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유한한 삶의 의미를 물은 SF ‘서복’ 외

입력 2021.04.15 (06:57) 수정 2021.04.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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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축학 개론’의 이용주 감독이 9년 만에 신작을 내놓습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강력한 경쟁작으로 꼽히는 ‘노매드랜드’도 국내 관객들을 만나는데요.

이번 주 개봉영화, 김지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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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
감독: 이용주
출연: 공유, 박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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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복제인간 ‘서복’.

시한부 판정을 받은 전직 정보국 요원은 이 복제인간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임무를 맡게 되는데,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고 둘만의 동행이 시작됩니다.

[“좀 천천히 가면 안 돼요? (왜?)”]

공상 과학 영화의 단골 소재, 복제인간이 주인공이지만,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용주/‘서복’ 감독 : “어떤 장르, 어떤 그릇에 이 기획 의도를 녹일까 고민하다가 채택된 소재가 복제인간이었던 거예요.”]

왜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하는지, 영원하다는 건 뭔지, 복제인간이 던지는 질문은 관객을 향합니다.

이 깊은 주제 의식을 다 담아내기엔 선악 구도가 다소 진부하고 예상 가능한 결말로 흘러가지만, 두 배우의 호흡, 연기력만큼은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합니다.

[공유/‘기헌’ 역 : “너무나 다른 두 존재가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헤아리면서 결국은 서로를 어떻게 보면 구원하게 되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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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랜드
감독: 클로이 자오
출연: 프란시스 맥도맨드, 데이빗 스트라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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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로 지역 경제가 무너지고 남편마저 세상을 떠나자 이 중년 여성은 자동차를 집 삼아 떠돌게 됩니다.

사회적, 경제적으로 소외돼 길 위에서 살아가는 현대판 유목민들의 삶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들이 처한 현실은 냉혹하지만, 길 위에서 만난 새로운 세상은 다른 희망을 품게 합니다.

[“이 생활을 하면서 제일 좋은 건 영원한 이별이 없다는 거예요. 늘 ‘언젠가 다시 만나자’고 인사하죠.”]

언론인 ‘제시카 브루더’ 가 쓴 원작을 토대로 성실히 일하며 살던 중산층이 어떻게 무너지고, 변화했는지 조명해 세계 주요 영화제를 휩쓸었습니다.

이달 말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의 강력한 경쟁작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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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몰라요
감독: 이환
출연: 이유미,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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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의 삶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들의 일상을 날 것 그대로 담아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을 드러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김연태/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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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영화] 유한한 삶의 의미를 물은 SF ‘서복’ 외
    • 입력 2021-04-15 06:57:09
    • 수정2021-04-15 22:09:00
    뉴스광장 1부
[앵커]

‘건축학 개론’의 이용주 감독이 9년 만에 신작을 내놓습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강력한 경쟁작으로 꼽히는 ‘노매드랜드’도 국내 관객들을 만나는데요.

이번 주 개봉영화, 김지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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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
감독: 이용주
출연: 공유, 박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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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복제인간 ‘서복’.

시한부 판정을 받은 전직 정보국 요원은 이 복제인간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임무를 맡게 되는데,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고 둘만의 동행이 시작됩니다.

[“좀 천천히 가면 안 돼요? (왜?)”]

공상 과학 영화의 단골 소재, 복제인간이 주인공이지만,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용주/‘서복’ 감독 : “어떤 장르, 어떤 그릇에 이 기획 의도를 녹일까 고민하다가 채택된 소재가 복제인간이었던 거예요.”]

왜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하는지, 영원하다는 건 뭔지, 복제인간이 던지는 질문은 관객을 향합니다.

이 깊은 주제 의식을 다 담아내기엔 선악 구도가 다소 진부하고 예상 가능한 결말로 흘러가지만, 두 배우의 호흡, 연기력만큼은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합니다.

[공유/‘기헌’ 역 : “너무나 다른 두 존재가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헤아리면서 결국은 서로를 어떻게 보면 구원하게 되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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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랜드
감독: 클로이 자오
출연: 프란시스 맥도맨드, 데이빗 스트라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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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로 지역 경제가 무너지고 남편마저 세상을 떠나자 이 중년 여성은 자동차를 집 삼아 떠돌게 됩니다.

사회적, 경제적으로 소외돼 길 위에서 살아가는 현대판 유목민들의 삶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들이 처한 현실은 냉혹하지만, 길 위에서 만난 새로운 세상은 다른 희망을 품게 합니다.

[“이 생활을 하면서 제일 좋은 건 영원한 이별이 없다는 거예요. 늘 ‘언젠가 다시 만나자’고 인사하죠.”]

언론인 ‘제시카 브루더’ 가 쓴 원작을 토대로 성실히 일하며 살던 중산층이 어떻게 무너지고, 변화했는지 조명해 세계 주요 영화제를 휩쓸었습니다.

이달 말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의 강력한 경쟁작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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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몰라요
감독: 이환
출연: 이유미,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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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의 삶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들의 일상을 날 것 그대로 담아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을 드러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김연태/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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