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4번 받고 교실 왔는데…‘눈물 버튼’ 눌러버린 선생님 [현장영상]

입력 2024.04.28 (18:25) 수정 2024.04.2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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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4번이나 받을 정도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한동안 병원에서 지내야 했던 한 학생이 있습니다.

경북 김천시 농소초등학교 6학년 이수아 양, 수술과 치료 끝에 지난 19일 드디어 친구들이 있는 교실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한 달 만에 찾은 교실, 그런데 분위기가 사뭇 차갑습니다.

친구들이 반가워해 주기는커녕 책상에 놓인 시험 문제지만 쳐다보고 있고, 말도 한마디 걸어주지 않습니다.

수아 양, 얼마나 섭섭했을까요? 그런데 이 모든 건 담임인 김창용 선생님이 계획한 깜짝 이벤트였습니다.

침울해하던 수아 양 앞으로 촛불이 켜진 케이크가 등장하고,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수아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수아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반 친구 모두가 수아 양 쪽으로 고개를 돌려 한목소리로 노래를 불렀고, 이에 감동한 수아 양의 눈에선 눈물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이 과정은 선생님의 기획 아래 영상으로 제작돼 소셜미디어(SNS)에 올려졌고, 많은 누리꾼의 '눈물 버튼'을 눌러버렸습니다.

누리꾼들은 "나도 영상 보면서 눈물이 났다", "사랑이 넘치는 교실이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창용 선생님은 이런 뜨거운 반응과 관련해 SNS에 "우리 주변만 돌아봐도 훌륭한 선생님들이 많다"면서 "그런 분들은 드러나지 않고, 저는 이렇게 영상을 찍어 올려서 드러날 뿐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뉴스를 보면 학교 폭력, 교권 추락 같은 문제들로 굉장히 뒤덮여 있다"면서 "교실이라는 공간은 행복함이 가득한 곳인데 진짜 교실의 모습을 본 여러 사람이 감동을 느낀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영상 출처 : 김창용 선생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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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4-28 18: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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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4번이나 받을 정도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한동안 병원에서 지내야 했던 한 학생이 있습니다.

경북 김천시 농소초등학교 6학년 이수아 양, 수술과 치료 끝에 지난 19일 드디어 친구들이 있는 교실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한 달 만에 찾은 교실, 그런데 분위기가 사뭇 차갑습니다.

친구들이 반가워해 주기는커녕 책상에 놓인 시험 문제지만 쳐다보고 있고, 말도 한마디 걸어주지 않습니다.

수아 양, 얼마나 섭섭했을까요? 그런데 이 모든 건 담임인 김창용 선생님이 계획한 깜짝 이벤트였습니다.

침울해하던 수아 양 앞으로 촛불이 켜진 케이크가 등장하고,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수아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수아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반 친구 모두가 수아 양 쪽으로 고개를 돌려 한목소리로 노래를 불렀고, 이에 감동한 수아 양의 눈에선 눈물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이 과정은 선생님의 기획 아래 영상으로 제작돼 소셜미디어(SNS)에 올려졌고, 많은 누리꾼의 '눈물 버튼'을 눌러버렸습니다.

누리꾼들은 "나도 영상 보면서 눈물이 났다", "사랑이 넘치는 교실이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창용 선생님은 이런 뜨거운 반응과 관련해 SNS에 "우리 주변만 돌아봐도 훌륭한 선생님들이 많다"면서 "그런 분들은 드러나지 않고, 저는 이렇게 영상을 찍어 올려서 드러날 뿐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뉴스를 보면 학교 폭력, 교권 추락 같은 문제들로 굉장히 뒤덮여 있다"면서 "교실이라는 공간은 행복함이 가득한 곳인데 진짜 교실의 모습을 본 여러 사람이 감동을 느낀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영상 출처 : 김창용 선생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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