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서 PCB 첫 확인…“다이옥신 보다 위험”
입력 2015.05.12 (21:39)
수정 2015.05.1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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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3년부터 반환 중인 주한미군 기지 상당수는 폐유와 중금속 등에 심각하게 오염돼 있는데요.
이번에는 'PCB' '폴리염화 비페닐'이라는 맹독성 물질까지 검출됐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에 둘러싸인 미군 폐기물처리장, DRMO 기지입니다.
4년 전 폐쇄될 때까지 60년 넘게 특수 폐기물을 처리한 곳인데, 처리 내역은 비밀입니다.
<녹취> 인근 주민 : "(기지)안에는 우리가 모르죠. 미군 부대 들어갈 수도 없고…"
KBS는 미군 내부 문서를 입수해 폐기물 내역을 일부 확인했습니다.
1991년 작성된 미 육군 공병단 보고서입니다.
폴리염화비페닐, 'PCB'를 처리했다고 돼 있습니다.
처리량은 1987년 한 해 448드럼, 9만 리터 가까운 양입니다.
<인터뷰> 장정구(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 "처리라고 하는 건 일반적으로 태우는 거 거든요. PCB를 태우게 되면 다이옥신이 나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변 지역을 조사했을 때 다이옥신이 상당히 높게 나왔거든요."
미군 시설의 오염 물질이 내부 기록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지 인근의 최고 다이옥신 수치도 공단 평균치의 24배입니다.
변압기 등의 절연유로 많이 쓰였던 PCB는 내분비계와 면역체계에 치명적인 맹독성 물질입니다.
일본에서 2천 명 넘는 중독자를 냈고, 미국도 1979년부터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인터뷰> 문효방(한양대학교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간장 독성, 신장 독성 다양한 내분비계 영향을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성 물질이기도 하고, 발암물질로도 알려져 있는 물질입니다. 다이옥신류보다는 훨씬 더 광범위하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 문서로 PCB가 처음 확인된 부평 DRMO는 미군과의 반환 협상이 최근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2003년부터 반환 중인 주한미군 기지 상당수는 폐유와 중금속 등에 심각하게 오염돼 있는데요.
이번에는 'PCB' '폴리염화 비페닐'이라는 맹독성 물질까지 검출됐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에 둘러싸인 미군 폐기물처리장, DRMO 기지입니다.
4년 전 폐쇄될 때까지 60년 넘게 특수 폐기물을 처리한 곳인데, 처리 내역은 비밀입니다.
<녹취> 인근 주민 : "(기지)안에는 우리가 모르죠. 미군 부대 들어갈 수도 없고…"
KBS는 미군 내부 문서를 입수해 폐기물 내역을 일부 확인했습니다.
1991년 작성된 미 육군 공병단 보고서입니다.
폴리염화비페닐, 'PCB'를 처리했다고 돼 있습니다.
처리량은 1987년 한 해 448드럼, 9만 리터 가까운 양입니다.
<인터뷰> 장정구(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 "처리라고 하는 건 일반적으로 태우는 거 거든요. PCB를 태우게 되면 다이옥신이 나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변 지역을 조사했을 때 다이옥신이 상당히 높게 나왔거든요."
미군 시설의 오염 물질이 내부 기록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지 인근의 최고 다이옥신 수치도 공단 평균치의 24배입니다.
변압기 등의 절연유로 많이 쓰였던 PCB는 내분비계와 면역체계에 치명적인 맹독성 물질입니다.
일본에서 2천 명 넘는 중독자를 냈고, 미국도 1979년부터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인터뷰> 문효방(한양대학교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간장 독성, 신장 독성 다양한 내분비계 영향을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성 물질이기도 하고, 발암물질로도 알려져 있는 물질입니다. 다이옥신류보다는 훨씬 더 광범위하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 문서로 PCB가 처음 확인된 부평 DRMO는 미군과의 반환 협상이 최근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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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기지서 PCB 첫 확인…“다이옥신 보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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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5-12 21:42:16
- 수정2015-05-12 21: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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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3년부터 반환 중인 주한미군 기지 상당수는 폐유와 중금속 등에 심각하게 오염돼 있는데요.
이번에는 'PCB' '폴리염화 비페닐'이라는 맹독성 물질까지 검출됐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에 둘러싸인 미군 폐기물처리장, DRMO 기지입니다.
4년 전 폐쇄될 때까지 60년 넘게 특수 폐기물을 처리한 곳인데, 처리 내역은 비밀입니다.
<녹취> 인근 주민 : "(기지)안에는 우리가 모르죠. 미군 부대 들어갈 수도 없고…"
KBS는 미군 내부 문서를 입수해 폐기물 내역을 일부 확인했습니다.
1991년 작성된 미 육군 공병단 보고서입니다.
폴리염화비페닐, 'PCB'를 처리했다고 돼 있습니다.
처리량은 1987년 한 해 448드럼, 9만 리터 가까운 양입니다.
<인터뷰> 장정구(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 "처리라고 하는 건 일반적으로 태우는 거 거든요. PCB를 태우게 되면 다이옥신이 나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변 지역을 조사했을 때 다이옥신이 상당히 높게 나왔거든요."
미군 시설의 오염 물질이 내부 기록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지 인근의 최고 다이옥신 수치도 공단 평균치의 24배입니다.
변압기 등의 절연유로 많이 쓰였던 PCB는 내분비계와 면역체계에 치명적인 맹독성 물질입니다.
일본에서 2천 명 넘는 중독자를 냈고, 미국도 1979년부터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인터뷰> 문효방(한양대학교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간장 독성, 신장 독성 다양한 내분비계 영향을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성 물질이기도 하고, 발암물질로도 알려져 있는 물질입니다. 다이옥신류보다는 훨씬 더 광범위하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 문서로 PCB가 처음 확인된 부평 DRMO는 미군과의 반환 협상이 최근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2003년부터 반환 중인 주한미군 기지 상당수는 폐유와 중금속 등에 심각하게 오염돼 있는데요.
이번에는 'PCB' '폴리염화 비페닐'이라는 맹독성 물질까지 검출됐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에 둘러싸인 미군 폐기물처리장, DRMO 기지입니다.
4년 전 폐쇄될 때까지 60년 넘게 특수 폐기물을 처리한 곳인데, 처리 내역은 비밀입니다.
<녹취> 인근 주민 : "(기지)안에는 우리가 모르죠. 미군 부대 들어갈 수도 없고…"
KBS는 미군 내부 문서를 입수해 폐기물 내역을 일부 확인했습니다.
1991년 작성된 미 육군 공병단 보고서입니다.
폴리염화비페닐, 'PCB'를 처리했다고 돼 있습니다.
처리량은 1987년 한 해 448드럼, 9만 리터 가까운 양입니다.
<인터뷰> 장정구(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 "처리라고 하는 건 일반적으로 태우는 거 거든요. PCB를 태우게 되면 다이옥신이 나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변 지역을 조사했을 때 다이옥신이 상당히 높게 나왔거든요."
미군 시설의 오염 물질이 내부 기록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지 인근의 최고 다이옥신 수치도 공단 평균치의 24배입니다.
변압기 등의 절연유로 많이 쓰였던 PCB는 내분비계와 면역체계에 치명적인 맹독성 물질입니다.
일본에서 2천 명 넘는 중독자를 냈고, 미국도 1979년부터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인터뷰> 문효방(한양대학교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간장 독성, 신장 독성 다양한 내분비계 영향을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성 물질이기도 하고, 발암물질로도 알려져 있는 물질입니다. 다이옥신류보다는 훨씬 더 광범위하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 문서로 PCB가 처음 확인된 부평 DRMO는 미군과의 반환 협상이 최근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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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 기자 jb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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