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보일러 고장났다며…노인 속여 사기
입력 2015.10.28 (21:24)
수정 2015.10.2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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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스검침원인 것처럼 찾아가 멀쩡한 보일러가 고장났다며 수리비를 뜯어낸 사기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노인과 장애인들이 혼자 있는 집을 노렸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할머니는 지난해 가스 검침원이라며 찾아온 이들의 권유로 보일러를 수리했습니다.
배관에서 물이 새니 빨리 고치지 않으면 폭발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겁니다.
<녹취> 한 모 할머니(음성변조) : "(수리 기사가)'아이고 이거 안돼요 다 고쳐야지 안된다'고 하면서 그사람들이 다 수리해놓고는 돈을 '30만원 내시오'한 거예요."
근처에 사는 다른 할머니도 같은 권유를 받고 보일러를 고쳤습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한 수리업체 직원들이 가스 검침원과 비슷하게 차려입고 노인들을 속인 겁니다.
가짜 수리기사들이 교체한 배관입니다.
아무 문제가 없는 배관을 교체한 뒤 적정수리비의 3배가 넘는 돈을 현금으로 요구했습니다.
주로, 낡은 빌라에 혼자 사는 노인이나 장애인을 노렸습니다.
확인된 피해자가 2년간 150여 명, 7천2백만 원을 뜯겼습니다.
<인터뷰> 반영민(부천오정경찰서 지능팀장) : "파지 수집해 모은 현금, 장애인인 아들과의 생활비 등을 빼앗겨 생활이 막막하다며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보일러를 쓰지 않다가 다시 가동하기 시작하는 늦가을에 이런 범죄가 특히 기승을 부립니다.
<인터뷰> 이관수(한국도시가스협회 실장) : "절대 보일러 수리를 하지 않습니다. 만약 안전점검원이 수리나 부품 교체를 요구하면 반드시 의심을 하셔야 하고요..."
수리업체 대표 등 15명을 형사 입건한 경찰은 이 업체의 고객 명단이 3천 명을 넘는다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가스검침원인 것처럼 찾아가 멀쩡한 보일러가 고장났다며 수리비를 뜯어낸 사기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노인과 장애인들이 혼자 있는 집을 노렸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할머니는 지난해 가스 검침원이라며 찾아온 이들의 권유로 보일러를 수리했습니다.
배관에서 물이 새니 빨리 고치지 않으면 폭발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겁니다.
<녹취> 한 모 할머니(음성변조) : "(수리 기사가)'아이고 이거 안돼요 다 고쳐야지 안된다'고 하면서 그사람들이 다 수리해놓고는 돈을 '30만원 내시오'한 거예요."
근처에 사는 다른 할머니도 같은 권유를 받고 보일러를 고쳤습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한 수리업체 직원들이 가스 검침원과 비슷하게 차려입고 노인들을 속인 겁니다.
가짜 수리기사들이 교체한 배관입니다.
아무 문제가 없는 배관을 교체한 뒤 적정수리비의 3배가 넘는 돈을 현금으로 요구했습니다.
주로, 낡은 빌라에 혼자 사는 노인이나 장애인을 노렸습니다.
확인된 피해자가 2년간 150여 명, 7천2백만 원을 뜯겼습니다.
<인터뷰> 반영민(부천오정경찰서 지능팀장) : "파지 수집해 모은 현금, 장애인인 아들과의 생활비 등을 빼앗겨 생활이 막막하다며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보일러를 쓰지 않다가 다시 가동하기 시작하는 늦가을에 이런 범죄가 특히 기승을 부립니다.
<인터뷰> 이관수(한국도시가스협회 실장) : "절대 보일러 수리를 하지 않습니다. 만약 안전점검원이 수리나 부품 교체를 요구하면 반드시 의심을 하셔야 하고요..."
수리업체 대표 등 15명을 형사 입건한 경찰은 이 업체의 고객 명단이 3천 명을 넘는다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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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쩡한 보일러 고장났다며…노인 속여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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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5-10-28 21: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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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검침원인 것처럼 찾아가 멀쩡한 보일러가 고장났다며 수리비를 뜯어낸 사기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노인과 장애인들이 혼자 있는 집을 노렸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할머니는 지난해 가스 검침원이라며 찾아온 이들의 권유로 보일러를 수리했습니다.
배관에서 물이 새니 빨리 고치지 않으면 폭발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겁니다.
<녹취> 한 모 할머니(음성변조) : "(수리 기사가)'아이고 이거 안돼요 다 고쳐야지 안된다'고 하면서 그사람들이 다 수리해놓고는 돈을 '30만원 내시오'한 거예요."
근처에 사는 다른 할머니도 같은 권유를 받고 보일러를 고쳤습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한 수리업체 직원들이 가스 검침원과 비슷하게 차려입고 노인들을 속인 겁니다.
가짜 수리기사들이 교체한 배관입니다.
아무 문제가 없는 배관을 교체한 뒤 적정수리비의 3배가 넘는 돈을 현금으로 요구했습니다.
주로, 낡은 빌라에 혼자 사는 노인이나 장애인을 노렸습니다.
확인된 피해자가 2년간 150여 명, 7천2백만 원을 뜯겼습니다.
<인터뷰> 반영민(부천오정경찰서 지능팀장) : "파지 수집해 모은 현금, 장애인인 아들과의 생활비 등을 빼앗겨 생활이 막막하다며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보일러를 쓰지 않다가 다시 가동하기 시작하는 늦가을에 이런 범죄가 특히 기승을 부립니다.
<인터뷰> 이관수(한국도시가스협회 실장) : "절대 보일러 수리를 하지 않습니다. 만약 안전점검원이 수리나 부품 교체를 요구하면 반드시 의심을 하셔야 하고요..."
수리업체 대표 등 15명을 형사 입건한 경찰은 이 업체의 고객 명단이 3천 명을 넘는다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가스검침원인 것처럼 찾아가 멀쩡한 보일러가 고장났다며 수리비를 뜯어낸 사기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노인과 장애인들이 혼자 있는 집을 노렸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할머니는 지난해 가스 검침원이라며 찾아온 이들의 권유로 보일러를 수리했습니다.
배관에서 물이 새니 빨리 고치지 않으면 폭발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겁니다.
<녹취> 한 모 할머니(음성변조) : "(수리 기사가)'아이고 이거 안돼요 다 고쳐야지 안된다'고 하면서 그사람들이 다 수리해놓고는 돈을 '30만원 내시오'한 거예요."
근처에 사는 다른 할머니도 같은 권유를 받고 보일러를 고쳤습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한 수리업체 직원들이 가스 검침원과 비슷하게 차려입고 노인들을 속인 겁니다.
가짜 수리기사들이 교체한 배관입니다.
아무 문제가 없는 배관을 교체한 뒤 적정수리비의 3배가 넘는 돈을 현금으로 요구했습니다.
주로, 낡은 빌라에 혼자 사는 노인이나 장애인을 노렸습니다.
확인된 피해자가 2년간 150여 명, 7천2백만 원을 뜯겼습니다.
<인터뷰> 반영민(부천오정경찰서 지능팀장) : "파지 수집해 모은 현금, 장애인인 아들과의 생활비 등을 빼앗겨 생활이 막막하다며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보일러를 쓰지 않다가 다시 가동하기 시작하는 늦가을에 이런 범죄가 특히 기승을 부립니다.
<인터뷰> 이관수(한국도시가스협회 실장) : "절대 보일러 수리를 하지 않습니다. 만약 안전점검원이 수리나 부품 교체를 요구하면 반드시 의심을 하셔야 하고요..."
수리업체 대표 등 15명을 형사 입건한 경찰은 이 업체의 고객 명단이 3천 명을 넘는다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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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기자 sweep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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