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수급 80대 할아버지 “더 어려운 이웃 위해 기부”
입력 2014.11.26 (21:43)
수정 2014.11.26 (21: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기초생활 수급자로 생활비를 지원받는 80대 할아버지가 그 돈을 모아 오히려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를 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뜻깊은 기부를 하셨을까요 이철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반 지하 어두컴컴한 통로로 들어가면 김영대 할아버지가 살고 있습니다.
가끔 찾아오는 말벗 도우미가 반가운 친구입니다.
<녹취> 김동회·김영대 : "(어떻게 건강했습니까?) 예. (아침은 잡숫고?) 예."
고관절 수술 뒤로 더 이상 일을 못하게 된 2003년부터 매달 받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 50여만 원을 아껴 천만 원을 모았습니다.
<녹취> 김동회 : "먹을 것도 안먹고 정말 아껴서"
<녹취> 김영대 : "세금들 낸거 가지고 받기만 하고 주지는 못하고."
옛 황해도 옹진이 고향인 할아버지는 6.25때 가족과 헤어진 뒤로 평생 혼자 살았습니다.
화장실도 따로 없는 보증금 2천 5백만 원짜리 단칸방 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을 위해 돈을 쓰는 걸 주저했습니다.
<인터뷰> 김수연(사회복지사) :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계시거나 항상 제가 눈이 잘 안보일정도로 굉장히 어둡게 하고 계세요."
<인터뷰> 김영대(할아버지) : "내가 많이 벌어서 낭비한다면 그렇지만 정부에서 타서 생활하면서 저축하는게..."
기부를 하겠다는 뜻을 전해 듣고 공무원들은 당황했습니다.
<인터뷰> 이성(구로구청장) : "제일 먼저 걱정이 좀 됐습니다. 돈이 필요할 때 정말 우리가 다시 도와 줄 수 있을까."
몇 번을 말렸지만 할아버지의 뜻을 꺾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영대 : "받았으니까. 미안하니까. 그런거에 대해서는 염려 안해도 좋아요."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기초생활 수급자로 생활비를 지원받는 80대 할아버지가 그 돈을 모아 오히려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를 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뜻깊은 기부를 하셨을까요 이철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반 지하 어두컴컴한 통로로 들어가면 김영대 할아버지가 살고 있습니다.
가끔 찾아오는 말벗 도우미가 반가운 친구입니다.
<녹취> 김동회·김영대 : "(어떻게 건강했습니까?) 예. (아침은 잡숫고?) 예."
고관절 수술 뒤로 더 이상 일을 못하게 된 2003년부터 매달 받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 50여만 원을 아껴 천만 원을 모았습니다.
<녹취> 김동회 : "먹을 것도 안먹고 정말 아껴서"
<녹취> 김영대 : "세금들 낸거 가지고 받기만 하고 주지는 못하고."
옛 황해도 옹진이 고향인 할아버지는 6.25때 가족과 헤어진 뒤로 평생 혼자 살았습니다.
화장실도 따로 없는 보증금 2천 5백만 원짜리 단칸방 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을 위해 돈을 쓰는 걸 주저했습니다.
<인터뷰> 김수연(사회복지사) :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계시거나 항상 제가 눈이 잘 안보일정도로 굉장히 어둡게 하고 계세요."
<인터뷰> 김영대(할아버지) : "내가 많이 벌어서 낭비한다면 그렇지만 정부에서 타서 생활하면서 저축하는게..."
기부를 하겠다는 뜻을 전해 듣고 공무원들은 당황했습니다.
<인터뷰> 이성(구로구청장) : "제일 먼저 걱정이 좀 됐습니다. 돈이 필요할 때 정말 우리가 다시 도와 줄 수 있을까."
몇 번을 말렸지만 할아버지의 뜻을 꺾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영대 : "받았으니까. 미안하니까. 그런거에 대해서는 염려 안해도 좋아요."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초수급 80대 할아버지 “더 어려운 이웃 위해 기부”
-
- 입력 2014-11-26 21:44:46
- 수정2014-11-26 21:51:11

<앵커 멘트>
기초생활 수급자로 생활비를 지원받는 80대 할아버지가 그 돈을 모아 오히려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를 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뜻깊은 기부를 하셨을까요 이철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반 지하 어두컴컴한 통로로 들어가면 김영대 할아버지가 살고 있습니다.
가끔 찾아오는 말벗 도우미가 반가운 친구입니다.
<녹취> 김동회·김영대 : "(어떻게 건강했습니까?) 예. (아침은 잡숫고?) 예."
고관절 수술 뒤로 더 이상 일을 못하게 된 2003년부터 매달 받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 50여만 원을 아껴 천만 원을 모았습니다.
<녹취> 김동회 : "먹을 것도 안먹고 정말 아껴서"
<녹취> 김영대 : "세금들 낸거 가지고 받기만 하고 주지는 못하고."
옛 황해도 옹진이 고향인 할아버지는 6.25때 가족과 헤어진 뒤로 평생 혼자 살았습니다.
화장실도 따로 없는 보증금 2천 5백만 원짜리 단칸방 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을 위해 돈을 쓰는 걸 주저했습니다.
<인터뷰> 김수연(사회복지사) :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계시거나 항상 제가 눈이 잘 안보일정도로 굉장히 어둡게 하고 계세요."
<인터뷰> 김영대(할아버지) : "내가 많이 벌어서 낭비한다면 그렇지만 정부에서 타서 생활하면서 저축하는게..."
기부를 하겠다는 뜻을 전해 듣고 공무원들은 당황했습니다.
<인터뷰> 이성(구로구청장) : "제일 먼저 걱정이 좀 됐습니다. 돈이 필요할 때 정말 우리가 다시 도와 줄 수 있을까."
몇 번을 말렸지만 할아버지의 뜻을 꺾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영대 : "받았으니까. 미안하니까. 그런거에 대해서는 염려 안해도 좋아요."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기초생활 수급자로 생활비를 지원받는 80대 할아버지가 그 돈을 모아 오히려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를 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뜻깊은 기부를 하셨을까요 이철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반 지하 어두컴컴한 통로로 들어가면 김영대 할아버지가 살고 있습니다.
가끔 찾아오는 말벗 도우미가 반가운 친구입니다.
<녹취> 김동회·김영대 : "(어떻게 건강했습니까?) 예. (아침은 잡숫고?) 예."
고관절 수술 뒤로 더 이상 일을 못하게 된 2003년부터 매달 받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 50여만 원을 아껴 천만 원을 모았습니다.
<녹취> 김동회 : "먹을 것도 안먹고 정말 아껴서"
<녹취> 김영대 : "세금들 낸거 가지고 받기만 하고 주지는 못하고."
옛 황해도 옹진이 고향인 할아버지는 6.25때 가족과 헤어진 뒤로 평생 혼자 살았습니다.
화장실도 따로 없는 보증금 2천 5백만 원짜리 단칸방 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을 위해 돈을 쓰는 걸 주저했습니다.
<인터뷰> 김수연(사회복지사) :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계시거나 항상 제가 눈이 잘 안보일정도로 굉장히 어둡게 하고 계세요."
<인터뷰> 김영대(할아버지) : "내가 많이 벌어서 낭비한다면 그렇지만 정부에서 타서 생활하면서 저축하는게..."
기부를 하겠다는 뜻을 전해 듣고 공무원들은 당황했습니다.
<인터뷰> 이성(구로구청장) : "제일 먼저 걱정이 좀 됐습니다. 돈이 필요할 때 정말 우리가 다시 도와 줄 수 있을까."
몇 번을 말렸지만 할아버지의 뜻을 꺾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영대 : "받았으니까. 미안하니까. 그런거에 대해서는 염려 안해도 좋아요."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
-
이철호 기자 manjeok@kbs.co.kr
이철호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