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 호텔서 차로 시리아행”…“IS 가입 문의”

<앵커 멘트>

터키에서 실종된 10대 소년 김 모군은 현지인의 차를 타고 국경지대 시리아 난민촌으로 간 것이 확인됐습니다.

김군이 IS 가입을 문의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터키 현지에서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인 18살 김 모군은 지난 10일 오전 8시쯤 가방을 메고 혼자 호텔을 나섰습니다.

맞으편 이슬람 사원 앞에서 서성거리던 김 군은, 현지인 한 명을 만나 시리아 번호판을 단 승합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시리아 사람이 운영하는 불법택시였습니다.

차량은 25분 정도 달려 킬리스 동쪽 베시리에 시리아 난민촌에 일행을 내려주고 돌아갔습니다.

터키 경찰이 CCTV와 차량 운전자를 조사해 확인했다며 우리 외교부에 알려준 내용입니다.

김 군이 차에서 내린 이 곳에서 시리아 국경까지는 5KM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차에서 내린 이후의 행방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국경 검문소를 통과한 기록이 없다는 점에서, 시리아로 밀입국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녹취> 시리아 난민 : "시리아 국경을 비밀리에 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밀입국 경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 경찰도 김 군이 메신저를 통해 IS에 가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문의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시리아 접경지역인 터키 킬리스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