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 안 된다면 ‘성묘’라도”…성묘 방북 추진
입력 2015.08.31 (21:13)
수정 2015.08.3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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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산 가족들이 고령화하면서 북한의 가족들이 살아 있다는 기대를 접은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일부 이산가족들은 헤어진 가족 만나는 걸 아예 포기하고 대신 북의 고향을 찾아 성묘를 하겠다며 방북 신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든 세 살 김금옥 할머니는 개성의 고향 마을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녹취> "덕암동 865번지. 생생하게 그대로 알죠."
60여 년 전 헤어진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을 거라는 생각에 상봉 신청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마지막으로 고향에 가서 부모님의 흔적을 찾아보고 싶은 게 할머니의 소원입니다.
<인터뷰> 김금옥(83세) : "할머님, 할아버님, 엄마, 아버지. 이제 제가 80이 넘었는데 다 돌아가셨을 거고. 영상 편지를 해도 볼 사람이 있겠어요? 내가 살던 고향 땅, 한 번 더 밟아보고 오자."
나중에 후손들이라도 성묘를 할 수 있도록 북한의 고향 집과 묘소 위치를 기록해 두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녹취> 이흥엽(99세) : "(안 잊어버리시려고 그려놓으신 거예요?) 아이들이라도 보라고..."
일부 실향민들은 실제로 '성묘 방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일천만 이산가족위원회'는 추석을 앞둔 다음 달 하순쯤 개성에서 성묘를 하겠다며, 개성 출신 30가족을 선정해 이번 주 중 통일부에 방북 허가를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가 남북 당국에 의해 합의되고, 다양한 차원에서 교류가 활성화되는 그 과정에서 제사나 성묘가 가능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북한은 2012년부터 2차 대전 종전 후에 북한에 살다 숨진 일본인 유족들의 묘소 방문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이산 가족들이 고령화하면서 북한의 가족들이 살아 있다는 기대를 접은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일부 이산가족들은 헤어진 가족 만나는 걸 아예 포기하고 대신 북의 고향을 찾아 성묘를 하겠다며 방북 신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든 세 살 김금옥 할머니는 개성의 고향 마을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녹취> "덕암동 865번지. 생생하게 그대로 알죠."
60여 년 전 헤어진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을 거라는 생각에 상봉 신청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마지막으로 고향에 가서 부모님의 흔적을 찾아보고 싶은 게 할머니의 소원입니다.
<인터뷰> 김금옥(83세) : "할머님, 할아버님, 엄마, 아버지. 이제 제가 80이 넘었는데 다 돌아가셨을 거고. 영상 편지를 해도 볼 사람이 있겠어요? 내가 살던 고향 땅, 한 번 더 밟아보고 오자."
나중에 후손들이라도 성묘를 할 수 있도록 북한의 고향 집과 묘소 위치를 기록해 두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녹취> 이흥엽(99세) : "(안 잊어버리시려고 그려놓으신 거예요?) 아이들이라도 보라고..."
일부 실향민들은 실제로 '성묘 방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일천만 이산가족위원회'는 추석을 앞둔 다음 달 하순쯤 개성에서 성묘를 하겠다며, 개성 출신 30가족을 선정해 이번 주 중 통일부에 방북 허가를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가 남북 당국에 의해 합의되고, 다양한 차원에서 교류가 활성화되는 그 과정에서 제사나 성묘가 가능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북한은 2012년부터 2차 대전 종전 후에 북한에 살다 숨진 일본인 유족들의 묘소 방문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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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봉 안 된다면 ‘성묘’라도”…성묘 방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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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8-31 21:15:09
- 수정2015-08-31 22: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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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산 가족들이 고령화하면서 북한의 가족들이 살아 있다는 기대를 접은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일부 이산가족들은 헤어진 가족 만나는 걸 아예 포기하고 대신 북의 고향을 찾아 성묘를 하겠다며 방북 신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든 세 살 김금옥 할머니는 개성의 고향 마을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녹취> "덕암동 865번지. 생생하게 그대로 알죠."
60여 년 전 헤어진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을 거라는 생각에 상봉 신청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마지막으로 고향에 가서 부모님의 흔적을 찾아보고 싶은 게 할머니의 소원입니다.
<인터뷰> 김금옥(83세) : "할머님, 할아버님, 엄마, 아버지. 이제 제가 80이 넘었는데 다 돌아가셨을 거고. 영상 편지를 해도 볼 사람이 있겠어요? 내가 살던 고향 땅, 한 번 더 밟아보고 오자."
나중에 후손들이라도 성묘를 할 수 있도록 북한의 고향 집과 묘소 위치를 기록해 두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녹취> 이흥엽(99세) : "(안 잊어버리시려고 그려놓으신 거예요?) 아이들이라도 보라고..."
일부 실향민들은 실제로 '성묘 방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일천만 이산가족위원회'는 추석을 앞둔 다음 달 하순쯤 개성에서 성묘를 하겠다며, 개성 출신 30가족을 선정해 이번 주 중 통일부에 방북 허가를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가 남북 당국에 의해 합의되고, 다양한 차원에서 교류가 활성화되는 그 과정에서 제사나 성묘가 가능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북한은 2012년부터 2차 대전 종전 후에 북한에 살다 숨진 일본인 유족들의 묘소 방문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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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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