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등치는 ‘재활용 화환’…리본만 바꿔 20배 폭리
입력 2014.04.08 (21:37)
수정 2014.04.08 (2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장례식장에서 이미 사용한 근조화환을 새 것인것처럼 되파는 행위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고 화환을 싸게사와 리본만 바꿔 판건데 20배에 이르는 폭리를 취해왔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인이 막 끝난 장례식장.
한 남성이 버려진 근조 화환들을 부지런히 차에 싣습니다.
뒤를 따라가 보니 화환을 만드는 업체로 들어갑니다.
이미 사용한 중고 근조 화환을 새 것으로 탈바꿈 시키는 곳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52살 김 모 씨 등 화환제조업자 5명은 대전지역 대형 장례식장에서 3천 원에서 5천 원씩 주고 버려진 근조 화환을 모았습니다.
그런 다음 일부 시든 꽃과 리본만 바꿔 새 것으로 둔갑시킨 뒤 6만 원에서 10만 원씩 받고 되팔았습니다.
이런 20배에 이르는 폭리로 지난 2년 반 동안 챙긴 돈이 13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박정규(대전경찰청 수사2계장) : "재활용을 한 꽃이라는 걸 반드시 고지를 해야 하는데 고지를 하지 않고 정상적인 가격으로 판매를 했기 때문에..."
유족들은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녹취> 상주 : "재활용이다 그러면 기분도 안 좋고. 또 어떻게 보면 속는 기분이죠."
업자들은 꽃집에 내는 주문수수료와 꽃값 등을 감안할 때 새 꽃만 사용해서는 남는 게 없다고 항변합니다.
<녹취> 화환 제조업자 : "꽃값이 아주 쌀 때가 그 (원가 4~5만 원) 정도고. 꽃값이 아주 비쌀 때는 6~7만 원 넘게도 들죠."
경찰은 이들과 함께 돈을 받고 화환을 넘긴 장례식 위탁업체 직원 9명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장례식장에서 이미 사용한 근조화환을 새 것인것처럼 되파는 행위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고 화환을 싸게사와 리본만 바꿔 판건데 20배에 이르는 폭리를 취해왔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인이 막 끝난 장례식장.
한 남성이 버려진 근조 화환들을 부지런히 차에 싣습니다.
뒤를 따라가 보니 화환을 만드는 업체로 들어갑니다.
이미 사용한 중고 근조 화환을 새 것으로 탈바꿈 시키는 곳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52살 김 모 씨 등 화환제조업자 5명은 대전지역 대형 장례식장에서 3천 원에서 5천 원씩 주고 버려진 근조 화환을 모았습니다.
그런 다음 일부 시든 꽃과 리본만 바꿔 새 것으로 둔갑시킨 뒤 6만 원에서 10만 원씩 받고 되팔았습니다.
이런 20배에 이르는 폭리로 지난 2년 반 동안 챙긴 돈이 13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박정규(대전경찰청 수사2계장) : "재활용을 한 꽃이라는 걸 반드시 고지를 해야 하는데 고지를 하지 않고 정상적인 가격으로 판매를 했기 때문에..."
유족들은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녹취> 상주 : "재활용이다 그러면 기분도 안 좋고. 또 어떻게 보면 속는 기분이죠."
업자들은 꽃집에 내는 주문수수료와 꽃값 등을 감안할 때 새 꽃만 사용해서는 남는 게 없다고 항변합니다.
<녹취> 화환 제조업자 : "꽃값이 아주 쌀 때가 그 (원가 4~5만 원) 정도고. 꽃값이 아주 비쌀 때는 6~7만 원 넘게도 들죠."
경찰은 이들과 함께 돈을 받고 화환을 넘긴 장례식 위탁업체 직원 9명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족 등치는 ‘재활용 화환’…리본만 바꿔 20배 폭리
-
- 입력 2014-04-08 21:39:14
- 수정2014-04-08 22:12:52

<앵커 멘트>
장례식장에서 이미 사용한 근조화환을 새 것인것처럼 되파는 행위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고 화환을 싸게사와 리본만 바꿔 판건데 20배에 이르는 폭리를 취해왔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인이 막 끝난 장례식장.
한 남성이 버려진 근조 화환들을 부지런히 차에 싣습니다.
뒤를 따라가 보니 화환을 만드는 업체로 들어갑니다.
이미 사용한 중고 근조 화환을 새 것으로 탈바꿈 시키는 곳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52살 김 모 씨 등 화환제조업자 5명은 대전지역 대형 장례식장에서 3천 원에서 5천 원씩 주고 버려진 근조 화환을 모았습니다.
그런 다음 일부 시든 꽃과 리본만 바꿔 새 것으로 둔갑시킨 뒤 6만 원에서 10만 원씩 받고 되팔았습니다.
이런 20배에 이르는 폭리로 지난 2년 반 동안 챙긴 돈이 13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박정규(대전경찰청 수사2계장) : "재활용을 한 꽃이라는 걸 반드시 고지를 해야 하는데 고지를 하지 않고 정상적인 가격으로 판매를 했기 때문에..."
유족들은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녹취> 상주 : "재활용이다 그러면 기분도 안 좋고. 또 어떻게 보면 속는 기분이죠."
업자들은 꽃집에 내는 주문수수료와 꽃값 등을 감안할 때 새 꽃만 사용해서는 남는 게 없다고 항변합니다.
<녹취> 화환 제조업자 : "꽃값이 아주 쌀 때가 그 (원가 4~5만 원) 정도고. 꽃값이 아주 비쌀 때는 6~7만 원 넘게도 들죠."
경찰은 이들과 함께 돈을 받고 화환을 넘긴 장례식 위탁업체 직원 9명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장례식장에서 이미 사용한 근조화환을 새 것인것처럼 되파는 행위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고 화환을 싸게사와 리본만 바꿔 판건데 20배에 이르는 폭리를 취해왔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인이 막 끝난 장례식장.
한 남성이 버려진 근조 화환들을 부지런히 차에 싣습니다.
뒤를 따라가 보니 화환을 만드는 업체로 들어갑니다.
이미 사용한 중고 근조 화환을 새 것으로 탈바꿈 시키는 곳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52살 김 모 씨 등 화환제조업자 5명은 대전지역 대형 장례식장에서 3천 원에서 5천 원씩 주고 버려진 근조 화환을 모았습니다.
그런 다음 일부 시든 꽃과 리본만 바꿔 새 것으로 둔갑시킨 뒤 6만 원에서 10만 원씩 받고 되팔았습니다.
이런 20배에 이르는 폭리로 지난 2년 반 동안 챙긴 돈이 13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박정규(대전경찰청 수사2계장) : "재활용을 한 꽃이라는 걸 반드시 고지를 해야 하는데 고지를 하지 않고 정상적인 가격으로 판매를 했기 때문에..."
유족들은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녹취> 상주 : "재활용이다 그러면 기분도 안 좋고. 또 어떻게 보면 속는 기분이죠."
업자들은 꽃집에 내는 주문수수료와 꽃값 등을 감안할 때 새 꽃만 사용해서는 남는 게 없다고 항변합니다.
<녹취> 화환 제조업자 : "꽃값이 아주 쌀 때가 그 (원가 4~5만 원) 정도고. 꽃값이 아주 비쌀 때는 6~7만 원 넘게도 들죠."
경찰은 이들과 함께 돈을 받고 화환을 넘긴 장례식 위탁업체 직원 9명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
-
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이연경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