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의 마지막 ‘궁중무용’, 83년 만에 공개
입력 2014.04.02 (21:45)
수정 2014.04.03 (08: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조선의 마지막 궁중무용을 촬영한 귀한 영상이 80여 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말이나 글로만 전해져온 우리의 전통무용, 어떤 모습였을까요?
심연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통일신라 때 시작돼 조선 초기에 궁중무용으로 승격된 처용무.
나라의 액운을 막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얼굴에 먹을 찍으며 짓궂게 노는 것처럼 보이는 '보상무'는 왕을 기쁘게 하고, 태평성대를 기원합니다.
궁중에 소속된 재인들이 왕 앞에서 펼치는 조선의 궁중무용인 정재입니다.
<인터뷰> 박정경(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 : "예전에 정재의 모습뿐 아니라 궁중연향이나 잔치에 대한 모습까지도 유추해 볼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자료인 것이죠."
이 영상의 정재는 본래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의 귀국을 축하하기 위해 1930년에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를 본 일제가 기록해 둘 가치가 있다며 1년 뒤 다시 공연을 요구해 영상에 담겼습니다.
그래서, 왕의 자리는 비어 있고.
왕을 잃은 무용수들의 표정도 굳어있습니다.
일본이 '조선 무악'이라 이름붙인 이 기록영화는 1979년 일본에서 발견됐고, 제작된 지 83년 만에 마침내 국내에 공개됐습니다.
국립국악원은 문헌으로 전해진 기록과 이번 영상을 토대로 조선의 마지막 궁중무용을 재현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조선의 마지막 궁중무용을 촬영한 귀한 영상이 80여 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말이나 글로만 전해져온 우리의 전통무용, 어떤 모습였을까요?
심연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통일신라 때 시작돼 조선 초기에 궁중무용으로 승격된 처용무.
나라의 액운을 막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얼굴에 먹을 찍으며 짓궂게 노는 것처럼 보이는 '보상무'는 왕을 기쁘게 하고, 태평성대를 기원합니다.
궁중에 소속된 재인들이 왕 앞에서 펼치는 조선의 궁중무용인 정재입니다.
<인터뷰> 박정경(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 : "예전에 정재의 모습뿐 아니라 궁중연향이나 잔치에 대한 모습까지도 유추해 볼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자료인 것이죠."
이 영상의 정재는 본래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의 귀국을 축하하기 위해 1930년에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를 본 일제가 기록해 둘 가치가 있다며 1년 뒤 다시 공연을 요구해 영상에 담겼습니다.
그래서, 왕의 자리는 비어 있고.
왕을 잃은 무용수들의 표정도 굳어있습니다.
일본이 '조선 무악'이라 이름붙인 이 기록영화는 1979년 일본에서 발견됐고, 제작된 지 83년 만에 마침내 국내에 공개됐습니다.
국립국악원은 문헌으로 전해진 기록과 이번 영상을 토대로 조선의 마지막 궁중무용을 재현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선왕조의 마지막 ‘궁중무용’, 83년 만에 공개
-
- 입력 2014-04-02 21:45:41
- 수정2014-04-03 08:19:58

<앵커 멘트>
조선의 마지막 궁중무용을 촬영한 귀한 영상이 80여 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말이나 글로만 전해져온 우리의 전통무용, 어떤 모습였을까요?
심연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통일신라 때 시작돼 조선 초기에 궁중무용으로 승격된 처용무.
나라의 액운을 막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얼굴에 먹을 찍으며 짓궂게 노는 것처럼 보이는 '보상무'는 왕을 기쁘게 하고, 태평성대를 기원합니다.
궁중에 소속된 재인들이 왕 앞에서 펼치는 조선의 궁중무용인 정재입니다.
<인터뷰> 박정경(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 : "예전에 정재의 모습뿐 아니라 궁중연향이나 잔치에 대한 모습까지도 유추해 볼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자료인 것이죠."
이 영상의 정재는 본래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의 귀국을 축하하기 위해 1930년에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를 본 일제가 기록해 둘 가치가 있다며 1년 뒤 다시 공연을 요구해 영상에 담겼습니다.
그래서, 왕의 자리는 비어 있고.
왕을 잃은 무용수들의 표정도 굳어있습니다.
일본이 '조선 무악'이라 이름붙인 이 기록영화는 1979년 일본에서 발견됐고, 제작된 지 83년 만에 마침내 국내에 공개됐습니다.
국립국악원은 문헌으로 전해진 기록과 이번 영상을 토대로 조선의 마지막 궁중무용을 재현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조선의 마지막 궁중무용을 촬영한 귀한 영상이 80여 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말이나 글로만 전해져온 우리의 전통무용, 어떤 모습였을까요?
심연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통일신라 때 시작돼 조선 초기에 궁중무용으로 승격된 처용무.
나라의 액운을 막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얼굴에 먹을 찍으며 짓궂게 노는 것처럼 보이는 '보상무'는 왕을 기쁘게 하고, 태평성대를 기원합니다.
궁중에 소속된 재인들이 왕 앞에서 펼치는 조선의 궁중무용인 정재입니다.
<인터뷰> 박정경(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 : "예전에 정재의 모습뿐 아니라 궁중연향이나 잔치에 대한 모습까지도 유추해 볼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자료인 것이죠."
이 영상의 정재는 본래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의 귀국을 축하하기 위해 1930년에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를 본 일제가 기록해 둘 가치가 있다며 1년 뒤 다시 공연을 요구해 영상에 담겼습니다.
그래서, 왕의 자리는 비어 있고.
왕을 잃은 무용수들의 표정도 굳어있습니다.
일본이 '조선 무악'이라 이름붙인 이 기록영화는 1979년 일본에서 발견됐고, 제작된 지 83년 만에 마침내 국내에 공개됐습니다.
국립국악원은 문헌으로 전해진 기록과 이번 영상을 토대로 조선의 마지막 궁중무용을 재현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
-
심연희 기자 simony@kbs.co.kr
심연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