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무릎 수술, 보상은 커녕 병원비도 챙겨”
입력 2014.03.13 (21:39)
수정 2014.03.1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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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사가 멀쩡한 무릎을 실수로 수술했다는 의료사고 소식, 며칠 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병원 측이 피해보상은 커녕 병원비까지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사의 착각으로 수술해야 할 오른쪽 무릎 대신 멀쩡한 왼쪽 무릎을 절개하는 황당한 일을 겪은 대학생 이금건 씨.
그런데 그 뒤 병원측 대응에 더 분통이 터집니다.
한 달간 걷지도 못한 채 학교를 못 다닌 것도 억울한데, 피해보상은 고사하고 병원비도 다 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의료사고가 외부로 알려진 뒤 병원 측이 태도를 바꿔 잘못 수술한 무릎을 제외하고 병원비 125만 원을 내도록 한 것입니다.
<인터뷰> 병원 관계자 : "(보상과 관련해서) 보호자끼리 상의해서 오라고 한 적은 있습니다.어떤 걸 원하는지 보호자들이 답변을 안 한 거죠."
<인터뷰> 이금건(피해 환자) : "(병원이) 정신적 피해보상은 어차피 21만 원이라고 하더라고요.이제 와서 어떻게 할거냐. 우리(병원)는 못해준다."
문제는 상당수 병원들이 이렇다는 겁니다.
최근 3년간 집계된 수술사고 중 의사의 과실이 인정된 200여 건 가운데, 진료비를 환자가 부담한 경우는 무려 70%나 됐습니다.
<인터뷰> 정미영(소비자원 분쟁조정사무국) : "수술 사고 이후에도 추가 입원하거나 입원 기간이 연장됐는데 추가 진료비를 소비자가 부담해서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드러나.."
의료사고에도 불구하고 보상은 커녕 병원비를 물리는 병원들의 태도에 피해자들은 또다른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의사가 멀쩡한 무릎을 실수로 수술했다는 의료사고 소식, 며칠 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병원 측이 피해보상은 커녕 병원비까지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사의 착각으로 수술해야 할 오른쪽 무릎 대신 멀쩡한 왼쪽 무릎을 절개하는 황당한 일을 겪은 대학생 이금건 씨.
그런데 그 뒤 병원측 대응에 더 분통이 터집니다.
한 달간 걷지도 못한 채 학교를 못 다닌 것도 억울한데, 피해보상은 고사하고 병원비도 다 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의료사고가 외부로 알려진 뒤 병원 측이 태도를 바꿔 잘못 수술한 무릎을 제외하고 병원비 125만 원을 내도록 한 것입니다.
<인터뷰> 병원 관계자 : "(보상과 관련해서) 보호자끼리 상의해서 오라고 한 적은 있습니다.어떤 걸 원하는지 보호자들이 답변을 안 한 거죠."
<인터뷰> 이금건(피해 환자) : "(병원이) 정신적 피해보상은 어차피 21만 원이라고 하더라고요.이제 와서 어떻게 할거냐. 우리(병원)는 못해준다."
문제는 상당수 병원들이 이렇다는 겁니다.
최근 3년간 집계된 수술사고 중 의사의 과실이 인정된 200여 건 가운데, 진료비를 환자가 부담한 경우는 무려 70%나 됐습니다.
<인터뷰> 정미영(소비자원 분쟁조정사무국) : "수술 사고 이후에도 추가 입원하거나 입원 기간이 연장됐는데 추가 진료비를 소비자가 부담해서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드러나.."
의료사고에도 불구하고 보상은 커녕 병원비를 물리는 병원들의 태도에 피해자들은 또다른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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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쩡한 무릎 수술, 보상은 커녕 병원비도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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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3-13 21:44:32
- 수정2014-03-13 22: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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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사가 멀쩡한 무릎을 실수로 수술했다는 의료사고 소식, 며칠 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병원 측이 피해보상은 커녕 병원비까지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사의 착각으로 수술해야 할 오른쪽 무릎 대신 멀쩡한 왼쪽 무릎을 절개하는 황당한 일을 겪은 대학생 이금건 씨.
그런데 그 뒤 병원측 대응에 더 분통이 터집니다.
한 달간 걷지도 못한 채 학교를 못 다닌 것도 억울한데, 피해보상은 고사하고 병원비도 다 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의료사고가 외부로 알려진 뒤 병원 측이 태도를 바꿔 잘못 수술한 무릎을 제외하고 병원비 125만 원을 내도록 한 것입니다.
<인터뷰> 병원 관계자 : "(보상과 관련해서) 보호자끼리 상의해서 오라고 한 적은 있습니다.어떤 걸 원하는지 보호자들이 답변을 안 한 거죠."
<인터뷰> 이금건(피해 환자) : "(병원이) 정신적 피해보상은 어차피 21만 원이라고 하더라고요.이제 와서 어떻게 할거냐. 우리(병원)는 못해준다."
문제는 상당수 병원들이 이렇다는 겁니다.
최근 3년간 집계된 수술사고 중 의사의 과실이 인정된 200여 건 가운데, 진료비를 환자가 부담한 경우는 무려 70%나 됐습니다.
<인터뷰> 정미영(소비자원 분쟁조정사무국) : "수술 사고 이후에도 추가 입원하거나 입원 기간이 연장됐는데 추가 진료비를 소비자가 부담해서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드러나.."
의료사고에도 불구하고 보상은 커녕 병원비를 물리는 병원들의 태도에 피해자들은 또다른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의사가 멀쩡한 무릎을 실수로 수술했다는 의료사고 소식, 며칠 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병원 측이 피해보상은 커녕 병원비까지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사의 착각으로 수술해야 할 오른쪽 무릎 대신 멀쩡한 왼쪽 무릎을 절개하는 황당한 일을 겪은 대학생 이금건 씨.
그런데 그 뒤 병원측 대응에 더 분통이 터집니다.
한 달간 걷지도 못한 채 학교를 못 다닌 것도 억울한데, 피해보상은 고사하고 병원비도 다 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의료사고가 외부로 알려진 뒤 병원 측이 태도를 바꿔 잘못 수술한 무릎을 제외하고 병원비 125만 원을 내도록 한 것입니다.
<인터뷰> 병원 관계자 : "(보상과 관련해서) 보호자끼리 상의해서 오라고 한 적은 있습니다.어떤 걸 원하는지 보호자들이 답변을 안 한 거죠."
<인터뷰> 이금건(피해 환자) : "(병원이) 정신적 피해보상은 어차피 21만 원이라고 하더라고요.이제 와서 어떻게 할거냐. 우리(병원)는 못해준다."
문제는 상당수 병원들이 이렇다는 겁니다.
최근 3년간 집계된 수술사고 중 의사의 과실이 인정된 200여 건 가운데, 진료비를 환자가 부담한 경우는 무려 70%나 됐습니다.
<인터뷰> 정미영(소비자원 분쟁조정사무국) : "수술 사고 이후에도 추가 입원하거나 입원 기간이 연장됐는데 추가 진료비를 소비자가 부담해서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드러나.."
의료사고에도 불구하고 보상은 커녕 병원비를 물리는 병원들의 태도에 피해자들은 또다른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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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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