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방송 못 믿고 선로 걸어서 탈출
입력 2014.05.02 (21:06)
수정 2014.05.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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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 발생 직후 지하철 객차에선 밖으로 나오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승객들은 안내방송과 반대로 행동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차가 추돌하면서 서 있던 승객들이 일제히 중심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정전으로 객차 안은 어둠에 쌓이며 혼란은 더 커졌습니다.
사고 발생 5분이 지나서야 열차 안에서는 앞차와의 간격 조정 때문에 열차가 멈추게 됐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또, 반대편에서 열차가 올 수 있으니 밖으로 나가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가 이어졌습니다.
추돌 사고에 대한 솔직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녹취> 남종욱(사고 열차 승객) : "분명히 충격으로 인해서 충돌한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앞 차와의 정차 간격 위해서 갑자기 멈췄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뚜렷한 설명이 없고 조치도 나오지 않자 불안해하던 승객들 중 일부가 비상 개폐장치로 문을 열고 선로로 내려갔습니다.
그러자 수백명의 승객들이 앞다퉈 선로로 내려섰습니다.
세월호 학습효과 탓인지 승객들은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을 따를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승객 : "기다릴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매케한 냄새가 나고 어느 칸에서 불이 난 것으로 (생각해) 빨리 탈출하는 게 최상책입니다."
1000여 명의 승객은 놀랍고 혼란스런 상태에서 승무원이나 역무원들의 도움 없이 스스로 선로를 걸어서 사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사고 발생 직후 지하철 객차에선 밖으로 나오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승객들은 안내방송과 반대로 행동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차가 추돌하면서 서 있던 승객들이 일제히 중심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정전으로 객차 안은 어둠에 쌓이며 혼란은 더 커졌습니다.
사고 발생 5분이 지나서야 열차 안에서는 앞차와의 간격 조정 때문에 열차가 멈추게 됐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또, 반대편에서 열차가 올 수 있으니 밖으로 나가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가 이어졌습니다.
추돌 사고에 대한 솔직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녹취> 남종욱(사고 열차 승객) : "분명히 충격으로 인해서 충돌한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앞 차와의 정차 간격 위해서 갑자기 멈췄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뚜렷한 설명이 없고 조치도 나오지 않자 불안해하던 승객들 중 일부가 비상 개폐장치로 문을 열고 선로로 내려갔습니다.
그러자 수백명의 승객들이 앞다퉈 선로로 내려섰습니다.
세월호 학습효과 탓인지 승객들은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을 따를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승객 : "기다릴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매케한 냄새가 나고 어느 칸에서 불이 난 것으로 (생각해) 빨리 탈출하는 게 최상책입니다."
1000여 명의 승객은 놀랍고 혼란스런 상태에서 승무원이나 역무원들의 도움 없이 스스로 선로를 걸어서 사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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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 방송 못 믿고 선로 걸어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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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5-02 21:07:54
- 수정2014-05-02 22:01:12

<앵커 멘트>
사고 발생 직후 지하철 객차에선 밖으로 나오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승객들은 안내방송과 반대로 행동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차가 추돌하면서 서 있던 승객들이 일제히 중심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정전으로 객차 안은 어둠에 쌓이며 혼란은 더 커졌습니다.
사고 발생 5분이 지나서야 열차 안에서는 앞차와의 간격 조정 때문에 열차가 멈추게 됐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또, 반대편에서 열차가 올 수 있으니 밖으로 나가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가 이어졌습니다.
추돌 사고에 대한 솔직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녹취> 남종욱(사고 열차 승객) : "분명히 충격으로 인해서 충돌한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앞 차와의 정차 간격 위해서 갑자기 멈췄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뚜렷한 설명이 없고 조치도 나오지 않자 불안해하던 승객들 중 일부가 비상 개폐장치로 문을 열고 선로로 내려갔습니다.
그러자 수백명의 승객들이 앞다퉈 선로로 내려섰습니다.
세월호 학습효과 탓인지 승객들은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을 따를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승객 : "기다릴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매케한 냄새가 나고 어느 칸에서 불이 난 것으로 (생각해) 빨리 탈출하는 게 최상책입니다."
1000여 명의 승객은 놀랍고 혼란스런 상태에서 승무원이나 역무원들의 도움 없이 스스로 선로를 걸어서 사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사고 발생 직후 지하철 객차에선 밖으로 나오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승객들은 안내방송과 반대로 행동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차가 추돌하면서 서 있던 승객들이 일제히 중심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정전으로 객차 안은 어둠에 쌓이며 혼란은 더 커졌습니다.
사고 발생 5분이 지나서야 열차 안에서는 앞차와의 간격 조정 때문에 열차가 멈추게 됐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또, 반대편에서 열차가 올 수 있으니 밖으로 나가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가 이어졌습니다.
추돌 사고에 대한 솔직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녹취> 남종욱(사고 열차 승객) : "분명히 충격으로 인해서 충돌한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앞 차와의 정차 간격 위해서 갑자기 멈췄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뚜렷한 설명이 없고 조치도 나오지 않자 불안해하던 승객들 중 일부가 비상 개폐장치로 문을 열고 선로로 내려갔습니다.
그러자 수백명의 승객들이 앞다퉈 선로로 내려섰습니다.
세월호 학습효과 탓인지 승객들은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을 따를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승객 : "기다릴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매케한 냄새가 나고 어느 칸에서 불이 난 것으로 (생각해) 빨리 탈출하는 게 최상책입니다."
1000여 명의 승객은 놀랍고 혼란스런 상태에서 승무원이나 역무원들의 도움 없이 스스로 선로를 걸어서 사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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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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