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담뱃값 인상안 내일 발표…인상폭은?

<앵커 멘트>

정부가 담뱃값 인상안을 포함한 금연 종합대책을 내일 발표합니다.

10년째 인상을 추진해 온 담뱃값이 이번에는 얼마나 오를 수 있을까요?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년째 2천5백 원으로 묶여있는 담뱃값, 이달 초 보건복지부는 담뱃값 인상 추진 계획을 밝혔습니다.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담배 한 갑의 가격을 4천5백 원으로 올리겠다며 구체적인 액수도 내세웠습니다.

<녹취> 문형표(보건복지부장관/지난 24일 일요진단) : "금연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상당히 좀 큰 폭으로 담뱃값을 인상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저희들 입장이고요."

우리나라 담뱃값은 세계 주요 국가 중 최저 수준입니다.

담뱃값을 좌우하는 각종 세금과 부담금 비율은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보다 낮은 62%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은 41%로 OECD 국가 평균보다 훨씬 높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종합 금연대책을 내일 오전 발표합니다.

담뱃값은 한 갑 당 천 원에서 2천 원 인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 흡연 경고그림을 포함한 비가격 금연 정책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담배의 주소비층인 서민 부담이 가중된다는 반대 여론도 적지 않아, 담뱃값 인상은 이번 정기국회의 쟁점 안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