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체계 확 바꾸자] 병 고치려다 병 옮는다…병원 내 감염 막으려면?
입력 2015.06.26 (21:12)
수정 2015.06.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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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 고치러 병원에 갔다가 도리어 병을 얻는다는 '병원 내 감염'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닌데요.
소변 줄을 넣거나, 혈관에 관을 꽂고, 인공호흡기 등을 장착할 때 의료기구를 통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합니다.
그래서 병원 내 감염에는 요로감염이나, 폐렴, 혈관 내 기구 감염, 수술부위 감염 등이 많습니다.
또, 의료진이나 다른 환자, 방문객 등 사람과의 접촉이나, 병원의 환기시스템 같은 주변 환경도 감염경로가 됩니다.
이번 메르스 전파도 대부분 병원 내 감염이 원인인데요.
정말 맘 놓고 병원에 갈 순 없는 걸까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반신 마비로 입원한 30대 남성, 소변 줄로 균이 침투해 패혈증에 빠졌습니다.
20일 넘게 중환자실 신세를 졌습니다.
<녹취> 패혈증 환자의 보호자(음성변조) : "숨이 워낙 가쁘니까 입으로 호흡하는 걸 하더라고요. 중환자실에 왔는데, 열은 계속 나고…"
병원 내 감염은 보통, 입원기간을 15.3일 더 늘리고 진료비도 3.6% 증가시킵니다.
게다가 항생제 치료가 되지 않는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될 위험도 있습니다.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선 의료 기구들을 새 걸로 자주 갈아주고, 손 소독제나 일회용 장갑 등을 충분히 써야 하는데 모두 비용과 직결됩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 이전, 의료수가에서 환자 1인당 지원되는 감염관리료는 하루 150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감염관리실을 둔 병원의 절반은 감염 전문인력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녹취> 김윤(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 "(감염관리실이) 실제로 잘 됐는지 평가하고 거기에 인센티브를 주는 시스템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호흡기 감염병 의심 환자에 대해서 1인실 격리 비용이 지원되지 않는 것도 문젭니다.
<인터뷰>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병원입장에서는 방법이 없어서 마스크를 착용시키고, 환자한테 애걸해서 1인실로 가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부탁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정부와 병원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만이 병원 내 감염으로부터 환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병 고치러 병원에 갔다가 도리어 병을 얻는다는 '병원 내 감염'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닌데요.
소변 줄을 넣거나, 혈관에 관을 꽂고, 인공호흡기 등을 장착할 때 의료기구를 통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합니다.
그래서 병원 내 감염에는 요로감염이나, 폐렴, 혈관 내 기구 감염, 수술부위 감염 등이 많습니다.
또, 의료진이나 다른 환자, 방문객 등 사람과의 접촉이나, 병원의 환기시스템 같은 주변 환경도 감염경로가 됩니다.
이번 메르스 전파도 대부분 병원 내 감염이 원인인데요.
정말 맘 놓고 병원에 갈 순 없는 걸까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반신 마비로 입원한 30대 남성, 소변 줄로 균이 침투해 패혈증에 빠졌습니다.
20일 넘게 중환자실 신세를 졌습니다.
<녹취> 패혈증 환자의 보호자(음성변조) : "숨이 워낙 가쁘니까 입으로 호흡하는 걸 하더라고요. 중환자실에 왔는데, 열은 계속 나고…"
병원 내 감염은 보통, 입원기간을 15.3일 더 늘리고 진료비도 3.6% 증가시킵니다.
게다가 항생제 치료가 되지 않는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될 위험도 있습니다.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선 의료 기구들을 새 걸로 자주 갈아주고, 손 소독제나 일회용 장갑 등을 충분히 써야 하는데 모두 비용과 직결됩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 이전, 의료수가에서 환자 1인당 지원되는 감염관리료는 하루 150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감염관리실을 둔 병원의 절반은 감염 전문인력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녹취> 김윤(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 "(감염관리실이) 실제로 잘 됐는지 평가하고 거기에 인센티브를 주는 시스템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호흡기 감염병 의심 환자에 대해서 1인실 격리 비용이 지원되지 않는 것도 문젭니다.
<인터뷰>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병원입장에서는 방법이 없어서 마스크를 착용시키고, 환자한테 애걸해서 1인실로 가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부탁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정부와 병원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만이 병원 내 감염으로부터 환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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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6-26 21:14:42
- 수정2015-06-26 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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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고치러 병원에 갔다가 도리어 병을 얻는다는 '병원 내 감염'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닌데요.
소변 줄을 넣거나, 혈관에 관을 꽂고, 인공호흡기 등을 장착할 때 의료기구를 통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합니다.
그래서 병원 내 감염에는 요로감염이나, 폐렴, 혈관 내 기구 감염, 수술부위 감염 등이 많습니다.
또, 의료진이나 다른 환자, 방문객 등 사람과의 접촉이나, 병원의 환기시스템 같은 주변 환경도 감염경로가 됩니다.
이번 메르스 전파도 대부분 병원 내 감염이 원인인데요.
정말 맘 놓고 병원에 갈 순 없는 걸까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반신 마비로 입원한 30대 남성, 소변 줄로 균이 침투해 패혈증에 빠졌습니다.
20일 넘게 중환자실 신세를 졌습니다.
<녹취> 패혈증 환자의 보호자(음성변조) : "숨이 워낙 가쁘니까 입으로 호흡하는 걸 하더라고요. 중환자실에 왔는데, 열은 계속 나고…"
병원 내 감염은 보통, 입원기간을 15.3일 더 늘리고 진료비도 3.6% 증가시킵니다.
게다가 항생제 치료가 되지 않는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될 위험도 있습니다.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선 의료 기구들을 새 걸로 자주 갈아주고, 손 소독제나 일회용 장갑 등을 충분히 써야 하는데 모두 비용과 직결됩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 이전, 의료수가에서 환자 1인당 지원되는 감염관리료는 하루 150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감염관리실을 둔 병원의 절반은 감염 전문인력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녹취> 김윤(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 "(감염관리실이) 실제로 잘 됐는지 평가하고 거기에 인센티브를 주는 시스템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호흡기 감염병 의심 환자에 대해서 1인실 격리 비용이 지원되지 않는 것도 문젭니다.
<인터뷰>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병원입장에서는 방법이 없어서 마스크를 착용시키고, 환자한테 애걸해서 1인실로 가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부탁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정부와 병원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만이 병원 내 감염으로부터 환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병 고치러 병원에 갔다가 도리어 병을 얻는다는 '병원 내 감염'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닌데요.
소변 줄을 넣거나, 혈관에 관을 꽂고, 인공호흡기 등을 장착할 때 의료기구를 통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합니다.
그래서 병원 내 감염에는 요로감염이나, 폐렴, 혈관 내 기구 감염, 수술부위 감염 등이 많습니다.
또, 의료진이나 다른 환자, 방문객 등 사람과의 접촉이나, 병원의 환기시스템 같은 주변 환경도 감염경로가 됩니다.
이번 메르스 전파도 대부분 병원 내 감염이 원인인데요.
정말 맘 놓고 병원에 갈 순 없는 걸까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반신 마비로 입원한 30대 남성, 소변 줄로 균이 침투해 패혈증에 빠졌습니다.
20일 넘게 중환자실 신세를 졌습니다.
<녹취> 패혈증 환자의 보호자(음성변조) : "숨이 워낙 가쁘니까 입으로 호흡하는 걸 하더라고요. 중환자실에 왔는데, 열은 계속 나고…"
병원 내 감염은 보통, 입원기간을 15.3일 더 늘리고 진료비도 3.6% 증가시킵니다.
게다가 항생제 치료가 되지 않는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될 위험도 있습니다.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선 의료 기구들을 새 걸로 자주 갈아주고, 손 소독제나 일회용 장갑 등을 충분히 써야 하는데 모두 비용과 직결됩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 이전, 의료수가에서 환자 1인당 지원되는 감염관리료는 하루 150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감염관리실을 둔 병원의 절반은 감염 전문인력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녹취> 김윤(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 "(감염관리실이) 실제로 잘 됐는지 평가하고 거기에 인센티브를 주는 시스템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호흡기 감염병 의심 환자에 대해서 1인실 격리 비용이 지원되지 않는 것도 문젭니다.
<인터뷰>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병원입장에서는 방법이 없어서 마스크를 착용시키고, 환자한테 애걸해서 1인실로 가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부탁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정부와 병원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만이 병원 내 감염으로부터 환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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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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