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비 낮추랬더니…’ 서민 뒤통수 친 부동산 수수료 개정
입력 2015.02.06 (21:38)
수정 2015.02.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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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서민들을 위해 부동산 중개 수수료 인하를 추진했죠?
그런데, 경기도 의회가 이를 심의하면서 오히려 서민들에게 불리하게 바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조금이라도 낮추자는 정부안을 토대로 경기도 의회가 개정안을 심의했습니다.
그러나 나온 결과는 엉뚱했습니다.
당초안대로라면 6억에서 9억 사이 매매는 0.9% 이하에서 0.5% 이하로, 3억에서 6억 사이 임대차는 0.8% 이하에서 0.4% 이하로 수수료가 줄어듭니다.
그런데 경기도의회는 여기서 '이하'라는 두 글자를 슬쩍 뺏습니다.
상한요율을 고정요율로 바꾼 겁니다.
상한요율에서는 3억 원짜리 주택을 전세 계약할 경우 120만 원 상한에 더 낮춰갈 수 있지만, 고정요율로 하면 무조건 120만 원을 내야 합니다.
수수료를 더 인하해야 한다는 서민들의 의견도 많았지만, 경기도의회는 이익단체인 공인중개사협회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녹취> ooo경기도의원(음성변조) : "(공인중개사협회에서) 뭐 문자고, 의원들 지역구에서 전부 다 의원들에게 찾아가고 그랬더라구. 아마 대화들을 많이 한 것 같더라구."
경기도는 대법원 제소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대성(경기도 도시주택실장) : "고정요율로 전환하게 되면 소비자들의 가격협상권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경기도는 이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오는 11일 처음 나올 경기도 의회 표결 결과는 다른 광역단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정부가 서민들을 위해 부동산 중개 수수료 인하를 추진했죠?
그런데, 경기도 의회가 이를 심의하면서 오히려 서민들에게 불리하게 바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조금이라도 낮추자는 정부안을 토대로 경기도 의회가 개정안을 심의했습니다.
그러나 나온 결과는 엉뚱했습니다.
당초안대로라면 6억에서 9억 사이 매매는 0.9% 이하에서 0.5% 이하로, 3억에서 6억 사이 임대차는 0.8% 이하에서 0.4% 이하로 수수료가 줄어듭니다.
그런데 경기도의회는 여기서 '이하'라는 두 글자를 슬쩍 뺏습니다.
상한요율을 고정요율로 바꾼 겁니다.
상한요율에서는 3억 원짜리 주택을 전세 계약할 경우 120만 원 상한에 더 낮춰갈 수 있지만, 고정요율로 하면 무조건 120만 원을 내야 합니다.
수수료를 더 인하해야 한다는 서민들의 의견도 많았지만, 경기도의회는 이익단체인 공인중개사협회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녹취> ooo경기도의원(음성변조) : "(공인중개사협회에서) 뭐 문자고, 의원들 지역구에서 전부 다 의원들에게 찾아가고 그랬더라구. 아마 대화들을 많이 한 것 같더라구."
경기도는 대법원 제소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대성(경기도 도시주택실장) : "고정요율로 전환하게 되면 소비자들의 가격협상권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경기도는 이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오는 11일 처음 나올 경기도 의회 표결 결과는 다른 광역단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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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2-06 21:39:08
- 수정2015-02-07 10: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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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서민들을 위해 부동산 중개 수수료 인하를 추진했죠?
그런데, 경기도 의회가 이를 심의하면서 오히려 서민들에게 불리하게 바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조금이라도 낮추자는 정부안을 토대로 경기도 의회가 개정안을 심의했습니다.
그러나 나온 결과는 엉뚱했습니다.
당초안대로라면 6억에서 9억 사이 매매는 0.9% 이하에서 0.5% 이하로, 3억에서 6억 사이 임대차는 0.8% 이하에서 0.4% 이하로 수수료가 줄어듭니다.
그런데 경기도의회는 여기서 '이하'라는 두 글자를 슬쩍 뺏습니다.
상한요율을 고정요율로 바꾼 겁니다.
상한요율에서는 3억 원짜리 주택을 전세 계약할 경우 120만 원 상한에 더 낮춰갈 수 있지만, 고정요율로 하면 무조건 120만 원을 내야 합니다.
수수료를 더 인하해야 한다는 서민들의 의견도 많았지만, 경기도의회는 이익단체인 공인중개사협회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녹취> ooo경기도의원(음성변조) : "(공인중개사협회에서) 뭐 문자고, 의원들 지역구에서 전부 다 의원들에게 찾아가고 그랬더라구. 아마 대화들을 많이 한 것 같더라구."
경기도는 대법원 제소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대성(경기도 도시주택실장) : "고정요율로 전환하게 되면 소비자들의 가격협상권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경기도는 이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오는 11일 처음 나올 경기도 의회 표결 결과는 다른 광역단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정부가 서민들을 위해 부동산 중개 수수료 인하를 추진했죠?
그런데, 경기도 의회가 이를 심의하면서 오히려 서민들에게 불리하게 바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조금이라도 낮추자는 정부안을 토대로 경기도 의회가 개정안을 심의했습니다.
그러나 나온 결과는 엉뚱했습니다.
당초안대로라면 6억에서 9억 사이 매매는 0.9% 이하에서 0.5% 이하로, 3억에서 6억 사이 임대차는 0.8% 이하에서 0.4% 이하로 수수료가 줄어듭니다.
그런데 경기도의회는 여기서 '이하'라는 두 글자를 슬쩍 뺏습니다.
상한요율을 고정요율로 바꾼 겁니다.
상한요율에서는 3억 원짜리 주택을 전세 계약할 경우 120만 원 상한에 더 낮춰갈 수 있지만, 고정요율로 하면 무조건 120만 원을 내야 합니다.
수수료를 더 인하해야 한다는 서민들의 의견도 많았지만, 경기도의회는 이익단체인 공인중개사협회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녹취> ooo경기도의원(음성변조) : "(공인중개사협회에서) 뭐 문자고, 의원들 지역구에서 전부 다 의원들에게 찾아가고 그랬더라구. 아마 대화들을 많이 한 것 같더라구."
경기도는 대법원 제소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대성(경기도 도시주택실장) : "고정요율로 전환하게 되면 소비자들의 가격협상권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경기도는 이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오는 11일 처음 나올 경기도 의회 표결 결과는 다른 광역단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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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훈 기자 sm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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