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가해자 선처 종용” 의혹…증거 은폐 조사
입력 2014.03.21 (21:11)
수정 2014.03.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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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관의 성추행과 가혹행위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른바 오 대위 사건.
오 대위 유가족이 야근을 강요했다며 법원에 제출한 오 대위 부대출입기록과 가해자가 부대에서 받아 낸 출입기록이 달라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재판부는 해당부대에 출입기록 원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부대 측은 기록이 없다고 주장하다 뒤늦게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군 검찰이 오늘 해당 부대가 증거를 은폐하려 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당 부대가 오 대위 유족들에게 가해자 선처를 종용했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탐사보도팀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오 대위가 근무했던 부대에서 법원 현장검증이 이뤄진 지난 달 25일, 검증이 끝난 뒤, 부사단장은 유족측 변호사를 나가게 한 뒤 황당한 얘기를 꺼냈습니다.
오 대위의 영혼을 접했다는 한 여성의 말에 따라 부대에서 천도재를 지냈다는 겁니다.
그리곤 오 대위의 영혼이 이 여성에게 했다는 말을 유족에게 전했습니다.
<인터뷰> 오쌍한(故 오 대위 아버지) : "49재 지냈는데, 여자분이 굿을 하는데 와 가지고 (가해자) 노00을 풀어주라고 하더래요. '저(오 대위)는 잘 있으니까'"
부대측이 오 대위 영혼을 내세워 사실상 가해자 선처를 유족에게 종용한 겁니다.
<인터뷰> 故 오 대위 어머니 : "무당이 그렇게 말을 해도 자기가 그렇게 말을 하면 안되지요 그거는 노 소령 편드는 것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부대측은 발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가해자를 용서하라는 취지가 결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해당 부대 부사단장 : "마음 아픈 부모를 상담해줄까 이런 차원에서 얘기를 했지, 저는 뭐 고소를 취하하라고 말한 적도 없고 용서하라고 말한 적도 없고."
증거 은폐에 이어 가해자 선처 종용 의혹까지, 1심 판결은 끝났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상관의 성추행과 가혹행위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른바 오 대위 사건.
오 대위 유가족이 야근을 강요했다며 법원에 제출한 오 대위 부대출입기록과 가해자가 부대에서 받아 낸 출입기록이 달라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재판부는 해당부대에 출입기록 원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부대 측은 기록이 없다고 주장하다 뒤늦게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군 검찰이 오늘 해당 부대가 증거를 은폐하려 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당 부대가 오 대위 유족들에게 가해자 선처를 종용했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탐사보도팀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오 대위가 근무했던 부대에서 법원 현장검증이 이뤄진 지난 달 25일, 검증이 끝난 뒤, 부사단장은 유족측 변호사를 나가게 한 뒤 황당한 얘기를 꺼냈습니다.
오 대위의 영혼을 접했다는 한 여성의 말에 따라 부대에서 천도재를 지냈다는 겁니다.
그리곤 오 대위의 영혼이 이 여성에게 했다는 말을 유족에게 전했습니다.
<인터뷰> 오쌍한(故 오 대위 아버지) : "49재 지냈는데, 여자분이 굿을 하는데 와 가지고 (가해자) 노00을 풀어주라고 하더래요. '저(오 대위)는 잘 있으니까'"
부대측이 오 대위 영혼을 내세워 사실상 가해자 선처를 유족에게 종용한 겁니다.
<인터뷰> 故 오 대위 어머니 : "무당이 그렇게 말을 해도 자기가 그렇게 말을 하면 안되지요 그거는 노 소령 편드는 것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부대측은 발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가해자를 용서하라는 취지가 결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해당 부대 부사단장 : "마음 아픈 부모를 상담해줄까 이런 차원에서 얘기를 했지, 저는 뭐 고소를 취하하라고 말한 적도 없고 용서하라고 말한 적도 없고."
증거 은폐에 이어 가해자 선처 종용 의혹까지, 1심 판결은 끝났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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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3-21 21:13:15
- 수정2014-03-21 2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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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의 성추행과 가혹행위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른바 오 대위 사건.
오 대위 유가족이 야근을 강요했다며 법원에 제출한 오 대위 부대출입기록과 가해자가 부대에서 받아 낸 출입기록이 달라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재판부는 해당부대에 출입기록 원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부대 측은 기록이 없다고 주장하다 뒤늦게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군 검찰이 오늘 해당 부대가 증거를 은폐하려 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당 부대가 오 대위 유족들에게 가해자 선처를 종용했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탐사보도팀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오 대위가 근무했던 부대에서 법원 현장검증이 이뤄진 지난 달 25일, 검증이 끝난 뒤, 부사단장은 유족측 변호사를 나가게 한 뒤 황당한 얘기를 꺼냈습니다.
오 대위의 영혼을 접했다는 한 여성의 말에 따라 부대에서 천도재를 지냈다는 겁니다.
그리곤 오 대위의 영혼이 이 여성에게 했다는 말을 유족에게 전했습니다.
<인터뷰> 오쌍한(故 오 대위 아버지) : "49재 지냈는데, 여자분이 굿을 하는데 와 가지고 (가해자) 노00을 풀어주라고 하더래요. '저(오 대위)는 잘 있으니까'"
부대측이 오 대위 영혼을 내세워 사실상 가해자 선처를 유족에게 종용한 겁니다.
<인터뷰> 故 오 대위 어머니 : "무당이 그렇게 말을 해도 자기가 그렇게 말을 하면 안되지요 그거는 노 소령 편드는 것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부대측은 발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가해자를 용서하라는 취지가 결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해당 부대 부사단장 : "마음 아픈 부모를 상담해줄까 이런 차원에서 얘기를 했지, 저는 뭐 고소를 취하하라고 말한 적도 없고 용서하라고 말한 적도 없고."
증거 은폐에 이어 가해자 선처 종용 의혹까지, 1심 판결은 끝났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상관의 성추행과 가혹행위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른바 오 대위 사건.
오 대위 유가족이 야근을 강요했다며 법원에 제출한 오 대위 부대출입기록과 가해자가 부대에서 받아 낸 출입기록이 달라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재판부는 해당부대에 출입기록 원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부대 측은 기록이 없다고 주장하다 뒤늦게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군 검찰이 오늘 해당 부대가 증거를 은폐하려 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당 부대가 오 대위 유족들에게 가해자 선처를 종용했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탐사보도팀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오 대위가 근무했던 부대에서 법원 현장검증이 이뤄진 지난 달 25일, 검증이 끝난 뒤, 부사단장은 유족측 변호사를 나가게 한 뒤 황당한 얘기를 꺼냈습니다.
오 대위의 영혼을 접했다는 한 여성의 말에 따라 부대에서 천도재를 지냈다는 겁니다.
그리곤 오 대위의 영혼이 이 여성에게 했다는 말을 유족에게 전했습니다.
<인터뷰> 오쌍한(故 오 대위 아버지) : "49재 지냈는데, 여자분이 굿을 하는데 와 가지고 (가해자) 노00을 풀어주라고 하더래요. '저(오 대위)는 잘 있으니까'"
부대측이 오 대위 영혼을 내세워 사실상 가해자 선처를 유족에게 종용한 겁니다.
<인터뷰> 故 오 대위 어머니 : "무당이 그렇게 말을 해도 자기가 그렇게 말을 하면 안되지요 그거는 노 소령 편드는 것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부대측은 발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가해자를 용서하라는 취지가 결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해당 부대 부사단장 : "마음 아픈 부모를 상담해줄까 이런 차원에서 얘기를 했지, 저는 뭐 고소를 취하하라고 말한 적도 없고 용서하라고 말한 적도 없고."
증거 은폐에 이어 가해자 선처 종용 의혹까지, 1심 판결은 끝났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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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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