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0대 실족사 아무도 몰라…요트 계류장 곳곳 ‘위험’
입력 2015.10.05 (21:25)
수정 2015.10.0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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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여의도에 있는 요트 계류장에서 5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는데, 하루가 지나도록 아무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방증인데, 실제 취재를 해 봤더니 곳곳에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인 소유의 요트와 보트, 90척을 정박시킬 수 있는 요트 계류장입니다.
지난 8월 30일 55살 임 모 씨가 이 계류장 근처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임 씨는 전날 새벽까지 요트 선상 파티에 참석했는데,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가려다 발을 헛디뎌 빠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함께 파티를 즐겼던 사람들과 계류장 관리 회사 모두 시신이 떠오르기 전까지 임 씨가 물에 빠졌다는 걸 몰랐다는 점입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 관리 직원이 없었고 CCTV도 고장 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요트 계류장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분들도 (술을 많이 먹어서)집이나 사무실에서 쓰러져 있었으니까 이 분도 어디 가서 자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사고가 난 요트 계류장의 관리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요트 계류장을 둘러싸고 있는 난간입니다.
줄이 끊어진 채로 방치된 곳이 많아 자칫 난간 너머로 떨어질 위험이 큽니다.
외부에 상주하는 직원이 없어 일반인들도 아무런 제지 없이 드나들 수 있다 보니 어린이들의 안전 사고가 우려됩니다.
계류장 항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요트 사고도 빈발하고 있습니다.
바닥에 퇴적물이 많이 쌓여 있고 장애물도 많아 요트 작동에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인터뷰> 김 모 씨(요트 이용자) : "입구 부분에 퇴적물이 쌓여서 (수심이) 2m 이하인 구간이 있어요. 저도 한두 번 좌초가 되서 한 번은 구조대에서 구해주고…"
지난해 9월에도 40여 명이 탄 요트가 바닥 장애물 때문에 좌초돼 승객들이 긴급 구조되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계류장 관리회사는 뒤늦게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요트 계류장에서 5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는데, 하루가 지나도록 아무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방증인데, 실제 취재를 해 봤더니 곳곳에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인 소유의 요트와 보트, 90척을 정박시킬 수 있는 요트 계류장입니다.
지난 8월 30일 55살 임 모 씨가 이 계류장 근처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임 씨는 전날 새벽까지 요트 선상 파티에 참석했는데,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가려다 발을 헛디뎌 빠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함께 파티를 즐겼던 사람들과 계류장 관리 회사 모두 시신이 떠오르기 전까지 임 씨가 물에 빠졌다는 걸 몰랐다는 점입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 관리 직원이 없었고 CCTV도 고장 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요트 계류장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분들도 (술을 많이 먹어서)집이나 사무실에서 쓰러져 있었으니까 이 분도 어디 가서 자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사고가 난 요트 계류장의 관리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요트 계류장을 둘러싸고 있는 난간입니다.
줄이 끊어진 채로 방치된 곳이 많아 자칫 난간 너머로 떨어질 위험이 큽니다.
외부에 상주하는 직원이 없어 일반인들도 아무런 제지 없이 드나들 수 있다 보니 어린이들의 안전 사고가 우려됩니다.
계류장 항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요트 사고도 빈발하고 있습니다.
바닥에 퇴적물이 많이 쌓여 있고 장애물도 많아 요트 작동에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인터뷰> 김 모 씨(요트 이용자) : "입구 부분에 퇴적물이 쌓여서 (수심이) 2m 이하인 구간이 있어요. 저도 한두 번 좌초가 되서 한 번은 구조대에서 구해주고…"
지난해 9월에도 40여 명이 탄 요트가 바닥 장애물 때문에 좌초돼 승객들이 긴급 구조되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계류장 관리회사는 뒤늦게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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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5-10-05 22: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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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에 있는 요트 계류장에서 5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는데, 하루가 지나도록 아무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방증인데, 실제 취재를 해 봤더니 곳곳에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인 소유의 요트와 보트, 90척을 정박시킬 수 있는 요트 계류장입니다.
지난 8월 30일 55살 임 모 씨가 이 계류장 근처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임 씨는 전날 새벽까지 요트 선상 파티에 참석했는데,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가려다 발을 헛디뎌 빠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함께 파티를 즐겼던 사람들과 계류장 관리 회사 모두 시신이 떠오르기 전까지 임 씨가 물에 빠졌다는 걸 몰랐다는 점입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 관리 직원이 없었고 CCTV도 고장 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요트 계류장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분들도 (술을 많이 먹어서)집이나 사무실에서 쓰러져 있었으니까 이 분도 어디 가서 자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사고가 난 요트 계류장의 관리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요트 계류장을 둘러싸고 있는 난간입니다.
줄이 끊어진 채로 방치된 곳이 많아 자칫 난간 너머로 떨어질 위험이 큽니다.
외부에 상주하는 직원이 없어 일반인들도 아무런 제지 없이 드나들 수 있다 보니 어린이들의 안전 사고가 우려됩니다.
계류장 항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요트 사고도 빈발하고 있습니다.
바닥에 퇴적물이 많이 쌓여 있고 장애물도 많아 요트 작동에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인터뷰> 김 모 씨(요트 이용자) : "입구 부분에 퇴적물이 쌓여서 (수심이) 2m 이하인 구간이 있어요. 저도 한두 번 좌초가 되서 한 번은 구조대에서 구해주고…"
지난해 9월에도 40여 명이 탄 요트가 바닥 장애물 때문에 좌초돼 승객들이 긴급 구조되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계류장 관리회사는 뒤늦게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요트 계류장에서 5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는데, 하루가 지나도록 아무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방증인데, 실제 취재를 해 봤더니 곳곳에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인 소유의 요트와 보트, 90척을 정박시킬 수 있는 요트 계류장입니다.
지난 8월 30일 55살 임 모 씨가 이 계류장 근처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임 씨는 전날 새벽까지 요트 선상 파티에 참석했는데,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가려다 발을 헛디뎌 빠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함께 파티를 즐겼던 사람들과 계류장 관리 회사 모두 시신이 떠오르기 전까지 임 씨가 물에 빠졌다는 걸 몰랐다는 점입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 관리 직원이 없었고 CCTV도 고장 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요트 계류장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분들도 (술을 많이 먹어서)집이나 사무실에서 쓰러져 있었으니까 이 분도 어디 가서 자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사고가 난 요트 계류장의 관리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요트 계류장을 둘러싸고 있는 난간입니다.
줄이 끊어진 채로 방치된 곳이 많아 자칫 난간 너머로 떨어질 위험이 큽니다.
외부에 상주하는 직원이 없어 일반인들도 아무런 제지 없이 드나들 수 있다 보니 어린이들의 안전 사고가 우려됩니다.
계류장 항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요트 사고도 빈발하고 있습니다.
바닥에 퇴적물이 많이 쌓여 있고 장애물도 많아 요트 작동에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인터뷰> 김 모 씨(요트 이용자) : "입구 부분에 퇴적물이 쌓여서 (수심이) 2m 이하인 구간이 있어요. 저도 한두 번 좌초가 되서 한 번은 구조대에서 구해주고…"
지난해 9월에도 40여 명이 탄 요트가 바닥 장애물 때문에 좌초돼 승객들이 긴급 구조되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계류장 관리회사는 뒤늦게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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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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