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승부조작’ 사실로…임원·심판 개입
입력 2014.09.15 (21:11)
수정 2014.09.1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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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5월, 아들이 편파 판정으로 중요한 태권도 시합에서 졌다면서 선수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는데요.
경찰 수사결과 정말로 조직적인 승부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체전 서울시 고등부 대표 선발전, 심판이 빨간색 보호대를 찬 선수에게 경고를 줍니다.
이런 반칙 선언은 경기 종료 50초를 남겨두고 6번이나 추가로 이어졌고, 이 선수는 자동 반칙패했습니다.
<인터뷰> 전모 군(편파 판정 피해 학생) : "경고 몇 개 받을 때는 내가 잘못 해서 받았구나 그렇게 했는데 경고가 계속 오니까 이게 경고 사항인가..."
선수의 아버지는 아들이 억울하게 졌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수사가 시작됐고,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상대 선수의 아버지는 아들의 대학 진학용 입상 실적을 위해 지인에게 청탁을 했고 이 청탁은 서울시 태권도 협회 전무인 김모 씨에게 전달됐습니다.
김씨는 은밀히 승부 조작을 지시했고, 이 지시는 심판위원장 등을 거쳐 주심 최모 씨에게까지 하달됐습니다.
<인터뷰> 김도상(경찰청 특수수사과 1팀장) : "두터운 친분관계로 이어져 은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증거가 없고 근절이 어려운 것으로.."
심판위원장이 심판 배정권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이런 지시를 거부하기가 어렵고, 이 때문에 승부조작이 만연해 왔다는 게 관계자들의 증언입니다.
<녹취> 서태협(전 임원) : "소신껏 심판 볼 때 다음 대회는 나올 수 없도록 만드는 구조적으로 아주 적폐 현상이 있는 게 태권도 단체입니다."
경찰은 승부 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서울 태권도 협회 전무 김 씨를 구속하고 청탁한 학부모와 심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지난해 5월, 아들이 편파 판정으로 중요한 태권도 시합에서 졌다면서 선수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는데요.
경찰 수사결과 정말로 조직적인 승부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체전 서울시 고등부 대표 선발전, 심판이 빨간색 보호대를 찬 선수에게 경고를 줍니다.
이런 반칙 선언은 경기 종료 50초를 남겨두고 6번이나 추가로 이어졌고, 이 선수는 자동 반칙패했습니다.
<인터뷰> 전모 군(편파 판정 피해 학생) : "경고 몇 개 받을 때는 내가 잘못 해서 받았구나 그렇게 했는데 경고가 계속 오니까 이게 경고 사항인가..."
선수의 아버지는 아들이 억울하게 졌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수사가 시작됐고,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상대 선수의 아버지는 아들의 대학 진학용 입상 실적을 위해 지인에게 청탁을 했고 이 청탁은 서울시 태권도 협회 전무인 김모 씨에게 전달됐습니다.
김씨는 은밀히 승부 조작을 지시했고, 이 지시는 심판위원장 등을 거쳐 주심 최모 씨에게까지 하달됐습니다.
<인터뷰> 김도상(경찰청 특수수사과 1팀장) : "두터운 친분관계로 이어져 은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증거가 없고 근절이 어려운 것으로.."
심판위원장이 심판 배정권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이런 지시를 거부하기가 어렵고, 이 때문에 승부조작이 만연해 왔다는 게 관계자들의 증언입니다.
<녹취> 서태협(전 임원) : "소신껏 심판 볼 때 다음 대회는 나올 수 없도록 만드는 구조적으로 아주 적폐 현상이 있는 게 태권도 단체입니다."
경찰은 승부 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서울 태권도 협회 전무 김 씨를 구속하고 청탁한 학부모와 심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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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권도 ‘승부조작’ 사실로…임원·심판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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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9-15 21:12:37
- 수정2014-09-16 07: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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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5월, 아들이 편파 판정으로 중요한 태권도 시합에서 졌다면서 선수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는데요.
경찰 수사결과 정말로 조직적인 승부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체전 서울시 고등부 대표 선발전, 심판이 빨간색 보호대를 찬 선수에게 경고를 줍니다.
이런 반칙 선언은 경기 종료 50초를 남겨두고 6번이나 추가로 이어졌고, 이 선수는 자동 반칙패했습니다.
<인터뷰> 전모 군(편파 판정 피해 학생) : "경고 몇 개 받을 때는 내가 잘못 해서 받았구나 그렇게 했는데 경고가 계속 오니까 이게 경고 사항인가..."
선수의 아버지는 아들이 억울하게 졌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수사가 시작됐고,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상대 선수의 아버지는 아들의 대학 진학용 입상 실적을 위해 지인에게 청탁을 했고 이 청탁은 서울시 태권도 협회 전무인 김모 씨에게 전달됐습니다.
김씨는 은밀히 승부 조작을 지시했고, 이 지시는 심판위원장 등을 거쳐 주심 최모 씨에게까지 하달됐습니다.
<인터뷰> 김도상(경찰청 특수수사과 1팀장) : "두터운 친분관계로 이어져 은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증거가 없고 근절이 어려운 것으로.."
심판위원장이 심판 배정권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이런 지시를 거부하기가 어렵고, 이 때문에 승부조작이 만연해 왔다는 게 관계자들의 증언입니다.
<녹취> 서태협(전 임원) : "소신껏 심판 볼 때 다음 대회는 나올 수 없도록 만드는 구조적으로 아주 적폐 현상이 있는 게 태권도 단체입니다."
경찰은 승부 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서울 태권도 협회 전무 김 씨를 구속하고 청탁한 학부모와 심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지난해 5월, 아들이 편파 판정으로 중요한 태권도 시합에서 졌다면서 선수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는데요.
경찰 수사결과 정말로 조직적인 승부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체전 서울시 고등부 대표 선발전, 심판이 빨간색 보호대를 찬 선수에게 경고를 줍니다.
이런 반칙 선언은 경기 종료 50초를 남겨두고 6번이나 추가로 이어졌고, 이 선수는 자동 반칙패했습니다.
<인터뷰> 전모 군(편파 판정 피해 학생) : "경고 몇 개 받을 때는 내가 잘못 해서 받았구나 그렇게 했는데 경고가 계속 오니까 이게 경고 사항인가..."
선수의 아버지는 아들이 억울하게 졌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수사가 시작됐고,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상대 선수의 아버지는 아들의 대학 진학용 입상 실적을 위해 지인에게 청탁을 했고 이 청탁은 서울시 태권도 협회 전무인 김모 씨에게 전달됐습니다.
김씨는 은밀히 승부 조작을 지시했고, 이 지시는 심판위원장 등을 거쳐 주심 최모 씨에게까지 하달됐습니다.
<인터뷰> 김도상(경찰청 특수수사과 1팀장) : "두터운 친분관계로 이어져 은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증거가 없고 근절이 어려운 것으로.."
심판위원장이 심판 배정권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이런 지시를 거부하기가 어렵고, 이 때문에 승부조작이 만연해 왔다는 게 관계자들의 증언입니다.
<녹취> 서태협(전 임원) : "소신껏 심판 볼 때 다음 대회는 나올 수 없도록 만드는 구조적으로 아주 적폐 현상이 있는 게 태권도 단체입니다."
경찰은 승부 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서울 태권도 협회 전무 김 씨를 구속하고 청탁한 학부모와 심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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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효진 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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