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대국 태국, 관광객 웃지만 ‘동물은 운다’
입력 2015.02.02 (12:32)
수정 2015.02.0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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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은 한국인도 많이 찾는 세계 10위의 관광 대국인데요.
관광객이면 누구나 코끼리 트래킹이나 호랑이 쇼 관람 등 동물 관련 관광을 즐깁니다.
관광객은 즐거움을 얻고 태국은 돈을 벌지만 동물들의 고통이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승려와 호랑이가 공존한다는 이른바 호랑이 사원입니다.
관광객들이 호랑이을 쓰다듬으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반응이 없는 호랑이는 조련사가 때리거나 날카로운 꼬챙이로 찔러 깨웁니다.
<인터뷰> 관광객 : "많은 관광객들이 호랑이를 계속해서 만지니까 호랑이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일 것 같아요."
어미 코끼리는 새끼를 낳자 마자 빼앗겼습니다.
어미와 떨어진 새끼는 관광을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습니다.
하루 종일 관광객과의 사진 찍기에 내몰리면서 다리가 썩어가고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쉴 새 없이 두들겨 맞습니다.
<인터뷰> 이티삭(동물 구조 센터) : "어떤 관광객들은 귀엽다며 동물을 사기도 하는데요. 위험하다는 이유로 이빨을 뽑고 발톱을 자르기도 합니다."
동물 구조 센터는 다친 동물로 넘쳐 납니다.
원숭이 코스모는 왼쪽 팔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른 원숭이 조조는 주인에게 맞은 후 신경계 이상으로 쉬지 않고 고개를 흔듭니다.
웬만한 동물원 크기의 이 구조 센터에는 약 4백여마리의 동물들이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가운데 절반 이상은 이른바 동물관광 도중에 다쳤습니다.
태국에서는 최근 동물 학대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한 해 외국인 관광객이 2천5백 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동물들의 수난은 사라지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태국은 한국인도 많이 찾는 세계 10위의 관광 대국인데요.
관광객이면 누구나 코끼리 트래킹이나 호랑이 쇼 관람 등 동물 관련 관광을 즐깁니다.
관광객은 즐거움을 얻고 태국은 돈을 벌지만 동물들의 고통이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승려와 호랑이가 공존한다는 이른바 호랑이 사원입니다.
관광객들이 호랑이을 쓰다듬으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반응이 없는 호랑이는 조련사가 때리거나 날카로운 꼬챙이로 찔러 깨웁니다.
<인터뷰> 관광객 : "많은 관광객들이 호랑이를 계속해서 만지니까 호랑이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일 것 같아요."
어미 코끼리는 새끼를 낳자 마자 빼앗겼습니다.
어미와 떨어진 새끼는 관광을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습니다.
하루 종일 관광객과의 사진 찍기에 내몰리면서 다리가 썩어가고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쉴 새 없이 두들겨 맞습니다.
<인터뷰> 이티삭(동물 구조 센터) : "어떤 관광객들은 귀엽다며 동물을 사기도 하는데요. 위험하다는 이유로 이빨을 뽑고 발톱을 자르기도 합니다."
동물 구조 센터는 다친 동물로 넘쳐 납니다.
원숭이 코스모는 왼쪽 팔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른 원숭이 조조는 주인에게 맞은 후 신경계 이상으로 쉬지 않고 고개를 흔듭니다.
웬만한 동물원 크기의 이 구조 센터에는 약 4백여마리의 동물들이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가운데 절반 이상은 이른바 동물관광 도중에 다쳤습니다.
태국에서는 최근 동물 학대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한 해 외국인 관광객이 2천5백 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동물들의 수난은 사라지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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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 대국 태국, 관광객 웃지만 ‘동물은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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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2-02 12:34:31
- 수정2015-02-02 12:58:46

<앵커 멘트>
태국은 한국인도 많이 찾는 세계 10위의 관광 대국인데요.
관광객이면 누구나 코끼리 트래킹이나 호랑이 쇼 관람 등 동물 관련 관광을 즐깁니다.
관광객은 즐거움을 얻고 태국은 돈을 벌지만 동물들의 고통이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승려와 호랑이가 공존한다는 이른바 호랑이 사원입니다.
관광객들이 호랑이을 쓰다듬으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반응이 없는 호랑이는 조련사가 때리거나 날카로운 꼬챙이로 찔러 깨웁니다.
<인터뷰> 관광객 : "많은 관광객들이 호랑이를 계속해서 만지니까 호랑이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일 것 같아요."
어미 코끼리는 새끼를 낳자 마자 빼앗겼습니다.
어미와 떨어진 새끼는 관광을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습니다.
하루 종일 관광객과의 사진 찍기에 내몰리면서 다리가 썩어가고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쉴 새 없이 두들겨 맞습니다.
<인터뷰> 이티삭(동물 구조 센터) : "어떤 관광객들은 귀엽다며 동물을 사기도 하는데요. 위험하다는 이유로 이빨을 뽑고 발톱을 자르기도 합니다."
동물 구조 센터는 다친 동물로 넘쳐 납니다.
원숭이 코스모는 왼쪽 팔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른 원숭이 조조는 주인에게 맞은 후 신경계 이상으로 쉬지 않고 고개를 흔듭니다.
웬만한 동물원 크기의 이 구조 센터에는 약 4백여마리의 동물들이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가운데 절반 이상은 이른바 동물관광 도중에 다쳤습니다.
태국에서는 최근 동물 학대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한 해 외국인 관광객이 2천5백 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동물들의 수난은 사라지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태국은 한국인도 많이 찾는 세계 10위의 관광 대국인데요.
관광객이면 누구나 코끼리 트래킹이나 호랑이 쇼 관람 등 동물 관련 관광을 즐깁니다.
관광객은 즐거움을 얻고 태국은 돈을 벌지만 동물들의 고통이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승려와 호랑이가 공존한다는 이른바 호랑이 사원입니다.
관광객들이 호랑이을 쓰다듬으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반응이 없는 호랑이는 조련사가 때리거나 날카로운 꼬챙이로 찔러 깨웁니다.
<인터뷰> 관광객 : "많은 관광객들이 호랑이를 계속해서 만지니까 호랑이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일 것 같아요."
어미 코끼리는 새끼를 낳자 마자 빼앗겼습니다.
어미와 떨어진 새끼는 관광을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습니다.
하루 종일 관광객과의 사진 찍기에 내몰리면서 다리가 썩어가고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쉴 새 없이 두들겨 맞습니다.
<인터뷰> 이티삭(동물 구조 센터) : "어떤 관광객들은 귀엽다며 동물을 사기도 하는데요. 위험하다는 이유로 이빨을 뽑고 발톱을 자르기도 합니다."
동물 구조 센터는 다친 동물로 넘쳐 납니다.
원숭이 코스모는 왼쪽 팔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른 원숭이 조조는 주인에게 맞은 후 신경계 이상으로 쉬지 않고 고개를 흔듭니다.
웬만한 동물원 크기의 이 구조 센터에는 약 4백여마리의 동물들이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가운데 절반 이상은 이른바 동물관광 도중에 다쳤습니다.
태국에서는 최근 동물 학대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한 해 외국인 관광객이 2천5백 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동물들의 수난은 사라지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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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국 기자 bkk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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