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침체에 시골마을 통째로 법원 경매
입력 2013.02.05 (21:39)
수정 2013.02.0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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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산업이 침체되면서 조선소 건설이 곳곳에서 중단되고 있는데요.
이 여파로 한 마을의 땅이 통째로 경매에 부쳐져 주민들이 오갈데 없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박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6가구가 살고 있는 조용한 시골마을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조선소를 지는다며 마을 땅 대부분을 사들인 업체가 부도나면서 마을이 통째로 법원 경매에 넘어가 버렸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이 업체의 말을 믿고 땅과 집값을 일부만 받은 채 소유권을 먼저 넘겨줬습니다.
<인터뷰> 최일도(고성 동해면 서포마을) : "집을 지을 때 돈을 구겠다 해서 미뤄 놓은 건데, 한 집에 1억 2천만 원씩 못 받았습니다."
이렇게 경매에 부쳐진 집과 농지, 임야는 76건에 7만 제곱미터.
못 받은 돈은 20억 원에 이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주민들이 옮겨가려고 만들어 놓은 이곳 이주 예정지도 함께 경매에 넘어가 주민들을 오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조선소가 들어설 거라며 희망에 부풀었던 마을이 풍비박산이 날 지경이 된 것입니다.
<인터뷰> 이순옥(고성 동해면 서포마을) : "지금 누가 뭐라고 해도, 경매에 부쳐져서 누가 어떤 사람이 사서 온다고 해도 우리는 절대 (마을에서) 나가지 않을 겁니다."
조선업 침체가 기업체를 부도로 내몬 데 이어 평화롭던 마을도 초토화시켰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조선산업이 침체되면서 조선소 건설이 곳곳에서 중단되고 있는데요.
이 여파로 한 마을의 땅이 통째로 경매에 부쳐져 주민들이 오갈데 없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박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6가구가 살고 있는 조용한 시골마을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조선소를 지는다며 마을 땅 대부분을 사들인 업체가 부도나면서 마을이 통째로 법원 경매에 넘어가 버렸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이 업체의 말을 믿고 땅과 집값을 일부만 받은 채 소유권을 먼저 넘겨줬습니다.
<인터뷰> 최일도(고성 동해면 서포마을) : "집을 지을 때 돈을 구겠다 해서 미뤄 놓은 건데, 한 집에 1억 2천만 원씩 못 받았습니다."
이렇게 경매에 부쳐진 집과 농지, 임야는 76건에 7만 제곱미터.
못 받은 돈은 20억 원에 이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주민들이 옮겨가려고 만들어 놓은 이곳 이주 예정지도 함께 경매에 넘어가 주민들을 오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조선소가 들어설 거라며 희망에 부풀었던 마을이 풍비박산이 날 지경이 된 것입니다.
<인터뷰> 이순옥(고성 동해면 서포마을) : "지금 누가 뭐라고 해도, 경매에 부쳐져서 누가 어떤 사람이 사서 온다고 해도 우리는 절대 (마을에서) 나가지 않을 겁니다."
조선업 침체가 기업체를 부도로 내몬 데 이어 평화롭던 마을도 초토화시켰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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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업 침체에 시골마을 통째로 법원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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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2-05 21:42:41
- 수정2013-02-05 22: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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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산업이 침체되면서 조선소 건설이 곳곳에서 중단되고 있는데요.
이 여파로 한 마을의 땅이 통째로 경매에 부쳐져 주민들이 오갈데 없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박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6가구가 살고 있는 조용한 시골마을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조선소를 지는다며 마을 땅 대부분을 사들인 업체가 부도나면서 마을이 통째로 법원 경매에 넘어가 버렸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이 업체의 말을 믿고 땅과 집값을 일부만 받은 채 소유권을 먼저 넘겨줬습니다.
<인터뷰> 최일도(고성 동해면 서포마을) : "집을 지을 때 돈을 구겠다 해서 미뤄 놓은 건데, 한 집에 1억 2천만 원씩 못 받았습니다."
이렇게 경매에 부쳐진 집과 농지, 임야는 76건에 7만 제곱미터.
못 받은 돈은 20억 원에 이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주민들이 옮겨가려고 만들어 놓은 이곳 이주 예정지도 함께 경매에 넘어가 주민들을 오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조선소가 들어설 거라며 희망에 부풀었던 마을이 풍비박산이 날 지경이 된 것입니다.
<인터뷰> 이순옥(고성 동해면 서포마을) : "지금 누가 뭐라고 해도, 경매에 부쳐져서 누가 어떤 사람이 사서 온다고 해도 우리는 절대 (마을에서) 나가지 않을 겁니다."
조선업 침체가 기업체를 부도로 내몬 데 이어 평화롭던 마을도 초토화시켰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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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기자 sanghy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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