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속도로 덮친 산불…차량 수십 대 불타

<앵커 멘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산불이 고속도로까지 옮겨 붙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한꺼번에 수십 건이나 되는 산불이 났는데, 방화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가 고속도로를 뒤덮었습니다.

차량에선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이 난 건 현지시각 어제 오후 4시 50분쯤.

캘리포니아 주와 네바다 주를 잇는 15번 고속도로에 산불이 번지면서 백여 명이 고속도로에 차를 버리고 긴급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러셀 알리바토(목격자) : “갑자기 불길이 도로를 덮쳐서 모든 차가 불에 탔습니다. 사람들은 언덕으로 대피했어요”

이 불로 2명이 다쳤고 차량 30여 대가 불에 타 고속도로는 폐쇄됐습니다.

도시가 짙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어제 새벽 그리스 아테네 외곽 등 4개 지역에서 52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습니다.

방화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카레아스 서번(목격자) : "저 언덕 위쪽에 집들이 불에 타고 있었어요."

한 명이 숨지고, 2백여 명이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군 병력까지 총동원했으나 강풍이 불어 불길을 잡는 데 실패했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럽 각국에 소방용 헬기 지원을 긴급히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