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왜 콘테이너 기숙사 뛰쳐 나왔나?
입력 2015.05.27 (21:33)
수정 2015.05.2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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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 들어와 저임금에 힘든 노동에 시달리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허름한 콘테이너 박스를 숙소로 제공받고는 기숙사비 명목으로 매달 삼사십 만원씩 떼이고 있습니다.
임금을 적게 주려는 농장주들의 편법이라고 하는데요.
홍성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장에서 궂은 일을 하면서 코리아 드림을 꿈꿨던 캄보디아 노동자..
그러나 농장을 뛰쳐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농장의 밭 옆에 놓인 작은 콘테이너에서 먹고 자고 일했습니다.
냉방 시설도 화장실도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기숙사비로 한 달에 34만 원을 내다 보니, 가족들에게 부칠 돈이 남지 않았습니다.
<녹취> 캄보디아 외국인 노동자 : "(캄보디아의) 우리 가족은 매우 가난해요. 그래서 제 가족은 제 월급이 필요해요. 매월 월급을 가족에게 부쳐야 해요."
또 다른 농촌의 샌드위치판넬 기숙사입니다.
지저분한 이불에, 바닥엔 죽은 벌레가 널려 있지만 기숙사비가 30만원이 넘습니다.
정부 표준근로계약서는 기숙사비를 협의해 결정한다고 돼 있지만 외국인 노동자가 스스로 집을 구하기 어려운 탓에 사실상 농장주 마음대로입니다.
<인터뷰> 외국인 노동자 : "캄보디아에서 막 도착 했을 때, 나는 정보가 전혀 없고, 어디에다 말해야 할지 알수가 없었죠. 하는 수 없이 거기 계속 머물 수밖에 없었죠."
게다가 기숙사비를 월급에서 미리 떼고 주는 불법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농장주 : "자꾸 최저임금이 올라가니까. 차라리 농장에서는 그렇게 비싸게 주고 (외국인 노동자를) 쓰지를 못 하니까."
국내 농촌의 외국인 노동자는 2만여 명.
고용노동부는 기숙사 형태에 따른 기숙사비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근로계약서에 기숙사비를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국내에 들어와 저임금에 힘든 노동에 시달리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허름한 콘테이너 박스를 숙소로 제공받고는 기숙사비 명목으로 매달 삼사십 만원씩 떼이고 있습니다.
임금을 적게 주려는 농장주들의 편법이라고 하는데요.
홍성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장에서 궂은 일을 하면서 코리아 드림을 꿈꿨던 캄보디아 노동자..
그러나 농장을 뛰쳐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농장의 밭 옆에 놓인 작은 콘테이너에서 먹고 자고 일했습니다.
냉방 시설도 화장실도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기숙사비로 한 달에 34만 원을 내다 보니, 가족들에게 부칠 돈이 남지 않았습니다.
<녹취> 캄보디아 외국인 노동자 : "(캄보디아의) 우리 가족은 매우 가난해요. 그래서 제 가족은 제 월급이 필요해요. 매월 월급을 가족에게 부쳐야 해요."
또 다른 농촌의 샌드위치판넬 기숙사입니다.
지저분한 이불에, 바닥엔 죽은 벌레가 널려 있지만 기숙사비가 30만원이 넘습니다.
정부 표준근로계약서는 기숙사비를 협의해 결정한다고 돼 있지만 외국인 노동자가 스스로 집을 구하기 어려운 탓에 사실상 농장주 마음대로입니다.
<인터뷰> 외국인 노동자 : "캄보디아에서 막 도착 했을 때, 나는 정보가 전혀 없고, 어디에다 말해야 할지 알수가 없었죠. 하는 수 없이 거기 계속 머물 수밖에 없었죠."
게다가 기숙사비를 월급에서 미리 떼고 주는 불법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농장주 : "자꾸 최저임금이 올라가니까. 차라리 농장에서는 그렇게 비싸게 주고 (외국인 노동자를) 쓰지를 못 하니까."
국내 농촌의 외국인 노동자는 2만여 명.
고용노동부는 기숙사 형태에 따른 기숙사비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근로계약서에 기숙사비를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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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노동자, 왜 콘테이너 기숙사 뛰쳐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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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5-27 21:34:35
- 수정2015-05-27 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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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들어와 저임금에 힘든 노동에 시달리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허름한 콘테이너 박스를 숙소로 제공받고는 기숙사비 명목으로 매달 삼사십 만원씩 떼이고 있습니다.
임금을 적게 주려는 농장주들의 편법이라고 하는데요.
홍성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장에서 궂은 일을 하면서 코리아 드림을 꿈꿨던 캄보디아 노동자..
그러나 농장을 뛰쳐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농장의 밭 옆에 놓인 작은 콘테이너에서 먹고 자고 일했습니다.
냉방 시설도 화장실도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기숙사비로 한 달에 34만 원을 내다 보니, 가족들에게 부칠 돈이 남지 않았습니다.
<녹취> 캄보디아 외국인 노동자 : "(캄보디아의) 우리 가족은 매우 가난해요. 그래서 제 가족은 제 월급이 필요해요. 매월 월급을 가족에게 부쳐야 해요."
또 다른 농촌의 샌드위치판넬 기숙사입니다.
지저분한 이불에, 바닥엔 죽은 벌레가 널려 있지만 기숙사비가 30만원이 넘습니다.
정부 표준근로계약서는 기숙사비를 협의해 결정한다고 돼 있지만 외국인 노동자가 스스로 집을 구하기 어려운 탓에 사실상 농장주 마음대로입니다.
<인터뷰> 외국인 노동자 : "캄보디아에서 막 도착 했을 때, 나는 정보가 전혀 없고, 어디에다 말해야 할지 알수가 없었죠. 하는 수 없이 거기 계속 머물 수밖에 없었죠."
게다가 기숙사비를 월급에서 미리 떼고 주는 불법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농장주 : "자꾸 최저임금이 올라가니까. 차라리 농장에서는 그렇게 비싸게 주고 (외국인 노동자를) 쓰지를 못 하니까."
국내 농촌의 외국인 노동자는 2만여 명.
고용노동부는 기숙사 형태에 따른 기숙사비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근로계약서에 기숙사비를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국내에 들어와 저임금에 힘든 노동에 시달리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허름한 콘테이너 박스를 숙소로 제공받고는 기숙사비 명목으로 매달 삼사십 만원씩 떼이고 있습니다.
임금을 적게 주려는 농장주들의 편법이라고 하는데요.
홍성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장에서 궂은 일을 하면서 코리아 드림을 꿈꿨던 캄보디아 노동자..
그러나 농장을 뛰쳐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농장의 밭 옆에 놓인 작은 콘테이너에서 먹고 자고 일했습니다.
냉방 시설도 화장실도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기숙사비로 한 달에 34만 원을 내다 보니, 가족들에게 부칠 돈이 남지 않았습니다.
<녹취> 캄보디아 외국인 노동자 : "(캄보디아의) 우리 가족은 매우 가난해요. 그래서 제 가족은 제 월급이 필요해요. 매월 월급을 가족에게 부쳐야 해요."
또 다른 농촌의 샌드위치판넬 기숙사입니다.
지저분한 이불에, 바닥엔 죽은 벌레가 널려 있지만 기숙사비가 30만원이 넘습니다.
정부 표준근로계약서는 기숙사비를 협의해 결정한다고 돼 있지만 외국인 노동자가 스스로 집을 구하기 어려운 탓에 사실상 농장주 마음대로입니다.
<인터뷰> 외국인 노동자 : "캄보디아에서 막 도착 했을 때, 나는 정보가 전혀 없고, 어디에다 말해야 할지 알수가 없었죠. 하는 수 없이 거기 계속 머물 수밖에 없었죠."
게다가 기숙사비를 월급에서 미리 떼고 주는 불법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농장주 : "자꾸 최저임금이 올라가니까. 차라리 농장에서는 그렇게 비싸게 주고 (외국인 노동자를) 쓰지를 못 하니까."
국내 농촌의 외국인 노동자는 2만여 명.
고용노동부는 기숙사 형태에 따른 기숙사비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근로계약서에 기숙사비를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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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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