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스에 카메라 숨겨…토익 신종 ‘컨닝’ 적발
입력 2013.11.04 (21:30)
수정 2013.11.0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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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입시생들에게 수능시험이 필수라면,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토익시험이 중요한 관문이죠.
이러다 보니 팔을 다친 것처럼 위장한 깁스에 달린 카메라와 첨단 무선 기기까지 부정행위에 동원됐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토익시험 부정행위에 쓰인 무선 기기입니다.
수법은 이랬습니다.
한 토익 고득점자가 팔을 다친 것처럼 깁스를 하고 그 안쪽에 스마트폰을 숨긴 채 시험을 치렀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찍힌 답안지가 인터넷 가상 공간에 자동 저장되면, 시험장 밖에서 답을 확인한 일당은 응시생 귀에 설치된 2mm짜리 초소형 무선 수신기를 통해 정답을 알려줬습니다.
첨단기기를 사용한 치밀한 부정행위였습니다.
<인터뷰> 조중혁(부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 "답안 유출자 점수가 만점에 이르는데도 불구하고 올해들어 시험을 8번이나 치러서 (수사에 착수...)"
경찰조사 결과, 주범 30살 이모 씨 등은 토익 만점자 27살 엄모 씨를 고용하고 시험당 150만 원을 건넸습니다.
그리고 응시자 12명으로부터 4백만 원씩, 총 4천여만 원을 받고 답안을 건넸습니다.
실제로 응시자들은 평균 점수가 기존 500점대에서 800점대로 껑충 뛰었고, 심지어 700점대가 최고 990점 만점을 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녹취> 이OO(토익 부정시험 피의자 ) : "편입도 있고, 취직도 있고, 승진도 있고...(응시자를 모으는데) 인터넷에 광고글을 올렸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응시자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한국토익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이전 토익시험에 대해서도 부정행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대학 입시생들에게 수능시험이 필수라면,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토익시험이 중요한 관문이죠.
이러다 보니 팔을 다친 것처럼 위장한 깁스에 달린 카메라와 첨단 무선 기기까지 부정행위에 동원됐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토익시험 부정행위에 쓰인 무선 기기입니다.
수법은 이랬습니다.
한 토익 고득점자가 팔을 다친 것처럼 깁스를 하고 그 안쪽에 스마트폰을 숨긴 채 시험을 치렀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찍힌 답안지가 인터넷 가상 공간에 자동 저장되면, 시험장 밖에서 답을 확인한 일당은 응시생 귀에 설치된 2mm짜리 초소형 무선 수신기를 통해 정답을 알려줬습니다.
첨단기기를 사용한 치밀한 부정행위였습니다.
<인터뷰> 조중혁(부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 "답안 유출자 점수가 만점에 이르는데도 불구하고 올해들어 시험을 8번이나 치러서 (수사에 착수...)"
경찰조사 결과, 주범 30살 이모 씨 등은 토익 만점자 27살 엄모 씨를 고용하고 시험당 150만 원을 건넸습니다.
그리고 응시자 12명으로부터 4백만 원씩, 총 4천여만 원을 받고 답안을 건넸습니다.
실제로 응시자들은 평균 점수가 기존 500점대에서 800점대로 껑충 뛰었고, 심지어 700점대가 최고 990점 만점을 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녹취> 이OO(토익 부정시험 피의자 ) : "편입도 있고, 취직도 있고, 승진도 있고...(응시자를 모으는데) 인터넷에 광고글을 올렸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응시자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한국토익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이전 토익시험에 대해서도 부정행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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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스에 카메라 숨겨…토익 신종 ‘컨닝’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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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1-04 21:32:12
- 수정2013-11-04 22: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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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입시생들에게 수능시험이 필수라면,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토익시험이 중요한 관문이죠.
이러다 보니 팔을 다친 것처럼 위장한 깁스에 달린 카메라와 첨단 무선 기기까지 부정행위에 동원됐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토익시험 부정행위에 쓰인 무선 기기입니다.
수법은 이랬습니다.
한 토익 고득점자가 팔을 다친 것처럼 깁스를 하고 그 안쪽에 스마트폰을 숨긴 채 시험을 치렀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찍힌 답안지가 인터넷 가상 공간에 자동 저장되면, 시험장 밖에서 답을 확인한 일당은 응시생 귀에 설치된 2mm짜리 초소형 무선 수신기를 통해 정답을 알려줬습니다.
첨단기기를 사용한 치밀한 부정행위였습니다.
<인터뷰> 조중혁(부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 "답안 유출자 점수가 만점에 이르는데도 불구하고 올해들어 시험을 8번이나 치러서 (수사에 착수...)"
경찰조사 결과, 주범 30살 이모 씨 등은 토익 만점자 27살 엄모 씨를 고용하고 시험당 150만 원을 건넸습니다.
그리고 응시자 12명으로부터 4백만 원씩, 총 4천여만 원을 받고 답안을 건넸습니다.
실제로 응시자들은 평균 점수가 기존 500점대에서 800점대로 껑충 뛰었고, 심지어 700점대가 최고 990점 만점을 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녹취> 이OO(토익 부정시험 피의자 ) : "편입도 있고, 취직도 있고, 승진도 있고...(응시자를 모으는데) 인터넷에 광고글을 올렸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응시자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한국토익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이전 토익시험에 대해서도 부정행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대학 입시생들에게 수능시험이 필수라면,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토익시험이 중요한 관문이죠.
이러다 보니 팔을 다친 것처럼 위장한 깁스에 달린 카메라와 첨단 무선 기기까지 부정행위에 동원됐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토익시험 부정행위에 쓰인 무선 기기입니다.
수법은 이랬습니다.
한 토익 고득점자가 팔을 다친 것처럼 깁스를 하고 그 안쪽에 스마트폰을 숨긴 채 시험을 치렀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찍힌 답안지가 인터넷 가상 공간에 자동 저장되면, 시험장 밖에서 답을 확인한 일당은 응시생 귀에 설치된 2mm짜리 초소형 무선 수신기를 통해 정답을 알려줬습니다.
첨단기기를 사용한 치밀한 부정행위였습니다.
<인터뷰> 조중혁(부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 "답안 유출자 점수가 만점에 이르는데도 불구하고 올해들어 시험을 8번이나 치러서 (수사에 착수...)"
경찰조사 결과, 주범 30살 이모 씨 등은 토익 만점자 27살 엄모 씨를 고용하고 시험당 150만 원을 건넸습니다.
그리고 응시자 12명으로부터 4백만 원씩, 총 4천여만 원을 받고 답안을 건넸습니다.
실제로 응시자들은 평균 점수가 기존 500점대에서 800점대로 껑충 뛰었고, 심지어 700점대가 최고 990점 만점을 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녹취> 이OO(토익 부정시험 피의자 ) : "편입도 있고, 취직도 있고, 승진도 있고...(응시자를 모으는데) 인터넷에 광고글을 올렸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응시자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한국토익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이전 토익시험에 대해서도 부정행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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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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