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00년 만에 돌아온 ‘미 이민 1세대의 편지’
입력 2015.04.21 (21:44)
수정 2015.04.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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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미국 이민은 대한제국 시절인 1903년에 시작돼 올해로 112년째인데요.
1세대 이민자가 당시 가족과 주고받은 한글 편지들이 백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진 속 주인공 김장연 씨는 미국 이민이 시작된 1903년 무렵, 하와이로 떠납니다.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던 김 씨는 대부분의 한인과는 달리 2년 뒤 다시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아메리칸 드림'을 꿈꿉니다.
고된 이민 생활 속에서도 가족의 이름으로 독립의연금을 냈고,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대한민국에 세금도 납부했습니다.
<인터뷰> 레슬리 송(김장연 씨 외손녀) : "할아버지는 한국의 독립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가난하게 살면서도 한국에 남은 가족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역만리 떨어져 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한글로 쓴 편지 마디마디에 사무쳐있습니다.
한국에 남은 어머니는 '죽기 전에 한번 보고 싶다'고 편지를 보냈지만,
미국의 아들은 '생전에는 다시 뵙지 못할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1920년까지 고국의 가족들과 주고받은 30여 통의 편지는 이 시기 한글 연구의 공백을 메워줄 귀중한 자료입니다.
<인터뷰> 김양진(경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일제 치하에서 한글 연구가 어려워지고 주요 연구자들이 연해주, 중국, 일본, 미국으로 떠나면서 한반도에 남겨진 자료가 거의 없거든요."
백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편지... 후손들은 한글 연구에 써달라며 이 편지들을 한글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우리나라의 미국 이민은 대한제국 시절인 1903년에 시작돼 올해로 112년째인데요.
1세대 이민자가 당시 가족과 주고받은 한글 편지들이 백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진 속 주인공 김장연 씨는 미국 이민이 시작된 1903년 무렵, 하와이로 떠납니다.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던 김 씨는 대부분의 한인과는 달리 2년 뒤 다시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아메리칸 드림'을 꿈꿉니다.
고된 이민 생활 속에서도 가족의 이름으로 독립의연금을 냈고,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대한민국에 세금도 납부했습니다.
<인터뷰> 레슬리 송(김장연 씨 외손녀) : "할아버지는 한국의 독립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가난하게 살면서도 한국에 남은 가족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역만리 떨어져 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한글로 쓴 편지 마디마디에 사무쳐있습니다.
한국에 남은 어머니는 '죽기 전에 한번 보고 싶다'고 편지를 보냈지만,
미국의 아들은 '생전에는 다시 뵙지 못할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1920년까지 고국의 가족들과 주고받은 30여 통의 편지는 이 시기 한글 연구의 공백을 메워줄 귀중한 자료입니다.
<인터뷰> 김양진(경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일제 치하에서 한글 연구가 어려워지고 주요 연구자들이 연해주, 중국, 일본, 미국으로 떠나면서 한반도에 남겨진 자료가 거의 없거든요."
백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편지... 후손들은 한글 연구에 써달라며 이 편지들을 한글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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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100년 만에 돌아온 ‘미 이민 1세대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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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4-21 21:44:37
- 수정2015-04-21 22: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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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미국 이민은 대한제국 시절인 1903년에 시작돼 올해로 112년째인데요.
1세대 이민자가 당시 가족과 주고받은 한글 편지들이 백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진 속 주인공 김장연 씨는 미국 이민이 시작된 1903년 무렵, 하와이로 떠납니다.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던 김 씨는 대부분의 한인과는 달리 2년 뒤 다시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아메리칸 드림'을 꿈꿉니다.
고된 이민 생활 속에서도 가족의 이름으로 독립의연금을 냈고,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대한민국에 세금도 납부했습니다.
<인터뷰> 레슬리 송(김장연 씨 외손녀) : "할아버지는 한국의 독립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가난하게 살면서도 한국에 남은 가족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역만리 떨어져 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한글로 쓴 편지 마디마디에 사무쳐있습니다.
한국에 남은 어머니는 '죽기 전에 한번 보고 싶다'고 편지를 보냈지만,
미국의 아들은 '생전에는 다시 뵙지 못할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1920년까지 고국의 가족들과 주고받은 30여 통의 편지는 이 시기 한글 연구의 공백을 메워줄 귀중한 자료입니다.
<인터뷰> 김양진(경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일제 치하에서 한글 연구가 어려워지고 주요 연구자들이 연해주, 중국, 일본, 미국으로 떠나면서 한반도에 남겨진 자료가 거의 없거든요."
백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편지... 후손들은 한글 연구에 써달라며 이 편지들을 한글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우리나라의 미국 이민은 대한제국 시절인 1903년에 시작돼 올해로 112년째인데요.
1세대 이민자가 당시 가족과 주고받은 한글 편지들이 백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진 속 주인공 김장연 씨는 미국 이민이 시작된 1903년 무렵, 하와이로 떠납니다.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던 김 씨는 대부분의 한인과는 달리 2년 뒤 다시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아메리칸 드림'을 꿈꿉니다.
고된 이민 생활 속에서도 가족의 이름으로 독립의연금을 냈고,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대한민국에 세금도 납부했습니다.
<인터뷰> 레슬리 송(김장연 씨 외손녀) : "할아버지는 한국의 독립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가난하게 살면서도 한국에 남은 가족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역만리 떨어져 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한글로 쓴 편지 마디마디에 사무쳐있습니다.
한국에 남은 어머니는 '죽기 전에 한번 보고 싶다'고 편지를 보냈지만,
미국의 아들은 '생전에는 다시 뵙지 못할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1920년까지 고국의 가족들과 주고받은 30여 통의 편지는 이 시기 한글 연구의 공백을 메워줄 귀중한 자료입니다.
<인터뷰> 김양진(경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일제 치하에서 한글 연구가 어려워지고 주요 연구자들이 연해주, 중국, 일본, 미국으로 떠나면서 한반도에 남겨진 자료가 거의 없거든요."
백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편지... 후손들은 한글 연구에 써달라며 이 편지들을 한글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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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엽 기자 imhe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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