 관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수 있는 만큼, 북한이 먼저 사실을 확인해 주지 않는 상황이라면, 정부가 확인한 정보를 가능한 한 많이 제공해서 혼란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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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보름 넘게 ‘행방묘연’…온갖 說에 해석 엇갈려
    • 입력 2020-04-27 21:12:09
    • 수정2020-04-27 22: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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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 '건강 이상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거짓일까요? 통일외교부 김민지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설들은 많은데, 뭐가 사실인지 혼란스러워요. 저도 김 위원장과 관련된 글을 하루에도 여러 개 접하는 데,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기자] 저도 그런 글 많이 받습니다. 취재기자로서 확인이 참 쉽지 않은데요. 그동안의 과정을 짚어보면, 20일에 심혈관 시술설이 나왔고, 다음 날 CNN이 위중설을 보도했습니다. 그제는 사망설이 돌았는데, 북한 방송이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전하는 듯한 가짜 보도 영상까지 돌아 혼란이 가중됐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때문에 원산으로 피신했다는 설까지 있는데, 이런 설들, 사실로 확인된 건 하나도 없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건강이상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요. 확실한 근거가 있나요? [기자] 정부 입장은 일관적입니다.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다,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건데, 일주일째 같은 입장입니다. 청와대는 "확인"했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정보자산을 통해 확인했다는 의미죠. 여러 정황을 볼 때 김 위원장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 머물고 있다는 정보 분석이 유력해 보입니다. 오늘(27일)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아 남북협력 의지를 밝혔는데, 이 역시 김 위원장 신변에 이상이 없다는 걸 전제로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확인 소문과 보도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 무엇 때문일까요? [기자] 김 위원장의 행보와 '건강이상설'에 대한 사실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그렇습니다. 북한 특성상 정보 확인이 어렵고, 이런 상황에서 공식 확인을 안 해주니까, 추측성 소문과 보도들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대부분은 출처가 불분명합니다. 북한 내부 소식통이나 전문가들의 말이라며 인용하고 있는데, 사망설에서 건재설까지 극과 극입니다. 현재로선 정부의 발표가 판단의 기준이 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앵커] 북한이 김 위원장의 행보를 공개하거나, 건강이상설에 대해 확인을 해주면, 혼란이 해소될 텐데요. [기자] 앞서 리포트에도 언급했지만, 북한이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이후에도 김 위원장 관련 동정을 꾸준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만으로는 건재하다는 걸 뒷받침할 증거가 되지 않는다는 거죠. 북한의 이런 태도 역시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앵커] 김 위원장 신변 이상은 한반도에 큰 파문을 불러올 수 있는 사안이잖아요. 보도도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기자] 북한 정보, 그중에서도 최고지도자 신변에 관한 건 최고 수준의 기밀이죠. 뜬소문이 뉴스가 되고, 다시 확대재생산 되면서, 더 큰 혼란이 빚어지는 상황입니다. 남북 관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수 있는 만큼, 북한이 먼저 사실을 확인해 주지 않는 상황이라면, 정부가 확인한 정보를 가능한 한 많이 제공해서 혼란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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