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태영 등 ‘건설사 담합’ 또 적발…과징금 75억 부과
입력 2015.02.12 (21:32)
수정 2015.02.1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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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국책공사에서 벌어지는 건설사들의 입찰담합 소식, 이미 여러차례 있었죠?
같은 일이 지방 자치단체가 발주하는 시설공사에서도 있었는데요.
저가 경쟁입찰로 업계가 공멸할까봐 그랬다는 변명이지만, 엄청난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정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의 이 폐기물 처리 시설은 5년 전 태영건설이 공사를 따냈습니다.
3개 업체가 참여한 입찰에서 태영건설이 써낸 가격은 예정 공사비의 95% 정도인 610억 5천2백만 원.
가장 높게 써낸 현대건설과의 응찰액 차이가 천6백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비슷한 때 입찰이 이뤄진 370억 원 규모의 청주시 하수처리장 시설 공사.
태영건설 등 3개 업체가 참여했는데, 이번에도 응찰 금액 차이는 2천9백만 원 정도였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건설사들이 응찰 금액을 예정 공사비의 95%에 가깝도록 짜맞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사비를 최대한 받아내기 위해 가격 경쟁을 피하고 설계로만 경쟁하기로 담합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녹취> 건설사 관계자 : "(응찰 금액이 예정 공사비의)95%를 넘게 되면 공정위에서 조사가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경쟁을 통해 공사비를 낮추고 세금을 절약하려던 입찰의 취지가 무색해진 겁니다.
<인터뷰> 최승섭(경실련 국책사업감시팀장) : "부당 이득 금액이 과징금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입찰 담합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공정위는 건설사 4곳에 과징금 75억 원을 부과하고 현대건설과 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대형 국책공사에서 벌어지는 건설사들의 입찰담합 소식, 이미 여러차례 있었죠?
같은 일이 지방 자치단체가 발주하는 시설공사에서도 있었는데요.
저가 경쟁입찰로 업계가 공멸할까봐 그랬다는 변명이지만, 엄청난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정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의 이 폐기물 처리 시설은 5년 전 태영건설이 공사를 따냈습니다.
3개 업체가 참여한 입찰에서 태영건설이 써낸 가격은 예정 공사비의 95% 정도인 610억 5천2백만 원.
가장 높게 써낸 현대건설과의 응찰액 차이가 천6백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비슷한 때 입찰이 이뤄진 370억 원 규모의 청주시 하수처리장 시설 공사.
태영건설 등 3개 업체가 참여했는데, 이번에도 응찰 금액 차이는 2천9백만 원 정도였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건설사들이 응찰 금액을 예정 공사비의 95%에 가깝도록 짜맞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사비를 최대한 받아내기 위해 가격 경쟁을 피하고 설계로만 경쟁하기로 담합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녹취> 건설사 관계자 : "(응찰 금액이 예정 공사비의)95%를 넘게 되면 공정위에서 조사가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경쟁을 통해 공사비를 낮추고 세금을 절약하려던 입찰의 취지가 무색해진 겁니다.
<인터뷰> 최승섭(경실련 국책사업감시팀장) : "부당 이득 금액이 과징금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입찰 담합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공정위는 건설사 4곳에 과징금 75억 원을 부과하고 현대건설과 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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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태영 등 ‘건설사 담합’ 또 적발…과징금 75억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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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2-12 21:33:05
- 수정2015-02-12 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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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국책공사에서 벌어지는 건설사들의 입찰담합 소식, 이미 여러차례 있었죠?
같은 일이 지방 자치단체가 발주하는 시설공사에서도 있었는데요.
저가 경쟁입찰로 업계가 공멸할까봐 그랬다는 변명이지만, 엄청난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정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의 이 폐기물 처리 시설은 5년 전 태영건설이 공사를 따냈습니다.
3개 업체가 참여한 입찰에서 태영건설이 써낸 가격은 예정 공사비의 95% 정도인 610억 5천2백만 원.
가장 높게 써낸 현대건설과의 응찰액 차이가 천6백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비슷한 때 입찰이 이뤄진 370억 원 규모의 청주시 하수처리장 시설 공사.
태영건설 등 3개 업체가 참여했는데, 이번에도 응찰 금액 차이는 2천9백만 원 정도였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건설사들이 응찰 금액을 예정 공사비의 95%에 가깝도록 짜맞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사비를 최대한 받아내기 위해 가격 경쟁을 피하고 설계로만 경쟁하기로 담합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녹취> 건설사 관계자 : "(응찰 금액이 예정 공사비의)95%를 넘게 되면 공정위에서 조사가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경쟁을 통해 공사비를 낮추고 세금을 절약하려던 입찰의 취지가 무색해진 겁니다.
<인터뷰> 최승섭(경실련 국책사업감시팀장) : "부당 이득 금액이 과징금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입찰 담합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공정위는 건설사 4곳에 과징금 75억 원을 부과하고 현대건설과 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대형 국책공사에서 벌어지는 건설사들의 입찰담합 소식, 이미 여러차례 있었죠?
같은 일이 지방 자치단체가 발주하는 시설공사에서도 있었는데요.
저가 경쟁입찰로 업계가 공멸할까봐 그랬다는 변명이지만, 엄청난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정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의 이 폐기물 처리 시설은 5년 전 태영건설이 공사를 따냈습니다.
3개 업체가 참여한 입찰에서 태영건설이 써낸 가격은 예정 공사비의 95% 정도인 610억 5천2백만 원.
가장 높게 써낸 현대건설과의 응찰액 차이가 천6백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비슷한 때 입찰이 이뤄진 370억 원 규모의 청주시 하수처리장 시설 공사.
태영건설 등 3개 업체가 참여했는데, 이번에도 응찰 금액 차이는 2천9백만 원 정도였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건설사들이 응찰 금액을 예정 공사비의 95%에 가깝도록 짜맞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사비를 최대한 받아내기 위해 가격 경쟁을 피하고 설계로만 경쟁하기로 담합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녹취> 건설사 관계자 : "(응찰 금액이 예정 공사비의)95%를 넘게 되면 공정위에서 조사가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경쟁을 통해 공사비를 낮추고 세금을 절약하려던 입찰의 취지가 무색해진 겁니다.
<인터뷰> 최승섭(경실련 국책사업감시팀장) : "부당 이득 금액이 과징금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입찰 담합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공정위는 건설사 4곳에 과징금 75억 원을 부과하고 현대건설과 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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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훈 기자 jjh020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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