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탈출 뒤에도 대기 방송…“움직이면 안된대”
입력 2014.05.06 (21:09)
수정 2014.05.0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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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 당시 선장과 승무원들이 이미 탈출한 뒤에도 '기다리라'는 안내 방송이 계속 나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승객들은 해경이 도착한 사실을 알면서도 안내 방송에 따라 배 안에서 구조를 기다렸던겁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50도 이상 기울어 몸도 가누기 어려웠던 오전 9시 38분.
기관직 선원 7명은 이미 3층 복도로 나와 가장 먼저 해경 경비정에 올라타고 있었는데도 선실에서는 "위험하니 안에서 대기하라"는 방송만 계속 나왔습니다.
<녹취> "현재 자리에서 움직이지 마시고, 안전 우려 사고에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같은 시각,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한 승객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해경이 왔다, 움직이면 안 된다" 며 "속보가 떴다"고 전합니다.
사고 현장에 해경이 도착한 것을 알면서도 안내 방송에 따라 선실 안에 머무르면서 방송을 통해 구조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10분 뒤, 선장과 조타실 선원 8명도 승객들을 놔둔 채 세월호를 빠져 나갔습니다.
"대기하라"는 방송은 선원들이 모두 탈출한 뒤에도 이어져, 오전 9시 반부터 30분 동안 6차례나 반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안내방송을 했던 승무원 강 모씨는 합동수사본부 조사에서 선박직 선원들의 추가 지시가 없어 '대기하라'는 방송을 되풀이 하다 뒤늦게 구조됐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강OO(당시 선내 방송 승무원) : "방송을 계속 했어요. 현재 위치에서 이동하지 마시고 대기하시라고"
세월호가 지난해 3월 첫 출항한 이후 139차례 과적 운항으로 모두 29억 6천만 원을 챙긴 사실도 합동수사본부의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사고 당시 선장과 승무원들이 이미 탈출한 뒤에도 '기다리라'는 안내 방송이 계속 나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승객들은 해경이 도착한 사실을 알면서도 안내 방송에 따라 배 안에서 구조를 기다렸던겁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50도 이상 기울어 몸도 가누기 어려웠던 오전 9시 38분.
기관직 선원 7명은 이미 3층 복도로 나와 가장 먼저 해경 경비정에 올라타고 있었는데도 선실에서는 "위험하니 안에서 대기하라"는 방송만 계속 나왔습니다.
<녹취> "현재 자리에서 움직이지 마시고, 안전 우려 사고에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같은 시각,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한 승객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해경이 왔다, 움직이면 안 된다" 며 "속보가 떴다"고 전합니다.
사고 현장에 해경이 도착한 것을 알면서도 안내 방송에 따라 선실 안에 머무르면서 방송을 통해 구조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10분 뒤, 선장과 조타실 선원 8명도 승객들을 놔둔 채 세월호를 빠져 나갔습니다.
"대기하라"는 방송은 선원들이 모두 탈출한 뒤에도 이어져, 오전 9시 반부터 30분 동안 6차례나 반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안내방송을 했던 승무원 강 모씨는 합동수사본부 조사에서 선박직 선원들의 추가 지시가 없어 '대기하라'는 방송을 되풀이 하다 뒤늦게 구조됐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강OO(당시 선내 방송 승무원) : "방송을 계속 했어요. 현재 위치에서 이동하지 마시고 대기하시라고"
세월호가 지난해 3월 첫 출항한 이후 139차례 과적 운항으로 모두 29억 6천만 원을 챙긴 사실도 합동수사본부의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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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원 탈출 뒤에도 대기 방송…“움직이면 안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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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5-06 21:10:14
- 수정2014-05-06 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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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선장과 승무원들이 이미 탈출한 뒤에도 '기다리라'는 안내 방송이 계속 나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승객들은 해경이 도착한 사실을 알면서도 안내 방송에 따라 배 안에서 구조를 기다렸던겁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50도 이상 기울어 몸도 가누기 어려웠던 오전 9시 38분.
기관직 선원 7명은 이미 3층 복도로 나와 가장 먼저 해경 경비정에 올라타고 있었는데도 선실에서는 "위험하니 안에서 대기하라"는 방송만 계속 나왔습니다.
<녹취> "현재 자리에서 움직이지 마시고, 안전 우려 사고에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같은 시각,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한 승객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해경이 왔다, 움직이면 안 된다" 며 "속보가 떴다"고 전합니다.
사고 현장에 해경이 도착한 것을 알면서도 안내 방송에 따라 선실 안에 머무르면서 방송을 통해 구조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10분 뒤, 선장과 조타실 선원 8명도 승객들을 놔둔 채 세월호를 빠져 나갔습니다.
"대기하라"는 방송은 선원들이 모두 탈출한 뒤에도 이어져, 오전 9시 반부터 30분 동안 6차례나 반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안내방송을 했던 승무원 강 모씨는 합동수사본부 조사에서 선박직 선원들의 추가 지시가 없어 '대기하라'는 방송을 되풀이 하다 뒤늦게 구조됐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강OO(당시 선내 방송 승무원) : "방송을 계속 했어요. 현재 위치에서 이동하지 마시고 대기하시라고"
세월호가 지난해 3월 첫 출항한 이후 139차례 과적 운항으로 모두 29억 6천만 원을 챙긴 사실도 합동수사본부의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사고 당시 선장과 승무원들이 이미 탈출한 뒤에도 '기다리라'는 안내 방송이 계속 나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승객들은 해경이 도착한 사실을 알면서도 안내 방송에 따라 배 안에서 구조를 기다렸던겁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50도 이상 기울어 몸도 가누기 어려웠던 오전 9시 38분.
기관직 선원 7명은 이미 3층 복도로 나와 가장 먼저 해경 경비정에 올라타고 있었는데도 선실에서는 "위험하니 안에서 대기하라"는 방송만 계속 나왔습니다.
<녹취> "현재 자리에서 움직이지 마시고, 안전 우려 사고에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같은 시각,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한 승객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해경이 왔다, 움직이면 안 된다" 며 "속보가 떴다"고 전합니다.
사고 현장에 해경이 도착한 것을 알면서도 안내 방송에 따라 선실 안에 머무르면서 방송을 통해 구조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10분 뒤, 선장과 조타실 선원 8명도 승객들을 놔둔 채 세월호를 빠져 나갔습니다.
"대기하라"는 방송은 선원들이 모두 탈출한 뒤에도 이어져, 오전 9시 반부터 30분 동안 6차례나 반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안내방송을 했던 승무원 강 모씨는 합동수사본부 조사에서 선박직 선원들의 추가 지시가 없어 '대기하라'는 방송을 되풀이 하다 뒤늦게 구조됐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강OO(당시 선내 방송 승무원) : "방송을 계속 했어요. 현재 위치에서 이동하지 마시고 대기하시라고"
세월호가 지난해 3월 첫 출항한 이후 139차례 과적 운항으로 모두 29억 6천만 원을 챙긴 사실도 합동수사본부의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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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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