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밥’ 강제로 먹여 딸 숨지게 한 계모 구속
입력 2012.12.21 (21:35)
수정 2012.12.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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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계모가 구속됐습니다.
소금이 잔뜩 든 밥을 강제로 먹였는데, 숨진 아이의 몸에서 성인의 치사량보다 더 많은 나트륨이 검출됐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인천의 한 119 안전센터에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소방대원이 출동했을 때 10살 정모 양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녹취> 소방대원 : "심정지 상태고 호흡 없는 상태였고요. 상태가 일단 육안으로 봐도 별로 안 좋아 보이니까요."
숨진 정양의 몸엔 심한 화상과 매로 맞은 듯한 상처가 가득했습니다.
부검 결과는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정 양의 몸에서 나트륨 전해질 농도가 181이나 검출된 겁니다. 성인 치사량 153 보다도 훨씬 더 많은 양입니다.
경찰 조사에서 13살 난 정양 오빠는 어머니 양모 씨가 지난 한 달 반 동안 남매에게 소금이 가득 들어간 밥을 강제로 먹여 왔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임상도(인천 남동경찰서 강력팀) : "새벽 시간대 아니면 술 먹고 왔을 때 밥숟가락 있잖아요? 밥숟가락으로 한 서너 숟가락씩 밥이나 국수에 섞어서..."
경찰이 압수한 아이 일기장을 보면 밥을 못 먹겠다고 버리자 토한 것도 다시 먹게 했다고 돼 있는 등 그간의 학대가 드러나 있습니다.
<인터뷰> 양 OO(피의자) : "애들이 하도 밥을 버리니까 아유 소금에다 한번 줘 봐라. 그래서......"
경찰은 시댁과의 갈등이 깊어지자, 새어머니인 양 씨가 아이들을 학대한 것으로 보고 양 씨를 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어린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계모가 구속됐습니다.
소금이 잔뜩 든 밥을 강제로 먹였는데, 숨진 아이의 몸에서 성인의 치사량보다 더 많은 나트륨이 검출됐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인천의 한 119 안전센터에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소방대원이 출동했을 때 10살 정모 양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녹취> 소방대원 : "심정지 상태고 호흡 없는 상태였고요. 상태가 일단 육안으로 봐도 별로 안 좋아 보이니까요."
숨진 정양의 몸엔 심한 화상과 매로 맞은 듯한 상처가 가득했습니다.
부검 결과는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정 양의 몸에서 나트륨 전해질 농도가 181이나 검출된 겁니다. 성인 치사량 153 보다도 훨씬 더 많은 양입니다.
경찰 조사에서 13살 난 정양 오빠는 어머니 양모 씨가 지난 한 달 반 동안 남매에게 소금이 가득 들어간 밥을 강제로 먹여 왔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임상도(인천 남동경찰서 강력팀) : "새벽 시간대 아니면 술 먹고 왔을 때 밥숟가락 있잖아요? 밥숟가락으로 한 서너 숟가락씩 밥이나 국수에 섞어서..."
경찰이 압수한 아이 일기장을 보면 밥을 못 먹겠다고 버리자 토한 것도 다시 먹게 했다고 돼 있는 등 그간의 학대가 드러나 있습니다.
<인터뷰> 양 OO(피의자) : "애들이 하도 밥을 버리니까 아유 소금에다 한번 줘 봐라. 그래서......"
경찰은 시댁과의 갈등이 깊어지자, 새어머니인 양 씨가 아이들을 학대한 것으로 보고 양 씨를 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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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 밥’ 강제로 먹여 딸 숨지게 한 계모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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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2-21 21:36:55
- 수정2012-12-21 22: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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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계모가 구속됐습니다.
소금이 잔뜩 든 밥을 강제로 먹였는데, 숨진 아이의 몸에서 성인의 치사량보다 더 많은 나트륨이 검출됐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인천의 한 119 안전센터에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소방대원이 출동했을 때 10살 정모 양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녹취> 소방대원 : "심정지 상태고 호흡 없는 상태였고요. 상태가 일단 육안으로 봐도 별로 안 좋아 보이니까요."
숨진 정양의 몸엔 심한 화상과 매로 맞은 듯한 상처가 가득했습니다.
부검 결과는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정 양의 몸에서 나트륨 전해질 농도가 181이나 검출된 겁니다. 성인 치사량 153 보다도 훨씬 더 많은 양입니다.
경찰 조사에서 13살 난 정양 오빠는 어머니 양모 씨가 지난 한 달 반 동안 남매에게 소금이 가득 들어간 밥을 강제로 먹여 왔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임상도(인천 남동경찰서 강력팀) : "새벽 시간대 아니면 술 먹고 왔을 때 밥숟가락 있잖아요? 밥숟가락으로 한 서너 숟가락씩 밥이나 국수에 섞어서..."
경찰이 압수한 아이 일기장을 보면 밥을 못 먹겠다고 버리자 토한 것도 다시 먹게 했다고 돼 있는 등 그간의 학대가 드러나 있습니다.
<인터뷰> 양 OO(피의자) : "애들이 하도 밥을 버리니까 아유 소금에다 한번 줘 봐라. 그래서......"
경찰은 시댁과의 갈등이 깊어지자, 새어머니인 양 씨가 아이들을 학대한 것으로 보고 양 씨를 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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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원 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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