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기업 홍보 경쟁 치열

<앵커 멘트>

이틀 뒤면 막을 내리는 프랑스 칸 영화제,

이 축제의 이면에서는 상상을 뛰어넘는 기업들의 홍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칸에서 김성모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적 스타들의 경연장인 칸 영화제 레드카펫,

상당수는 협찬 기업의 지원으로 온 경우로 한 화장품 회사는 여배우 등 21명을 초청했습니다.

특히 중국 등이 호화 사치품 시장의 큰 손이 되며 아시아 배우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Fan Bingbing(중국 여배우)

이 회사는 여배우들의 화장을 위해 최고급 호텔의 꼭대기층 절반을 개조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각종 보석 제품으로 장식된 이 방은 일반을 위한 전시장이나 판매 공간이 아닙니다.

영화제 기간에 유명 여배우들에게 목걸이와 팔찌 등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무료로 받은 보석과 의상을 착용한 여배우들의 사진과 영상은 잡지와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게 됩니다.

<인터뷰> 자비에 호팅거(스와로브스키 마케팅 담당): "저희는 화려하고 유행을 이끄는 브랜드가 되고 싶은데 칸 영화제는 이런 의미에서 좋은 기회입니다."

화장품, 보석, 자동차 등의 회사가 칸 영화제에서 얻는 홍보 효과는 6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최근엔 기업들이 영화를 후원하며 출연 배우를 제품 홍보에 이용하는 등 영화제는 기업들의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되고 있습니다.

칸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