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삼채’가 항암 특효?…실험 결과까지 ‘조작’
입력 2014.07.13 (21:18)
수정 2014.07.1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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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남아가 원산지인 삼채란 농작물이 있습니다.
항암 특효 작물이란 정부 기관의 연구 자료까지 나왔고, 이를 본 농민들이 삼채를 구해 심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대실패였습니다.
비싼 값을 주고 산 모종은 제대로 자라지 않았고, 항암 효과가 좋다던 연구 자료도 근거가 없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추적,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원산 농작물인 삼채의 효능을 설명하는 방송 프로그램입니다.
정부 기관의 연구를 근거로 항암 성분인 황이 마늘보다 6배 많다고 강조합니다.
<녹취> "유황 성분이 마늘의 여섯 배에 달합니다."
농민 주장배 씨는 지난해 이런 효능을 믿고 한 농산물 수입업체로부터 모종을 받아 삼채 재배에 나섰지만 절반 이상이 죽어버렸습니다.
<인터뷰> 주장배(삼채 재배 농민) : "(썩은 종자) 50%를 골라내고 나머지 50%를 심었는데 그 중에 약 30% 정도가 발아가 안돼버린 거에요."
이 업체가 농가들에 판 삼채 모종은 kg당 만 원에서 2만 원 수준, 하지만 미얀마에선 0.4유로, 우리돈 600원 정도에 들여왔습니다.
<녹취> 김00(전 삼채 수입업체 직원) : "농민들에게 그렇게 팔면 안된다, 나중에 큰 문제 생긴다. 어떻게 감당하려 하느냐, 그런 얘기를 (회사에) 죽 했어요."
비싼 값을 주더라도 삼채 모종을 받은 사람은 그나마 나은 편, 돈만 건네고 아예 모종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00(삼채 재배 농민) : "종근이 오면 바로 심으려고 준비가 돼 있었어요. 그런데 계속 오지 않으니까 농사를 할 수가 없었어요."
수입업체는 검역기관을 탓합니다.
<인터뷰> 배대열(삼채 수입업체 대표) : "(검역당국이) 몇억 원어치를 다 폐기시키다보니까 회사가 부도가 났는데…."
마늘보다 항암 효능이 6배 좋다는 실험결과도 근거 없는 것이었습니다.
수입업체 측이 식품연구원 간부 한모 씨에게 돈 천만 원을 주고 성분 분석을 의뢰하자, 한 씨가 임의로 식품연구원의 실험 결과인 것처럼 허위 자료를 건넨 겁니다.
때문에 항암 효능의 핵심인 황 성분의 함량 조사결과도 검증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한씨는 뒤늦게 이런 사실이 드러나 정직 처분을 받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연구실에 출근중입니다.
<녹취> 한00(한국식품연구원 전 단장) : "어디다 대고 이게…. 왜 내가 당신한테 설명해야 돼?"
감사원은 한 씨 등이 만든 허위 자료가 농민들에게 피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식품연구원의 삼채 효능 연구 용역 전반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장 추적 최형원입니다.
동남아가 원산지인 삼채란 농작물이 있습니다.
항암 특효 작물이란 정부 기관의 연구 자료까지 나왔고, 이를 본 농민들이 삼채를 구해 심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대실패였습니다.
비싼 값을 주고 산 모종은 제대로 자라지 않았고, 항암 효과가 좋다던 연구 자료도 근거가 없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추적,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원산 농작물인 삼채의 효능을 설명하는 방송 프로그램입니다.
정부 기관의 연구를 근거로 항암 성분인 황이 마늘보다 6배 많다고 강조합니다.
<녹취> "유황 성분이 마늘의 여섯 배에 달합니다."
농민 주장배 씨는 지난해 이런 효능을 믿고 한 농산물 수입업체로부터 모종을 받아 삼채 재배에 나섰지만 절반 이상이 죽어버렸습니다.
<인터뷰> 주장배(삼채 재배 농민) : "(썩은 종자) 50%를 골라내고 나머지 50%를 심었는데 그 중에 약 30% 정도가 발아가 안돼버린 거에요."
이 업체가 농가들에 판 삼채 모종은 kg당 만 원에서 2만 원 수준, 하지만 미얀마에선 0.4유로, 우리돈 600원 정도에 들여왔습니다.
<녹취> 김00(전 삼채 수입업체 직원) : "농민들에게 그렇게 팔면 안된다, 나중에 큰 문제 생긴다. 어떻게 감당하려 하느냐, 그런 얘기를 (회사에) 죽 했어요."
비싼 값을 주더라도 삼채 모종을 받은 사람은 그나마 나은 편, 돈만 건네고 아예 모종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00(삼채 재배 농민) : "종근이 오면 바로 심으려고 준비가 돼 있었어요. 그런데 계속 오지 않으니까 농사를 할 수가 없었어요."
수입업체는 검역기관을 탓합니다.
<인터뷰> 배대열(삼채 수입업체 대표) : "(검역당국이) 몇억 원어치를 다 폐기시키다보니까 회사가 부도가 났는데…."
마늘보다 항암 효능이 6배 좋다는 실험결과도 근거 없는 것이었습니다.
수입업체 측이 식품연구원 간부 한모 씨에게 돈 천만 원을 주고 성분 분석을 의뢰하자, 한 씨가 임의로 식품연구원의 실험 결과인 것처럼 허위 자료를 건넨 겁니다.
때문에 항암 효능의 핵심인 황 성분의 함량 조사결과도 검증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한씨는 뒤늦게 이런 사실이 드러나 정직 처분을 받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연구실에 출근중입니다.
<녹취> 한00(한국식품연구원 전 단장) : "어디다 대고 이게…. 왜 내가 당신한테 설명해야 돼?"
감사원은 한 씨 등이 만든 허위 자료가 농민들에게 피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식품연구원의 삼채 효능 연구 용역 전반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장 추적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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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삼채’가 항암 특효?…실험 결과까지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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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7-13 21:20:54
- 수정2014-07-13 22: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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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남아가 원산지인 삼채란 농작물이 있습니다.
항암 특효 작물이란 정부 기관의 연구 자료까지 나왔고, 이를 본 농민들이 삼채를 구해 심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대실패였습니다.
비싼 값을 주고 산 모종은 제대로 자라지 않았고, 항암 효과가 좋다던 연구 자료도 근거가 없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추적,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원산 농작물인 삼채의 효능을 설명하는 방송 프로그램입니다.
정부 기관의 연구를 근거로 항암 성분인 황이 마늘보다 6배 많다고 강조합니다.
<녹취> "유황 성분이 마늘의 여섯 배에 달합니다."
농민 주장배 씨는 지난해 이런 효능을 믿고 한 농산물 수입업체로부터 모종을 받아 삼채 재배에 나섰지만 절반 이상이 죽어버렸습니다.
<인터뷰> 주장배(삼채 재배 농민) : "(썩은 종자) 50%를 골라내고 나머지 50%를 심었는데 그 중에 약 30% 정도가 발아가 안돼버린 거에요."
이 업체가 농가들에 판 삼채 모종은 kg당 만 원에서 2만 원 수준, 하지만 미얀마에선 0.4유로, 우리돈 600원 정도에 들여왔습니다.
<녹취> 김00(전 삼채 수입업체 직원) : "농민들에게 그렇게 팔면 안된다, 나중에 큰 문제 생긴다. 어떻게 감당하려 하느냐, 그런 얘기를 (회사에) 죽 했어요."
비싼 값을 주더라도 삼채 모종을 받은 사람은 그나마 나은 편, 돈만 건네고 아예 모종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00(삼채 재배 농민) : "종근이 오면 바로 심으려고 준비가 돼 있었어요. 그런데 계속 오지 않으니까 농사를 할 수가 없었어요."
수입업체는 검역기관을 탓합니다.
<인터뷰> 배대열(삼채 수입업체 대표) : "(검역당국이) 몇억 원어치를 다 폐기시키다보니까 회사가 부도가 났는데…."
마늘보다 항암 효능이 6배 좋다는 실험결과도 근거 없는 것이었습니다.
수입업체 측이 식품연구원 간부 한모 씨에게 돈 천만 원을 주고 성분 분석을 의뢰하자, 한 씨가 임의로 식품연구원의 실험 결과인 것처럼 허위 자료를 건넨 겁니다.
때문에 항암 효능의 핵심인 황 성분의 함량 조사결과도 검증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한씨는 뒤늦게 이런 사실이 드러나 정직 처분을 받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연구실에 출근중입니다.
<녹취> 한00(한국식품연구원 전 단장) : "어디다 대고 이게…. 왜 내가 당신한테 설명해야 돼?"
감사원은 한 씨 등이 만든 허위 자료가 농민들에게 피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식품연구원의 삼채 효능 연구 용역 전반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장 추적 최형원입니다.
동남아가 원산지인 삼채란 농작물이 있습니다.
항암 특효 작물이란 정부 기관의 연구 자료까지 나왔고, 이를 본 농민들이 삼채를 구해 심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대실패였습니다.
비싼 값을 주고 산 모종은 제대로 자라지 않았고, 항암 효과가 좋다던 연구 자료도 근거가 없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추적,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원산 농작물인 삼채의 효능을 설명하는 방송 프로그램입니다.
정부 기관의 연구를 근거로 항암 성분인 황이 마늘보다 6배 많다고 강조합니다.
<녹취> "유황 성분이 마늘의 여섯 배에 달합니다."
농민 주장배 씨는 지난해 이런 효능을 믿고 한 농산물 수입업체로부터 모종을 받아 삼채 재배에 나섰지만 절반 이상이 죽어버렸습니다.
<인터뷰> 주장배(삼채 재배 농민) : "(썩은 종자) 50%를 골라내고 나머지 50%를 심었는데 그 중에 약 30% 정도가 발아가 안돼버린 거에요."
이 업체가 농가들에 판 삼채 모종은 kg당 만 원에서 2만 원 수준, 하지만 미얀마에선 0.4유로, 우리돈 600원 정도에 들여왔습니다.
<녹취> 김00(전 삼채 수입업체 직원) : "농민들에게 그렇게 팔면 안된다, 나중에 큰 문제 생긴다. 어떻게 감당하려 하느냐, 그런 얘기를 (회사에) 죽 했어요."
비싼 값을 주더라도 삼채 모종을 받은 사람은 그나마 나은 편, 돈만 건네고 아예 모종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00(삼채 재배 농민) : "종근이 오면 바로 심으려고 준비가 돼 있었어요. 그런데 계속 오지 않으니까 농사를 할 수가 없었어요."
수입업체는 검역기관을 탓합니다.
<인터뷰> 배대열(삼채 수입업체 대표) : "(검역당국이) 몇억 원어치를 다 폐기시키다보니까 회사가 부도가 났는데…."
마늘보다 항암 효능이 6배 좋다는 실험결과도 근거 없는 것이었습니다.
수입업체 측이 식품연구원 간부 한모 씨에게 돈 천만 원을 주고 성분 분석을 의뢰하자, 한 씨가 임의로 식품연구원의 실험 결과인 것처럼 허위 자료를 건넨 겁니다.
때문에 항암 효능의 핵심인 황 성분의 함량 조사결과도 검증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한씨는 뒤늦게 이런 사실이 드러나 정직 처분을 받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연구실에 출근중입니다.
<녹취> 한00(한국식품연구원 전 단장) : "어디다 대고 이게…. 왜 내가 당신한테 설명해야 돼?"
감사원은 한 씨 등이 만든 허위 자료가 농민들에게 피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식품연구원의 삼채 효능 연구 용역 전반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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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원 기자 roedie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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