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일 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나의 바람은…”
입력 2015.06.22 (21:44)
수정 2015.06.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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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를 딛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큰 산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입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은 오늘도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말없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천 번째 수요집회가 열리던 겨울날, 나는 이곳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앉았습니다.
70여 년 전 너무나 아팠던 순간 가냘픈 소녀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녹취> 이옥순(할머니) : "42년도 7월 29일, 내가 잊어도 안 버려요. 부모형제가 그립고 고향이 그립지만 위안부 간판을 달고 어떻게 부모형제 얼굴을 보겠는가.."
뜯겨진 머리카락에는 내 고향, 그리운 부모님과 강제로 헤어져야 했던 고통이 담겨 있고, 한평생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했던 슬픔은 벌거벗은 맨발로 형상화됐습니다.
시린 세월을 감출 수 없어 나의 그림자는 허리 굽은 노인의 모습입니다.
나와 같은 처지의 할머니들은 이제 불과 쉰 명, 평균 나이는 여든 아홉 살입니다.
<녹취> 김복동(할머니/위안부 피해자) : "소녀상이 지금 백발이 된 할매지마는 그 할매들이 이 나이에 끌려갔구나 (보여주겠죠) 마무리가 되면 훨훨 날고싶지.."
한국과 일본이 국교를 정상화한 지 50년이 됐다고 합니다.
그동안 이른바 '말뚝 테러' 에 가슴 아프기도 했지만, 뜻있는 일본인들이 군산에 새로 자리 잡을 내 친구를 위해 성금을 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었습니다.
꼭 쥔 내 두 손엔 아직도 사과 받지 못한 데 대한 한과 원망이 담겨 있지만, 나는 기대합니다.
나의 손과 발을 감싸주는 마음들이 모여 일본 정부가 진정으로 사죄하고 지난한 세월의 마침표를 찍기를..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를 딛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큰 산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입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은 오늘도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말없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천 번째 수요집회가 열리던 겨울날, 나는 이곳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앉았습니다.
70여 년 전 너무나 아팠던 순간 가냘픈 소녀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녹취> 이옥순(할머니) : "42년도 7월 29일, 내가 잊어도 안 버려요. 부모형제가 그립고 고향이 그립지만 위안부 간판을 달고 어떻게 부모형제 얼굴을 보겠는가.."
뜯겨진 머리카락에는 내 고향, 그리운 부모님과 강제로 헤어져야 했던 고통이 담겨 있고, 한평생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했던 슬픔은 벌거벗은 맨발로 형상화됐습니다.
시린 세월을 감출 수 없어 나의 그림자는 허리 굽은 노인의 모습입니다.
나와 같은 처지의 할머니들은 이제 불과 쉰 명, 평균 나이는 여든 아홉 살입니다.
<녹취> 김복동(할머니/위안부 피해자) : "소녀상이 지금 백발이 된 할매지마는 그 할매들이 이 나이에 끌려갔구나 (보여주겠죠) 마무리가 되면 훨훨 날고싶지.."
한국과 일본이 국교를 정상화한 지 50년이 됐다고 합니다.
그동안 이른바 '말뚝 테러' 에 가슴 아프기도 했지만, 뜻있는 일본인들이 군산에 새로 자리 잡을 내 친구를 위해 성금을 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었습니다.
꼭 쥔 내 두 손엔 아직도 사과 받지 못한 데 대한 한과 원망이 담겨 있지만, 나는 기대합니다.
나의 손과 발을 감싸주는 마음들이 모여 일본 정부가 진정으로 사죄하고 지난한 세월의 마침표를 찍기를..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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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 일 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나의 바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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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6-22 21:45:29
- 수정2015-06-23 08: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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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를 딛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큰 산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입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은 오늘도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말없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천 번째 수요집회가 열리던 겨울날, 나는 이곳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앉았습니다.
70여 년 전 너무나 아팠던 순간 가냘픈 소녀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녹취> 이옥순(할머니) : "42년도 7월 29일, 내가 잊어도 안 버려요. 부모형제가 그립고 고향이 그립지만 위안부 간판을 달고 어떻게 부모형제 얼굴을 보겠는가.."
뜯겨진 머리카락에는 내 고향, 그리운 부모님과 강제로 헤어져야 했던 고통이 담겨 있고, 한평생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했던 슬픔은 벌거벗은 맨발로 형상화됐습니다.
시린 세월을 감출 수 없어 나의 그림자는 허리 굽은 노인의 모습입니다.
나와 같은 처지의 할머니들은 이제 불과 쉰 명, 평균 나이는 여든 아홉 살입니다.
<녹취> 김복동(할머니/위안부 피해자) : "소녀상이 지금 백발이 된 할매지마는 그 할매들이 이 나이에 끌려갔구나 (보여주겠죠) 마무리가 되면 훨훨 날고싶지.."
한국과 일본이 국교를 정상화한 지 50년이 됐다고 합니다.
그동안 이른바 '말뚝 테러' 에 가슴 아프기도 했지만, 뜻있는 일본인들이 군산에 새로 자리 잡을 내 친구를 위해 성금을 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었습니다.
꼭 쥔 내 두 손엔 아직도 사과 받지 못한 데 대한 한과 원망이 담겨 있지만, 나는 기대합니다.
나의 손과 발을 감싸주는 마음들이 모여 일본 정부가 진정으로 사죄하고 지난한 세월의 마침표를 찍기를..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를 딛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큰 산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입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은 오늘도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말없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천 번째 수요집회가 열리던 겨울날, 나는 이곳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앉았습니다.
70여 년 전 너무나 아팠던 순간 가냘픈 소녀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녹취> 이옥순(할머니) : "42년도 7월 29일, 내가 잊어도 안 버려요. 부모형제가 그립고 고향이 그립지만 위안부 간판을 달고 어떻게 부모형제 얼굴을 보겠는가.."
뜯겨진 머리카락에는 내 고향, 그리운 부모님과 강제로 헤어져야 했던 고통이 담겨 있고, 한평생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했던 슬픔은 벌거벗은 맨발로 형상화됐습니다.
시린 세월을 감출 수 없어 나의 그림자는 허리 굽은 노인의 모습입니다.
나와 같은 처지의 할머니들은 이제 불과 쉰 명, 평균 나이는 여든 아홉 살입니다.
<녹취> 김복동(할머니/위안부 피해자) : "소녀상이 지금 백발이 된 할매지마는 그 할매들이 이 나이에 끌려갔구나 (보여주겠죠) 마무리가 되면 훨훨 날고싶지.."
한국과 일본이 국교를 정상화한 지 50년이 됐다고 합니다.
그동안 이른바 '말뚝 테러' 에 가슴 아프기도 했지만, 뜻있는 일본인들이 군산에 새로 자리 잡을 내 친구를 위해 성금을 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었습니다.
꼭 쥔 내 두 손엔 아직도 사과 받지 못한 데 대한 한과 원망이 담겨 있지만, 나는 기대합니다.
나의 손과 발을 감싸주는 마음들이 모여 일본 정부가 진정으로 사죄하고 지난한 세월의 마침표를 찍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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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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