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6회 68만 원” 사교육 시장 ‘들썩’…자격증 난립
입력 2015.07.06 (21:34)
수정 2015.07.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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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인성교육진흥법이 오는 21일 시행에 들어갑니다.
이 법의 목적은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시민을 육성하고자 하는 건데요.
이 법에 따라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선 인성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법이다 보니 교육 현장이 혼란스럽습니다.
특히 사람의 인성을 어떻게 평가하고 점수를 매길 지가 가장 큰 고민인데요.
아직 시행령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인성 교육'을 겨냥한 사교육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유승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사설 학원입니다.
대학 입시에 인성 면접 요령을 가르쳐주겠다며 6회 특강에 68만 원을 요구합니다.
<인터뷰> 사설 학원 : "(학생들은)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몰라요.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 이런 걸 다 끌어내요."
올 초 교육부가 대학 입시에서 인성 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뒤 사교육 시장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설 학원 : "부모님들이 전화를 해서 애가 지금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뭔가 좀 비관적인데 바꿔줄 수 있냐..."
일부 대학들은 아예 입시 전형에서 인성 평가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입시정보기관 : "전반적으로 사범대학, 교육대학, 학생부 종합전형, 의과대학 등에서 인성 면접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가에서 인정하는 인성교육 자격증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인성 교육과 관련한 민간 자격증 시장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 학원은 8주 온라인 강의에 이틀 출석 수업으로 49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간 자격증 학원 : "생각하기 나름이겠죠. 자격증을 쉽게 준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절대 쉬운 게 아니고..."
세월호 사건 등을 계기로 지난해 말 여야 의원들이 단 한차례의 공청회도 없이 일사천리로 통과시킨 '인성교육진흥법'
올바른 인성 교육으로 국가 사회를 발전시키겠다는 당초 취지는 사라진 채 사교육 시장만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인성교육진흥법이 오는 21일 시행에 들어갑니다.
이 법의 목적은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시민을 육성하고자 하는 건데요.
이 법에 따라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선 인성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법이다 보니 교육 현장이 혼란스럽습니다.
특히 사람의 인성을 어떻게 평가하고 점수를 매길 지가 가장 큰 고민인데요.
아직 시행령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인성 교육'을 겨냥한 사교육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유승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사설 학원입니다.
대학 입시에 인성 면접 요령을 가르쳐주겠다며 6회 특강에 68만 원을 요구합니다.
<인터뷰> 사설 학원 : "(학생들은)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몰라요.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 이런 걸 다 끌어내요."
올 초 교육부가 대학 입시에서 인성 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뒤 사교육 시장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설 학원 : "부모님들이 전화를 해서 애가 지금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뭔가 좀 비관적인데 바꿔줄 수 있냐..."
일부 대학들은 아예 입시 전형에서 인성 평가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입시정보기관 : "전반적으로 사범대학, 교육대학, 학생부 종합전형, 의과대학 등에서 인성 면접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가에서 인정하는 인성교육 자격증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인성 교육과 관련한 민간 자격증 시장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 학원은 8주 온라인 강의에 이틀 출석 수업으로 49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간 자격증 학원 : "생각하기 나름이겠죠. 자격증을 쉽게 준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절대 쉬운 게 아니고..."
세월호 사건 등을 계기로 지난해 말 여야 의원들이 단 한차례의 공청회도 없이 일사천리로 통과시킨 '인성교육진흥법'
올바른 인성 교육으로 국가 사회를 발전시키겠다는 당초 취지는 사라진 채 사교육 시장만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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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7-06 21:35:57
- 수정2015-07-30 11: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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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인성교육진흥법이 오는 21일 시행에 들어갑니다.
이 법의 목적은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시민을 육성하고자 하는 건데요.
이 법에 따라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선 인성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법이다 보니 교육 현장이 혼란스럽습니다.
특히 사람의 인성을 어떻게 평가하고 점수를 매길 지가 가장 큰 고민인데요.
아직 시행령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인성 교육'을 겨냥한 사교육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유승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사설 학원입니다.
대학 입시에 인성 면접 요령을 가르쳐주겠다며 6회 특강에 68만 원을 요구합니다.
<인터뷰> 사설 학원 : "(학생들은)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몰라요.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 이런 걸 다 끌어내요."
올 초 교육부가 대학 입시에서 인성 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뒤 사교육 시장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설 학원 : "부모님들이 전화를 해서 애가 지금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뭔가 좀 비관적인데 바꿔줄 수 있냐..."
일부 대학들은 아예 입시 전형에서 인성 평가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입시정보기관 : "전반적으로 사범대학, 교육대학, 학생부 종합전형, 의과대학 등에서 인성 면접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가에서 인정하는 인성교육 자격증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인성 교육과 관련한 민간 자격증 시장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 학원은 8주 온라인 강의에 이틀 출석 수업으로 49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간 자격증 학원 : "생각하기 나름이겠죠. 자격증을 쉽게 준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절대 쉬운 게 아니고..."
세월호 사건 등을 계기로 지난해 말 여야 의원들이 단 한차례의 공청회도 없이 일사천리로 통과시킨 '인성교육진흥법'
올바른 인성 교육으로 국가 사회를 발전시키겠다는 당초 취지는 사라진 채 사교육 시장만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인성교육진흥법이 오는 21일 시행에 들어갑니다.
이 법의 목적은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시민을 육성하고자 하는 건데요.
이 법에 따라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선 인성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법이다 보니 교육 현장이 혼란스럽습니다.
특히 사람의 인성을 어떻게 평가하고 점수를 매길 지가 가장 큰 고민인데요.
아직 시행령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인성 교육'을 겨냥한 사교육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유승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사설 학원입니다.
대학 입시에 인성 면접 요령을 가르쳐주겠다며 6회 특강에 68만 원을 요구합니다.
<인터뷰> 사설 학원 : "(학생들은)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몰라요.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 이런 걸 다 끌어내요."
올 초 교육부가 대학 입시에서 인성 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뒤 사교육 시장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설 학원 : "부모님들이 전화를 해서 애가 지금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뭔가 좀 비관적인데 바꿔줄 수 있냐..."
일부 대학들은 아예 입시 전형에서 인성 평가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입시정보기관 : "전반적으로 사범대학, 교육대학, 학생부 종합전형, 의과대학 등에서 인성 면접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가에서 인정하는 인성교육 자격증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인성 교육과 관련한 민간 자격증 시장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 학원은 8주 온라인 강의에 이틀 출석 수업으로 49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간 자격증 학원 : "생각하기 나름이겠죠. 자격증을 쉽게 준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절대 쉬운 게 아니고..."
세월호 사건 등을 계기로 지난해 말 여야 의원들이 단 한차례의 공청회도 없이 일사천리로 통과시킨 '인성교육진흥법'
올바른 인성 교육으로 국가 사회를 발전시키겠다는 당초 취지는 사라진 채 사교육 시장만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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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영 기자 ryoo110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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