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해 보상 대신 사망보험금?…보험사 ‘꼼수’
입력 2015.01.20 (21:20)
수정 2015.01.20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갑작스런 사고로 반신불수가 됐는데, 보험사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보험금 지급을 미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가입자를 두번 울리는 재벌 보험사의 횡포,
공아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1년 전 갑작스런 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뒤 62살 이모씨.
가족들은 보험회사에 장해 1급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인터뷰> 가족 : "15년 동안 (보험료) 넣었는데 계속해서 보험회사는 1년 뒤에 청구해라. 또 그 때도 줄지 안줄지 모른다 이런 식으로..."
보험사는 이 씨의 상태가 위중해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보험사 : "잔여 여명이 많이 짧으신 분한테 장해를 평가하기엔(그러니까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장해 등급을 못해준다.)그렇죠."
보험약관에는 사고 180일 뒤 의사의 진단으로 장해등급을 결정하고 열흘 안에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는 장해등급이 결정된 뒤에도 다섯달 가까이 보험금 지급을 미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족 : "차일피일 미루는 게 돌아가시기를 기다리는 것 같더라고요. 일단 보험금 차이가 엄청나게 나니까."
가족이 청구한 보험금은 재해장해 연금 등 모두 4억 원이 넘지만 사망보험금은 1/10에 불과합니다.
가족들이 손해사정인을 선임하자 보험사는 보험금을 30% 깎자며 협상까지 시도해왔습니다.
<인터뷰> 조연행(금융소비자연맹 대표) : "생명보험은 정액보험으로 약관상 지급해야 마땅하면 100% 지급을 하는 것이고. 소비자를 상대로 보험사가 사기치는 행위..."
KBS가 취재에 들어가자 보험사는 뒤늦게 입장을 바꿨습니다.
<인터뷰> 한화생명 : "의사 선생님도 확정 장해라고 하시니까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저희들이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사실관계를 조사해 보험사가 부당하게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거나 미뤘다면 엄격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반신불수가 됐는데, 보험사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보험금 지급을 미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가입자를 두번 울리는 재벌 보험사의 횡포,
공아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1년 전 갑작스런 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뒤 62살 이모씨.
가족들은 보험회사에 장해 1급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인터뷰> 가족 : "15년 동안 (보험료) 넣었는데 계속해서 보험회사는 1년 뒤에 청구해라. 또 그 때도 줄지 안줄지 모른다 이런 식으로..."
보험사는 이 씨의 상태가 위중해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보험사 : "잔여 여명이 많이 짧으신 분한테 장해를 평가하기엔(그러니까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장해 등급을 못해준다.)그렇죠."
보험약관에는 사고 180일 뒤 의사의 진단으로 장해등급을 결정하고 열흘 안에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는 장해등급이 결정된 뒤에도 다섯달 가까이 보험금 지급을 미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족 : "차일피일 미루는 게 돌아가시기를 기다리는 것 같더라고요. 일단 보험금 차이가 엄청나게 나니까."
가족이 청구한 보험금은 재해장해 연금 등 모두 4억 원이 넘지만 사망보험금은 1/10에 불과합니다.
가족들이 손해사정인을 선임하자 보험사는 보험금을 30% 깎자며 협상까지 시도해왔습니다.
<인터뷰> 조연행(금융소비자연맹 대표) : "생명보험은 정액보험으로 약관상 지급해야 마땅하면 100% 지급을 하는 것이고. 소비자를 상대로 보험사가 사기치는 행위..."
KBS가 취재에 들어가자 보험사는 뒤늦게 입장을 바꿨습니다.
<인터뷰> 한화생명 : "의사 선생님도 확정 장해라고 하시니까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저희들이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사실관계를 조사해 보험사가 부당하게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거나 미뤘다면 엄격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장해 보상 대신 사망보험금?…보험사 ‘꼼수’
-
- 입력 2015-01-20 21:23:35
- 수정2015-01-20 22:14:13

<앵커 멘트>
갑작스런 사고로 반신불수가 됐는데, 보험사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보험금 지급을 미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가입자를 두번 울리는 재벌 보험사의 횡포,
공아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1년 전 갑작스런 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뒤 62살 이모씨.
가족들은 보험회사에 장해 1급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인터뷰> 가족 : "15년 동안 (보험료) 넣었는데 계속해서 보험회사는 1년 뒤에 청구해라. 또 그 때도 줄지 안줄지 모른다 이런 식으로..."
보험사는 이 씨의 상태가 위중해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보험사 : "잔여 여명이 많이 짧으신 분한테 장해를 평가하기엔(그러니까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장해 등급을 못해준다.)그렇죠."
보험약관에는 사고 180일 뒤 의사의 진단으로 장해등급을 결정하고 열흘 안에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는 장해등급이 결정된 뒤에도 다섯달 가까이 보험금 지급을 미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족 : "차일피일 미루는 게 돌아가시기를 기다리는 것 같더라고요. 일단 보험금 차이가 엄청나게 나니까."
가족이 청구한 보험금은 재해장해 연금 등 모두 4억 원이 넘지만 사망보험금은 1/10에 불과합니다.
가족들이 손해사정인을 선임하자 보험사는 보험금을 30% 깎자며 협상까지 시도해왔습니다.
<인터뷰> 조연행(금융소비자연맹 대표) : "생명보험은 정액보험으로 약관상 지급해야 마땅하면 100% 지급을 하는 것이고. 소비자를 상대로 보험사가 사기치는 행위..."
KBS가 취재에 들어가자 보험사는 뒤늦게 입장을 바꿨습니다.
<인터뷰> 한화생명 : "의사 선생님도 확정 장해라고 하시니까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저희들이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사실관계를 조사해 보험사가 부당하게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거나 미뤘다면 엄격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반신불수가 됐는데, 보험사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보험금 지급을 미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가입자를 두번 울리는 재벌 보험사의 횡포,
공아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1년 전 갑작스런 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뒤 62살 이모씨.
가족들은 보험회사에 장해 1급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인터뷰> 가족 : "15년 동안 (보험료) 넣었는데 계속해서 보험회사는 1년 뒤에 청구해라. 또 그 때도 줄지 안줄지 모른다 이런 식으로..."
보험사는 이 씨의 상태가 위중해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보험사 : "잔여 여명이 많이 짧으신 분한테 장해를 평가하기엔(그러니까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장해 등급을 못해준다.)그렇죠."
보험약관에는 사고 180일 뒤 의사의 진단으로 장해등급을 결정하고 열흘 안에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는 장해등급이 결정된 뒤에도 다섯달 가까이 보험금 지급을 미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족 : "차일피일 미루는 게 돌아가시기를 기다리는 것 같더라고요. 일단 보험금 차이가 엄청나게 나니까."
가족이 청구한 보험금은 재해장해 연금 등 모두 4억 원이 넘지만 사망보험금은 1/10에 불과합니다.
가족들이 손해사정인을 선임하자 보험사는 보험금을 30% 깎자며 협상까지 시도해왔습니다.
<인터뷰> 조연행(금융소비자연맹 대표) : "생명보험은 정액보험으로 약관상 지급해야 마땅하면 100% 지급을 하는 것이고. 소비자를 상대로 보험사가 사기치는 행위..."
KBS가 취재에 들어가자 보험사는 뒤늦게 입장을 바꿨습니다.
<인터뷰> 한화생명 : "의사 선생님도 확정 장해라고 하시니까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저희들이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사실관계를 조사해 보험사가 부당하게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거나 미뤘다면 엄격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
-
공아영 기자 gong@kbs.co.kr
공아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