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② 이-팔 포성은 멈췄지만, ‘불안한 평화’…왜?

<앵커 멘트>

포성은 일단 멎었지만, 이번 휴전이 장기적인 평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갈등의 불씨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기한 휴전에, 가자지구 물자 반입 허용 등 이번 휴전 협상은 한걸음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휴전 합의는 이미 수차례 깨진 상황입니다.

<인터뷰> 모셰(텔아비브 주민) : "14번째 정전과 교전을 반복하고 있어 휴전이 지속될 지 의심스럽습니다."

이집트가 중재에 나설 핵심 쟁점 논의는 한 달 뒤로 미뤄졌습니다.

가자지구 봉쇄 해제와 하마스 무장 해제를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데다 하마스를 정식 합법 정당으로 생각하는 팔레스타인,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단체로 여기는 이스라엘의 시각차도 좁히기 어렵습니다.

지난 2012년 이스라엘이 가자 봉쇄를 완화하겠다며 휴전에 합의했지만 약속을 어겨 서로의 불신은 더 깊어졌습니다.

이번 합의안에도 '가자봉쇄 완화'가 어떤 수준인지 정확히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휴전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는 모양새입니다.

국제 사회는 이번엔 휴전안을 제대로 지키라고 양측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녹취>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 "휴전을 파기하는 어떤 폭력도 극히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갈등의 불씨를 안은 채 찾아온 평화가 얼마나 유지될지, 최종 쟁점 타결까지 불안한 시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