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낙태약 주문 2시간 만에 배달…“상당수 모조 약”
입력 2015.07.20 (21:31)
수정 2015.07.20 (21: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낙태는 원칙적으로 불법인데요.
낙태 약이 인터넷을 통해 버젓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주문을 하면 불과 2시간 만에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태약을 판매한다는 업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이 업체가 파는 약은 미국산 낙태약으로 원칙적으로 낙태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선 수입을 할 수 없는 제품입니다.
그런데도 버젓이 국내 '공식 판매처'라면서, 방문자들을 현혹합니다.
<녹취> 불법 낙태약 판매업체 A(음성변조) : "수술보다 안전하고, 부작용, 우울증 거의 없습니다. 부작용이라고 하면 어지럼증이라든지..."
'약국'이나 '병원' 이름을 홈페이지에 걸고 불법 영업을 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취재진이 이름과 주소 등 몇 가지 정보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자 곧바로 전화가 옵니다.
<녹취> 불법 낙태약 판매업체 B(음성변조) : "치료 중인 질환이나 질병 있나요? (아니요, 그런 건 없어요.) 심장, 신장, 간 질환 없으시고요? (네) 의약품 알레르기 있으세요? (아니요, 없습니다.) 아, 네 구매 가능하시고요."
상담이 끝난 뒤 업체가 알려준 계좌로 돈을 입금하자 불과 2시간 만에 약이 도착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유통되는 낙태약의 상당수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모조약으로 추정됩니다.
함부로 복용했다가 자칫 과다출혈이나 패혈증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심상덕(산부인과 전문의) : "이(낙태) 약은 가지고 있는 부작용도 수술에 비해서 결코 적다고 할 수 없으면서도 의사의 관찰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식약처 등 감독 당국이 모니터링을 하고는 있지만, 업체들은 단속망을 피해가며, 불법 낙태약 판매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낙태는 원칙적으로 불법인데요.
낙태 약이 인터넷을 통해 버젓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주문을 하면 불과 2시간 만에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태약을 판매한다는 업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이 업체가 파는 약은 미국산 낙태약으로 원칙적으로 낙태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선 수입을 할 수 없는 제품입니다.
그런데도 버젓이 국내 '공식 판매처'라면서, 방문자들을 현혹합니다.
<녹취> 불법 낙태약 판매업체 A(음성변조) : "수술보다 안전하고, 부작용, 우울증 거의 없습니다. 부작용이라고 하면 어지럼증이라든지..."
'약국'이나 '병원' 이름을 홈페이지에 걸고 불법 영업을 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취재진이 이름과 주소 등 몇 가지 정보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자 곧바로 전화가 옵니다.
<녹취> 불법 낙태약 판매업체 B(음성변조) : "치료 중인 질환이나 질병 있나요? (아니요, 그런 건 없어요.) 심장, 신장, 간 질환 없으시고요? (네) 의약품 알레르기 있으세요? (아니요, 없습니다.) 아, 네 구매 가능하시고요."
상담이 끝난 뒤 업체가 알려준 계좌로 돈을 입금하자 불과 2시간 만에 약이 도착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유통되는 낙태약의 상당수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모조약으로 추정됩니다.
함부로 복용했다가 자칫 과다출혈이나 패혈증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심상덕(산부인과 전문의) : "이(낙태) 약은 가지고 있는 부작용도 수술에 비해서 결코 적다고 할 수 없으면서도 의사의 관찰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식약처 등 감독 당국이 모니터링을 하고는 있지만, 업체들은 단속망을 피해가며, 불법 낙태약 판매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법 낙태약 주문 2시간 만에 배달…“상당수 모조 약”
-
- 입력 2015-07-20 21:31:59
- 수정2015-07-20 21:50:21

<앵커 멘트>
낙태는 원칙적으로 불법인데요.
낙태 약이 인터넷을 통해 버젓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주문을 하면 불과 2시간 만에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태약을 판매한다는 업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이 업체가 파는 약은 미국산 낙태약으로 원칙적으로 낙태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선 수입을 할 수 없는 제품입니다.
그런데도 버젓이 국내 '공식 판매처'라면서, 방문자들을 현혹합니다.
<녹취> 불법 낙태약 판매업체 A(음성변조) : "수술보다 안전하고, 부작용, 우울증 거의 없습니다. 부작용이라고 하면 어지럼증이라든지..."
'약국'이나 '병원' 이름을 홈페이지에 걸고 불법 영업을 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취재진이 이름과 주소 등 몇 가지 정보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자 곧바로 전화가 옵니다.
<녹취> 불법 낙태약 판매업체 B(음성변조) : "치료 중인 질환이나 질병 있나요? (아니요, 그런 건 없어요.) 심장, 신장, 간 질환 없으시고요? (네) 의약품 알레르기 있으세요? (아니요, 없습니다.) 아, 네 구매 가능하시고요."
상담이 끝난 뒤 업체가 알려준 계좌로 돈을 입금하자 불과 2시간 만에 약이 도착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유통되는 낙태약의 상당수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모조약으로 추정됩니다.
함부로 복용했다가 자칫 과다출혈이나 패혈증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심상덕(산부인과 전문의) : "이(낙태) 약은 가지고 있는 부작용도 수술에 비해서 결코 적다고 할 수 없으면서도 의사의 관찰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식약처 등 감독 당국이 모니터링을 하고는 있지만, 업체들은 단속망을 피해가며, 불법 낙태약 판매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낙태는 원칙적으로 불법인데요.
낙태 약이 인터넷을 통해 버젓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주문을 하면 불과 2시간 만에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태약을 판매한다는 업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이 업체가 파는 약은 미국산 낙태약으로 원칙적으로 낙태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선 수입을 할 수 없는 제품입니다.
그런데도 버젓이 국내 '공식 판매처'라면서, 방문자들을 현혹합니다.
<녹취> 불법 낙태약 판매업체 A(음성변조) : "수술보다 안전하고, 부작용, 우울증 거의 없습니다. 부작용이라고 하면 어지럼증이라든지..."
'약국'이나 '병원' 이름을 홈페이지에 걸고 불법 영업을 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취재진이 이름과 주소 등 몇 가지 정보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자 곧바로 전화가 옵니다.
<녹취> 불법 낙태약 판매업체 B(음성변조) : "치료 중인 질환이나 질병 있나요? (아니요, 그런 건 없어요.) 심장, 신장, 간 질환 없으시고요? (네) 의약품 알레르기 있으세요? (아니요, 없습니다.) 아, 네 구매 가능하시고요."
상담이 끝난 뒤 업체가 알려준 계좌로 돈을 입금하자 불과 2시간 만에 약이 도착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유통되는 낙태약의 상당수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모조약으로 추정됩니다.
함부로 복용했다가 자칫 과다출혈이나 패혈증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심상덕(산부인과 전문의) : "이(낙태) 약은 가지고 있는 부작용도 수술에 비해서 결코 적다고 할 수 없으면서도 의사의 관찰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식약처 등 감독 당국이 모니터링을 하고는 있지만, 업체들은 단속망을 피해가며, 불법 낙태약 판매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
-
최준혁 기자 chunn@kbs.co.kr
최준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