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이별의 순간…아들 알아본 치매 노모
입력 2015.10.26 (21:07)
수정 2015.10.27 (07: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자식과 다시 헤어져야 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혼미했던 정신도 돌아오게 해, 마지막 순간에 헤어지는 아들에게 평생 끼던 금가락지를 건넸습니다.
짧은 만남과 헤어짐의 충격으로, 구급차 귀환도 적지 않았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별의 시간이 됐음을 직감했을까?
마지막 순간, 치매를 앓던 어머니가 다시 장남을 알아보고 금반지를 빼 건넵니다.
<녹취> 김월순(93살/南/북 아들 상봉) : "내가 주는 건데.엄마가 한이래 이게. 한을 풀기 위해서 갖다 버리더래도"
60여년 만에 어머니가 불러주는 이름에 아들도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녹취> 주재은(72살/北/어머니 상봉) : "건강하라...."
피난길에 헤어졌던 아들을 다시 두고 떠나야하는 93살 이금석 할머니, 그 슬픔에 눈물조차 말라버렸습니다.
아들은 말없이 흐느끼는 어머니의 손을 그저 매만집니다.
<녹취> "울지 말아요. 울지 말아요"
작별 상봉 내내 두 손을 꼭 붙잡았던 팔순의 노부부는 끝내 구급차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녹취> 전규명(86살/南/아내·아들 상봉) : "건강하소. 내가 오래 살거야"
2박 3일의 짧은 만남, 생이별의 아픔속에 고령의 이산가족 다섯 분은 결국 구급차를 타고 귀환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자식과 다시 헤어져야 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혼미했던 정신도 돌아오게 해, 마지막 순간에 헤어지는 아들에게 평생 끼던 금가락지를 건넸습니다.
짧은 만남과 헤어짐의 충격으로, 구급차 귀환도 적지 않았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별의 시간이 됐음을 직감했을까?
마지막 순간, 치매를 앓던 어머니가 다시 장남을 알아보고 금반지를 빼 건넵니다.
<녹취> 김월순(93살/南/북 아들 상봉) : "내가 주는 건데.엄마가 한이래 이게. 한을 풀기 위해서 갖다 버리더래도"
60여년 만에 어머니가 불러주는 이름에 아들도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녹취> 주재은(72살/北/어머니 상봉) : "건강하라...."
피난길에 헤어졌던 아들을 다시 두고 떠나야하는 93살 이금석 할머니, 그 슬픔에 눈물조차 말라버렸습니다.
아들은 말없이 흐느끼는 어머니의 손을 그저 매만집니다.
<녹취> "울지 말아요. 울지 말아요"
작별 상봉 내내 두 손을 꼭 붙잡았던 팔순의 노부부는 끝내 구급차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녹취> 전규명(86살/南/아내·아들 상봉) : "건강하소. 내가 오래 살거야"
2박 3일의 짧은 만남, 생이별의 아픔속에 고령의 이산가족 다섯 분은 결국 구급차를 타고 귀환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타까운 이별의 순간…아들 알아본 치매 노모
-
- 입력 2015-10-26 21:07:16
- 수정2015-10-27 07:16:53

<앵커 멘트>
자식과 다시 헤어져야 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혼미했던 정신도 돌아오게 해, 마지막 순간에 헤어지는 아들에게 평생 끼던 금가락지를 건넸습니다.
짧은 만남과 헤어짐의 충격으로, 구급차 귀환도 적지 않았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별의 시간이 됐음을 직감했을까?
마지막 순간, 치매를 앓던 어머니가 다시 장남을 알아보고 금반지를 빼 건넵니다.
<녹취> 김월순(93살/南/북 아들 상봉) : "내가 주는 건데.엄마가 한이래 이게. 한을 풀기 위해서 갖다 버리더래도"
60여년 만에 어머니가 불러주는 이름에 아들도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녹취> 주재은(72살/北/어머니 상봉) : "건강하라...."
피난길에 헤어졌던 아들을 다시 두고 떠나야하는 93살 이금석 할머니, 그 슬픔에 눈물조차 말라버렸습니다.
아들은 말없이 흐느끼는 어머니의 손을 그저 매만집니다.
<녹취> "울지 말아요. 울지 말아요"
작별 상봉 내내 두 손을 꼭 붙잡았던 팔순의 노부부는 끝내 구급차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녹취> 전규명(86살/南/아내·아들 상봉) : "건강하소. 내가 오래 살거야"
2박 3일의 짧은 만남, 생이별의 아픔속에 고령의 이산가족 다섯 분은 결국 구급차를 타고 귀환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자식과 다시 헤어져야 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혼미했던 정신도 돌아오게 해, 마지막 순간에 헤어지는 아들에게 평생 끼던 금가락지를 건넸습니다.
짧은 만남과 헤어짐의 충격으로, 구급차 귀환도 적지 않았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별의 시간이 됐음을 직감했을까?
마지막 순간, 치매를 앓던 어머니가 다시 장남을 알아보고 금반지를 빼 건넵니다.
<녹취> 김월순(93살/南/북 아들 상봉) : "내가 주는 건데.엄마가 한이래 이게. 한을 풀기 위해서 갖다 버리더래도"
60여년 만에 어머니가 불러주는 이름에 아들도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녹취> 주재은(72살/北/어머니 상봉) : "건강하라...."
피난길에 헤어졌던 아들을 다시 두고 떠나야하는 93살 이금석 할머니, 그 슬픔에 눈물조차 말라버렸습니다.
아들은 말없이 흐느끼는 어머니의 손을 그저 매만집니다.
<녹취> "울지 말아요. 울지 말아요"
작별 상봉 내내 두 손을 꼭 붙잡았던 팔순의 노부부는 끝내 구급차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녹취> 전규명(86살/南/아내·아들 상봉) : "건강하소. 내가 오래 살거야"
2박 3일의 짧은 만남, 생이별의 아픔속에 고령의 이산가족 다섯 분은 결국 구급차를 타고 귀환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
-
송명훈 기자 smh@kbs.co.kr
송명훈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남북 이산가족 금강산 상봉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